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목사(빛과 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빛과 진리교회)

 

질문>
정 목사님,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김명진 목사라는 분을 아십니까? 합동측이고 총신에서 신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시원하게 설명도 안 되고 있고, 그 본인도 나름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기사 3개를 첨부하였으니, 한번 보시고 그 분의 문제가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답변>
보내주신 기사를 흩어보았습니다. 김명진 목사에 대한 기진협의 신학적 세미나가 너무 성급하고 졸속이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이 왜 문제인지 더 자세하게 드러내고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세미나를 보도하는 기사도 빈약합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 쉽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보내주신 기사들에 근거하여 저의 의견을 말해 보겠습니다.
 

김명진 목사의 신의 경지, 신의 형체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

김명진 목사가 2019년 9월 8일 주일 설교에서 빌립보서 2:6-7절을 근거로 사람이 ‘신의 형체’를 가질 수 있다고 설교했다는 사실이 지적되었습니다. 사람이 신의 형체를 가질 수 있다면(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곧 신의 존재 방식과 사람의 존재 방식이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명진 목사가 ‘신의 경지’라는 표현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군요. 그런데 그 분이 반박하는 내용을 보니, 확실하게 그런 내용의 설교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김명진 목사의 그 설교의 본문이었던 빌립보서 2:6-7절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 2:6-7)

창조주 하나님이 죄로 인해 잃어버린 자기 백성을 되찾으시기 위해 성령의 특별한 사역으로 죄 없는 한 사람을 창조하셨고, 성자께서 자기의 인격을 그 죄가 없이 창조된 사람과 일치시키어 완전한 하나님, 완전한 사람으로 오시었다는 내용입니다. 창조주가 죄로 인해 죽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으로 낮아지셨다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완전한 하나님, 완전한 사람이셨던 하나님의 성육신자의 존재의 방식은 유일무이한 것입니다. 일반 신자들에게 확대하여 적용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신의 경지에 이른다는 주장은 예장 합동이 이교로 간주하는 천주교의 사상입니다. 천주교는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을 구원의 목표로 가르칩니다. 천주교는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르게 하려고 하나님이 은혜와 계시를 주신다고 가르칩니다. 천주교는 계시의 완성이신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인해 사람이 종국에 신화된다고 합니다. 

사람이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 즉 사람이 신의 형체를 가지는 것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을 때 아담이 추구했던 죄악의 본질입니다. 아담의 원죄는 하나님의 피조물로 남지 않고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욕망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마음으로 아담은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아담의 그 행위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풍성한 은혜와 영생에 대한 반역이므로 회개도 소용이 없는 영원한 저주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같아진다는 천주교의 신화 사상은 이미 저주로 끝난 아담의 원죄의 욕망을 사람이 다시 마음에 품게 만드는 거짓 사상입니다. 그런 이단적인 사상을 합동의 목회자이신 김명진 목사가 설교로 표현하였다고 하니, 참 이상하군요.

사람이 신의 형체를 가지게 되고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사상은 칼 바르드를 비롯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사상이기도 합니다. 칼 바르트는 인간이 기독교 신앙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에 동참하게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인간이 피조물 수준에서 벗어나 신 존재(신의 형체)에 동참되게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이라고 했습니다.

칼 바르트 같은 자유주의자들에게 성육신은 창조주께서 죄로 인해 죽은 자기 백성을 다시 살려 처음에 의도하신 창조의 경륜을 다시 이루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성육신이 처음부터 불완전한 인간을 온전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인간의 '신 존재 동참'(신의 경지, 신의 형체) 이론이 나옵니다.  김명진 목사가 왜 그런 설교를 했을까요? 예장 합동에서 교육받은 목회자들은 빈말이라도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헛 말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런데 취소하지 않고 반박하고 더 주장한 것을 보면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아무리 은혜를 많이 받아도 피조물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죽은 후의 영화되는 것도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사람이 신의 경지에 도달하고, 신의 형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거짓된 사상입니다. 

만일 성경의 하나님이 지고의 인격적인 분이 아니고 우주의 궁극적 정신이거나 근원적인 힘이라면 김명진 목사의 주장이 타당해 질 것입니다. 우주의 궁극적 존재에게로 사람이 신앙의 힘으로 더 가까지 다가가서 그 존재의 힘이나 기운을 받으면, 사람도 무한자의 본질의 일부를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에이지에서 가르치는 하나님 사상이 그렇습니다. 사람이 신적인 요소를 가지게 되거나 신성을 가지게 된다는 주장은 뉴에이지, 로마 교회, 자유주의 신학에서 하는 말입니다. 성경적 기독교 신앙에서는 빈말이라도 그런 주장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의 피조물로 남고, 언제나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데, 신의 경지 또는 신의 형테를 가지게 되면 우리가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의 신비도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창조주이고 누가 피조물인가요? 우리는 하나님을 의존하여 살아가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대체 얼마나 거룩하면 신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까? 얼마나 신령하면 신의 형체를 가지게 되는 것인가요? 

이런 무서운 이단 사상을 부지중에라도 언급하고 설교했으면, 얼른 취소하고 공개적으로 회개해야 진실한 목회자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또 다른 글을 보니, 김명진 목사는 다음과 같이 계속 우겼네요.

“요한복음 10장 35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는 신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참고로 시편 82편 6절에도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라고 나온다. 요한복음 10장 35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삶으로 가져가는 자들은 신과 같은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이다.”(김명진 목사)

마귀가 가장 애용하는 것이 성경이라는 사실은 언제나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마귀는 성경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종교(이단 사상)을 만들어 내는 귀재입니다.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신성모독이라 하느냐.”(요 10:35-36)

김명진 목사가 위 구절로 자기의 이단 사상(신의 경지, 신의 형체)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위 내용은 실체이신 그리스도의 그림자들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먼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그 계시의 말씀을 선포하였던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사람들이 신이 된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그 말씀들로 인해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신이 되는 것이면 구원 받은 하나님 백성들이 모두 신이 된 것인가요? 지금 천국에서 하나님과 구원받은 백성들이 “너나 나나 다 신이다!”라며 함께 어우러지고 있는 것인가요? 그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자면, 김명진 목사는 다음의 성경을 근거로 성자는 포도나무이고 성부는 농사꾼이라고 하겠군요.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요 15:1)

김명진 목사는 또 다음과 같이 신자들이 신의 형체를 가진다는 자신의 그릇된 사상을 더욱 더 옳다고 우겼더군요.

“특히 우리는 모든 부르심과 택함을 받은 믿는 자들의 가장 아름다운 목표는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라고 믿는다 ... 로마서 8장 29-30절,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라는 말씀과 에베소서 4장 15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는 말씀 역시 범사에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를 근거로 빛과 진리교회는 신앙훈련을 하고 있다.”(김명진 목사)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말씀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훼손되어 버린 원래의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 또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실제로 거룩해지고 성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신의 경지에 이르거나 신화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내용입니다. 피조물로서 아담의 범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나님 형상의 회복, 즉 죄의 오염에서 회복되어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범사에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도 신화, 신의 경지, 신의 형체와 연괸되는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가는 것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아무리 신앙훈련을 잘해도 사람이 신이 되거나 신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완전한 하나님-사람이었고, 원보혜사(성령)이셨고, 최종적 계시(말씀의 완성)이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자신히 친히 양육하신 제자들 가운데 한 명도 신의 경지에 이르게 하지 못했습니다. 김명진 목사는 망령된 주장을 한 것을 속히 철회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설프게 성경을 갖다 붙이면서 더 우겼으니 일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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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