내 주변에서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여러 명 발생하면서 살얼음을 걷듯이 조심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믿음 좋은(?) 한국 교인들은 교회로 모여 예배하겠다며 시위를 벌리고 있어서 참 염려스럽다. 그들은 한국정부가 교회모임을 금지하는 것을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한다. 많은 친구들이 보내준 유튜브를 보니, 집회의 자유가 있는 한국에서 왜 예배집회를 금지하느냐는 목사님의 열정적인 설교와 찬성하는 댓글에 ‘좋아요’가 수 백 개씩 달려 있었다.

그들은 무슨 근거인지 코로나 확진자의 심각한 증가도 ‘음모론’이라고 주장한다. 심각한 확진자 증가로 교회뿐 아니라 식당이나 노래방 등에서도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교회에서만 유독 반발이 심하다. 가장 협조적이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가장 비협조적이 되면서 정부로부터도, 세상으로부터도 미움을 받고 있다. 교회들이 정부의 정책에 노골적으로 비협조적인 이유는, 대통령이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진보 좌파세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대통령의 종교는 내가 늘 비판하며 ‘저격’하는 로마가톨릭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에 무조건 동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구나 젊었을 때부터 늘 약자의 편에 서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읽으면서, 비록 그의 종교가 섬기는 우상은 미워해도 종교인까지 미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가 받는 비난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가장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는 고영주박사로부터 나온 것 같다. 그는 1981년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부산의 학생과 교사 등 22명을 공산주의자로 기소했던 ‘부림사건’의 공안검사였다. 유신시대와 군부시대에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학생들이 공안검사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희생당했던 비극적인 사건은 비일비재했었다. 수십 년이 지나고 부림사건에 대한 재심이 있었는데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변론을 맡으면서 대부분 무죄판결을 받았다. 부림사건의 피의자들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는 고 박사는 공산주의자를 변호했던 문대통령도 당연히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다른 견해도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의 근거가 된다. 한국인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힘에 의한 ‘흡수통일론’과 햇볕정책에 의한 ‘평화통일론’으로 갈린다. 햇볕정책은 북한에 도움을 주려는 경향 때문에 반대자들로부터 용공주의 또는 종북주의라는 비난을 받는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흔히 보수는 우파, 진보는 좌파라고 불리운다. 이런 명칭은 1789년 프랑스 의회에서 새로운 헌법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생겨났다.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보수 의견을 가진 자들은 의사당의 오른쪽에, 바꾸자는 반대 의견을 가진 자들은 왼편에 앉게 하면서, 이후로 보수는 우파, 진보는 좌파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보수적 우파와 진보적 좌파는 경제 측면에서 분명하게 구분된다. 보수는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것처럼 ‘경제성장’과 ‘자유’를 중요시하고, 진보는 ‘복지’와 ‘평등’을 중요시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돈을 떼어내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부유하고 안정적인 자들이 보수적 성향을 갖고, 가난하고 불만스런 자들이 진보적 성향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진보는 빈부격차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난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반대편에 있는 공산주의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진보 좌파가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 극좌파가 되며 북한처럼 공산주의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수 우파도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 극우파가 되며 파시즘이나 나치즘같은 전체주의가 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념을 권력 확대의 구호로 사용하려 할 때 독재정치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모든 권력은 타락한다”는 격언은 우파나 좌파 모두에게 해당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우파적 또는 좌파적 이념이나 제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 인간이 중요하다. 아무리 일류호텔이라도 그곳에 돼지가 묵으면 순식간에 돼지우리가 된다.

세상을 갈등과 전쟁으로 몰아넣은 상반된 이념과 제도는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
 

공산주의

1917년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이념이 제시되고 혁명이 성공하면서 곧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가난한 노동자와 농민들은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게 된다는 말에 선동되어 폭동을 일으키면서 부유한 왕실과 봉건지주들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이런 이념을 만들어낸 사람들과 혁명을 주도한 사람들은 ‘유대인’들이었으므로, “공산주의는 즉 유대주의”라고 자타가 인정한다.

그런데 이런 이념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부자들의 돈을 빼앗기 위한 것이었다. 공산혁명이 성공하면서 부유층과 특권층은 권력과 재물이 뺏기고 목숨까지 잃었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나 농민의 지위가 향상되거나 재물이 배분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자들은 여전히 가난했고 오히려 공포정치와 독재정치의 압박에서 살게 되었다. 이후에도 공산주의는 이데올로기 갈등을 야기시키며 세계 곳곳에서 혁명과 전쟁을 일으켰다. 결국 인류의 일억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공산주의는 인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 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

세계 곳곳에서 혁명과 전쟁이 일어나며 기득권자들이 무너질 때 국제 유대인들은 막대한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된 유대 금융재벌들은 제2차 대전이 일어나며 어떤 ‘목적’을 갖고 동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거 이동했다. 그리고 미국의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사상 철학 종교 교육 언론 등 모든 분야의 요직을 점령하게 되었다. 결국 미국을 ‘이스라엘의 정부’라고까지 불리우게 만든 유대인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만든 목적이 달성되며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자 1991년 소련을 시작으로 공산국가들이 무너져 버렸다. 그런데 공산국가들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서 미국은 공산주의를 두려워하고 배척한다. 그것은 미국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공산주의가 부활해서 부자들의 기득권을 빼앗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2011년 세계경제의 심장부라고 불리우는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우리는 99%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졌다. 그것은 세계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세계 1%의 금융재벌들에 대항한 좌파적 시위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들은 승자고 가난한 자들은 패자다. 그런데 가난한 자들은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경제흐름을 파악하지 못해서 패배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작으로 인해서 파산한 경우가 허다하다.

자본주의의 꽃은 ‘주식’이라고 한다. 놀고먹는 사람에게 갑자기 엄청난 돈을 벌게도 하고 열심히 일해 온 사람을 빈손으로 만들기도 하는 이런 ‘모순 덩어리’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것이다. 로또처럼 ‘운’에 맡겨야 하는 주식은, 사실 어떤 큰 손에 의해서 조작당하고 있다. 우연히 그들과 같은 편에 섰을 때는 돈을 벌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잃게 된다.

2008년 경제공항이 발생하면서 수천 만 명이 직업과 저축과 집을 잃었다. 피해액만 20조 달러 이상이었다. 챨스 퍼거슨은 어떻게 경제공황이 일어났는가를 분석하다가 ‘인사이드 잡’(Inside job)이라는 다큐영화를 만들었다. 그것은 금융재벌, 정부, 경제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경제공항으로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벌인 금융 사기였다고 고발한다. 한편에서 파산하며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파산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이득을 챙기는 자들이 있었다. 세상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채 세계의 시장을 조작하고 있는 국제 금융재벌들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속임 당한다. 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게으른 민족성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해 왔지만, 그러나 개인이든 국가든 가난하게 된 것은 뒤에서 속이는 자들과 착취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CIA를 등에 업고 소위 ‘경제저격수’로 일했던 존 퍼킨스는 자신이 제3국들을 상대로 벌렸던 범죄를 고백하면서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다. 퍼킨스는 1970년대 이래 ‘경제 전망가’(Economic forecaster) 라는 명함을 들고, 인도네시아, 파나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이란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그가 하는 일은 대통령으로 선출된 자를 찾아가 뇌물로 회유하거나 죽음으로 협박해서 강제로 계약을 맺게 하는 것이다. 뇌물이나 협박이 먹히지 않을 때는 ‘자칼’을 보내 암살한다. 제3국에서 비행기 사고로 죽은 대통령이 유독 많은 이유다. 대통령들은 이런 역사를 알기 때문에 계약을 거절하지 못한다. 결국 국제기업들이 철도나 항만이나 도로 등의 기간시설을 건설하도록 허락하고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차관을 받는다.

세계은행(World bank) 등에서 빌린 돈은 실상 개발국의 은행이 아니라 공사 계약을 따낸 미국 대기업의 은행구좌로 옮겨진다. 결국 개발국은 빌린 돈을 구경도 못하고 석유 등의 천연자원을 빼앗기면서 고통은 모든 국민의 몫이 된다. 에콰도르의 경우는 이전까지는 잘 살았지만 석유를 발견한 이후 국제기업들로부터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국제금융기관에게 국가 자원을 빼앗기면서 85%의 국민이 극빈층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고발자들은 이것을 ‘미국의 탐욕’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빼앗은 재물이 미국의 국민에게 해택이 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국제 유대인이 주축이 된 국제 금융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그들은 국제 금융기관들뿐만 아니라 FRB(미국 중앙은행)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세상의 경제를 주무르는 자들이다. 그들은 주식이나 원유나 달러나 금이나 곡물 값을 마음대로 폭등시키거나 폭락시키고, 필요하다면 각종 사건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 왔다.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은 성경을 왜곡 해석하며 세상을 지배하는 ‘선민’(Chosen People)계급이라고 착각한다. 국제 엘리트 유대인은 세상을 지배한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오래 전부터 계획을 실행해오면서 세상이 짐작도 할 수도 없을 만큼의 부를 쌓아왔다. 그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엄청난 전쟁과 사건들도 일으켰는데, 예수회가 그들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해 왔다. 예수회는 크립토 유대인(로마가톨릭에 의해서 강제 개종했지만 속으로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자들)에 의해 세워진 집단으로서, 그 포악성 때문에 종교집단이라기보다는 군사집단이라고 불리운다.

성경이 말씀하는 선민은, 이스라엘의 유대인이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기독교인이다. 로렌 커닝햄 목사는 하나님의 선민은 세상의 일곱 영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면서 ‘칠 영역’(Seven dominions)를 외친다. 그러나 그것은 유대인들처럼 선민사상을 잘못 이해하고 주장하는 기복신앙의 하나일 뿐이다. 하나님의 선민인 기독교인은 세상의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들이 아니다. 높은 자리건, 낮은 자리건, 예수님을 모르는 세상에 예수님을 증거하는 선민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다.

세상은 이념 싸움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싸울 대상은 진보나 보수, 자본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니다. 기독교가 싸울 대상은 반기독교적 세상이며, 싸움의 방법은 “예수님은 창조주, 구원주, 심판주가 되신다”는 진리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가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세금을 높인다면 순종하는 것이다. 또는 강제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에 맡긴다면 자원해서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을 돕는 것이다. 부자가 아닐지라도 신체 건강해서 성실하고 아끼며 살면 잉여가 생긴다. 그 잉여를 부족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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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옥 선교사는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산호제바이블컬리지에서 신학, 산호제주립대대학원에서 소셜웤을 전공했다. 서울과 산호제에서 다년간 직장을 다녔고 산호제에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도 일했다. 현재는 예수님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세상이 갖는 수많은 오해들에 대해 답변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도하고 있다.
저서 <예수신화?예수실화!>는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목에서 기록된 역사서며, 예수님은 성인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변증한다. <시대읽기>는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혼합해서 파괴하려는 반기독교적 세상의 정체와 그것의 반인륜적인 역사를 폭로한다. 이들 내용을 요약하고 추가해서 <예수는 실화다>와 <성경적 시대읽기>를 다시 출간했다. 최근 출간된 <다시살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개인 이야기를 간증한다. 번역서로는 <당신은 괜찮습니까?>와 <회복프라소>가 있는데 성경적 회개와 용서와 예수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다. joook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