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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시청이 전광훈 집회에 참석한 후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는 파주의 한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였다. 

나는 우파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재선되기 바라는 소망을 놓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한국 투표권이 있었다면, 미통닭을 시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동성애, 차별금지법, 퀴어 축제를 돕는 진보 정권을 지지해서가 아닙니다. 이제 그런 것들은 세계적은 추세입니다. 결코 한두 나라, 한두 정치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종말이 무르익어 갈을 수록 더 심각해지는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입니다.

정치 선거로 이 문제의 해결을 도모한다는 것은 무좀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발목 절단 수술을 선택하자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도모해야 마땅합니다. 친일 역사관 문제는 동성애를 하건, 남자 며느리를 보건 간에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제라도 해결해야 할 긴급한 일이고, 선거와 정치 영역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는 각 자의 영혼과 신앙과 중생과 죄용서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통치의 문제입니다. 정치인을 바꾼다고 될 일이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저에게 한국의 투표권이 있었다고 해도 미통닭을 주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투표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해야하니까요. 그러므로 우파들이 이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너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목사냐?"

정치적 목적으로 이단과 동거하고 이단을 앞세우면 반드시 패망합니다. 저는 전광훈이 광화문에서 큰 광대 짓을 시작할 때, 이미 "이자는 옛날 같으면 여러 가문을 도륙하고 대를 끊게할 큰 사이비 교주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이 자가 코로나를 퍼뜨려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눈에 보이는 사회학적인) 교회의 대를 끊어버리고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자의 애비가 마귀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더군요. 알아보면서도 "이런 용기를 가진 사람을 앞세워야 문재인을 다스리고 물리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수 많은 사람들을 광화문에 모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니 앞세우고 따르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마귀와 힘을 합하면 결국 함께 망하고 더러워질 뿐입니다. 모든 이단의 아비는 마귀이고, 마귀와 한편 먹으면 영혼만 더러워집니다. 이미 서로 같은 마귀의 영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전광훈을 지지하게 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일 것입니다.

'이단연구', '진리수호'한다는 많은 목회자들도 전광훈과 광화문에 소망을 두었습니다. 이단연구와 성령의 지배하심을 받는 것이 꼭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단연구는 어떤 종류의 기술과 노하우를 알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귀신들이 예수님과 사도들을 알아보았던 것과 같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더 망하고 죽을 것입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전광훈에게 동조하여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광화문으로 갈 때, 이미 스스로 교회이기를 그쳤습니다. 이미 하나님이 아닌 마귀의 백성임을 스스로 증거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패망하고 바벨론 땅으로 그 백성들이 끌려갔었던 것처럼, 이제 한국 교회의 앞날에도 그 일만 남았습니다. 소수의 하나님 백성들의 믿음고백이 한국 땅에서 끊어지지는 않을 것이나, 이제부터 한국 교회는 그 동안의 감추어진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죽을 것입니다. 거짓의 아비 마귀를 섬기고 따르고 있었음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죽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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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