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통한 자기 백성들의 구원과 자기를 찬송하는 자기의 나라의 완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해석상의 견해 차이가 있으나,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부분이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통한 타락한 자기 백성의 완전한 회복과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기의 나라의 완성을 보여준다는 데에는 아무 이견이 없다.

죄(사단)와의 싸움의 역사에서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로 인해 구원의 은혜가 강물처럼 흐르는 하나님의 나라(영원한 천국)가 이루어지는 날의 성도의 모습을 요한 계시록은 이렇게 설명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 20:4)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계 20:6)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계 22:5)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는 영원한 천국이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왕이 된다면, 대체 그때 천국에는 왕이 몇 명이나 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어리석은 질문이다.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영원한 천국을 다스리는 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왕은 한 분이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우리의, 지상의, 천상의 영원한 왕이다. 그런데 왜 장차 이루어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 모든 성도들이 왕 노릇하게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고 요한계시록은 말할까?

연합과 일치의 개념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신앙,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사상,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믿음을 가진 자들이다. 왜 성도는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가?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여 연구하여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신앙과 생각과 신념과 역사 이해와 가치관 등을 가지기 위함이다.

진정한 왕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의 모래알처럼 많을 영원한 천국의 백성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게 되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동질성이다. 신인합일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천국에 아무나 가는가?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신앙으로 세상의 고난을 감내하고 이긴 자들이 천국에 간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신앙으로 천국을 보장 받은 자들은 사는 동안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울고, 괴로워하고, 좁은 길을 가게 된다.

미국의 연방 대법원이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으로 반포하였을 때, 그 다음 주일 설교할 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였다. 약 5분 동안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면서 설교를 했었다. 왜 그랬을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앙의 한 축으로 쓰임 받던 이 나라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마치 아버지의 상을 치르듯이 슬픔을 주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울었다.

누가 장차 영원한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그것을 말하고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때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할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할 사람은 지금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 좁은 길을 가고 있을 것인데, 당신은 그것을 무관하니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게 될 것에 대해 모르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통치 행위가 전적으로 그 자신의 생각, 사상, 소망, 신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통치가 내 생각과 내 기대에도 딱 맞으니, 그리스도의 통치가 나와의 공동의 통치인 것처럼 기쁘고 좋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는 말씀의 의미이다.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할 사람들은 지금 이 땅에서 이미 그리스도의 영으로 더불어 일하고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야만 한다. 성경은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말한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 20:4)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게 만드는 죄악들을 범하여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됨의 은혜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생각과 사상과 삶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변화되지 않는 죄악된 삶으로 자신이 지옥 백성임을 지상에서도 스스로 증거하면서 사는 것이다.

미국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다.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다. 미국은 지구상의 기독교 신앙의 흥망과 매우 관련이 깊은 나라이다. 현재 미국 교회의 다수가 은사주의, 번영신앙, 행위구원, 종교다원주의 등의 각종의 이단사상과 거짓 신학에 물들어 소망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 지경이 되는 과정 속에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지 못할 허무하고 망령된 인생들이 대통령, 대법원장 등의 요직에 앉아서 사탄과 함께 춤을 미국을 이 지경으로 이끌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당신이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할 사람이라면, 대통령을 뽑는 한 표를 행사할 때에도 당신의 영원한 신분에 합당한 믿음과 분별력이 나타날 것이다. 기독교를 대적하고 사탄의 멸망의 나라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악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당신이 영원한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할 사람이 아님을 증거하는 행동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격 좋은 사람, 전염병 조심 잘 하는 사람, 더 도덕적인 사람, 세금 더 잘 내는 사람 ... 이런 기준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대적하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을 뽑을 때,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따로 있음을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할 성도는 알아야 한다. 역사를 뜻대로 주관하시는 그리스도의 통치에 합당한 사람을 미국과 세계를 이끄는 대통령 자리에 세우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정하는 사람이어야 그리스도와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할 사람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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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