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호, '부활'의 저자
옥성호, '부활'의 저자

<바른믿음>의 한 독자께서 옥성호의 책 <부활: 역사인가 믿음인가>를 간략하게 평가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요즘 청교도 신학 연구로 분주하여 굳이 여기에까지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구입하여 주시면서 하신 부탁이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계속 다른 일들에 열중하느라, 그리고 알러지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빨리 손을 대지 못하다가 오늘 드디어 이 책의 1장을 대략 흩어보았다. 불과 몇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분이 치밀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옥성호가 좋게 살다 곱게 죽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옥성호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1장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옥성호의 주장들을 요약해 보겠다. 많은 시간 할애하지 않고 이책에서 나타나는 옥성호의 이단 사상들을 가벼이 요약하려고 한다. 옥성호는 나름 머리를 많이 굴렸고 자신과 비슷한 학자들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악한 설을 풀었다. 옥성호의 악한 설들은 아주 난잡하고 어지럽다. 그래서 웨만한 사람들은 그 진위를 진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옥성호의 이단 사상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성육신을 부정

옥성호는 로마서 1:3-4절이 그리스도가 단순 사람이었음을 증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3-4)

옥성호는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다윗 가문의 평범한 사람으로 알았으나, 바울 사후 동정녀 탄생설과 몸의 부활설이 출현하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한다.

“예수의 출생을 언급하는 바울은 동정녀 탄생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울에게 예수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온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당연히 예수의 동정녀 탄생 이야기도 바울이 죽고 한참 후에야 만들어졌다.”(옥성호, 32 페이지)

옥성호는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직후 고향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자, 그리스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리스도를 데리러 온 장면(막 3:21, 31-32)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는 동정녀에게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가복음이 그리는 마리아의 모습을 볼 때 예수가 동정녀의 몸에서 나왔을 리 없다는 합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처럼”(옥성호, 54 페이지)

옥성호는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신성을 가지셨고, (죄을 빼고) 우리와 같은 완전한 인성을 가지신 분이심을 부정한다. 옥성호는 그리스도께서도 그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문맹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도를 단지 마리아의 아들로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의 제자들, 그들은 모국어인 아람어도 제대로 쓰고 읽을 줄 모르던, 말 그대로 문맹이었을 것이다. 진보적인 학자는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트가 아닌 목수 출신의 예수도 문맹이었으리라고 확신한다.”(옥성호, 54 페이지)
 

2.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의 권위 부정

옥성호는 성경 66권이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입은 특별한 사람들을 통해 기록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정한다. 옥성호의 성경관은 그 당시 사람들의 신앙이 반영된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4-8)

바울이 말한 위 내용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에 관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옥성호는 위 내용이 바울이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바울 이전에 이미 형성되어 있던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구전(일종의 신앙고백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35페이지). 옥성호는 사도신경, 니케아 신경이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한 이유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은 사람들이 워낙 많았으므로, 초대교회의 신앙을 ‘억지로 하나로 묶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하나로 묶기 위해 필요했던 게 니케아 신경이었다. 우리 나라의 국민교육헌장을 생각하면 된다.”(옥성호, 37 페이지)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이 교회에 바르게 정착되게 하려고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니케아 신경이 작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성도의 이해이다. 그러나 옥성호는 인위적으로 교회를 하나로 묶기 위해 초대교회가 니케아 신경을 만들어서 믿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옥성호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의 최대의 근거인 고전 15:4-8절 또한 그리스도가 부활했음을 사실대로 기술하는 내용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부활했다고 믿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구로도 볼 필요가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활장에 대해 자세히 ... 이것처럼 부활의 역사성을 잘 보여주는 게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럴까? 아니, 꼭 그런 걸까? 얼마든지 그 반대로 가능하지 않을까?”(옥성호, 36-37 페이지)

옥성호는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영감된 문서라고 보지 않는다. 마가복음의 개정판으로 마태복음이 나왔고, 마태복음의 개정판으로 누가복음이 나왔다고 한다(70-71페이지). 그 당시의 종교 시장에 맞는, 종교 시장을 주도하가 위한 새로운 문서들이 계속 탄생되었다는 사상이다.

“살과 뼈가 있는 몸을 강조하기 위해서, 누가복음 저자는 부활한 몸으로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예수를 만들어 냈다!”(옥성호, 72 페이지)

이와 같이 옥성호는 성경의 저자가 하나님이심을 부정하고 성경이 당시 교회의 상황 속에서 사람이 기록한 문서라고 주장한다.
 

 

3.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 주장

옥성호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바울에게도 예수의 부활이 ‘몸 부활’이었을까? 만약에 그랬다면 왜 바울은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을까?”(옥성호, 63 페이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옥성호의 주장은 그리스도가 영으로 부활했다는 것이지 십자가에 달리신 몸으로 부활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울이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자신을 ‘보이셨다’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보이셨다니 ...’ 건조하고 밋밋하기 그지없다 ... 무엇보다 ‘보이셨다’가 도대체 무슨 말일까? 그냥 바람처럼 휘익~하고 한번 스쳐 지나갔다는 말일까?”(옥성호, 41 페이지)

“‘우리 주님을 만났다고요? 그래요? 주님이 어떻게 생겼던가요?’ ... ‘그냥 제게 보이셨어요 ..’ 그리고는 이내 너무 짧다는 생각에 사도행전에 나오는 내용을 서둘러서 덧붙였을지도 모르겠다.”(옥성호, 45 페이지)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을 부정하는 옥성호는 바울이 말한 부활의 ‘신령한 몸’을 진짜 몸의 부활이라고 이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신령한 몸’과 ‘영의 몸’을 놓고 ‘몸 부활’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바로 이어서 바울은 이렇게 썼기 때문이다. ‘마지막 아담(예수)은 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셨습니다(고전 15:45).’ 예수가 부활함으로 ‘생명을 주는 영’이 되었다고, ‘몸’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기 때문이다.”(옥성호, 64-65 페이지)

사실 옥성호의 주장은 매우 억지이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여 생명을 주는 영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죄사함과 구속을 신자들에게 적용하시기 위해 성령을 자기의 이름으로 지상의 제자들에게 보내신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가 몸으로 부활하지 않고 영으로 부활하셨고, 영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친히 신자에게 생명을 주는 영으로 오셨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무엇이라고 표현했던가? 환상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은가? 몸과 몸이 만나는 것을 환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하늘로부터 받은 환상을 거역하지 않고’(행 26:19)”(옥성호, 65 페이지)

옥성호는 그리스도가 몸이 아닌 영으로 부활하셨으므로 바울은 자신에게 찾아오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는 체험을 ‘환상’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울에게 찾아오신 그리스도가 몸이 없는 영으로만 오셨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성경의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을 부르시던 방식으로 사도 바울을 부르셨다는 것을 말하는 내용이다. 아니 그 보다 더 감격적인 방식을 그리스도가 친히 바울을 부르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바울에게 가까이 다가오시어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리스도가 몸이 없는 영으로만 부활했다는 주장은 억지이다.

“부활 진술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빈무덤’을 바울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바울은 아마도 예수의 몸은 무덤에서 이미 썩었지만, 그의 영혼이 부활해서 새로인 신령한 몸을 입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바울에게 부활은 100% 영혼의 문제였다.”(옥성호, 67 페이지)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만족하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셨다. 우리의 죄가 사하여졌음을 선포하시는 차원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표하여 죽으신 그리스도의 몸을 다시 살리셨다는 것이 성경 전체와 사도 바울의 핵심 신학이다. 옥성호는 기독교인의 신앙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4. 그리스도인의 몸의 부활 부정

옥성호는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을 부정할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몸의 부활도 부정한다.

“휴거 이야기도 몸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게 아니라, 영혼이 이미 썩은 몸을 빠져나간다고 보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다 ... 썩은 육체가 재생되는 게 아니다. 무덤 속에서 이미 썩어버린 몸과는 상관없이 영혼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뚱뚱한 인간은 뚱뚱하게 다시 살아나서 하늘을 날아오르나? 아니면 갑자기 날씬해지나?”(옥성호, 68 페이지)

무덤 속의 흙이 된 사람의 몸을 하나님께서 부활시키지 못하신다면, 하나님께서는 애초에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지도 못하셨을 것이다. 옥성호는 은혜를 입지 못하고 사람의 이성의 한계 안에 사로잡혀 있다.
 

5. ‘몸 부활’ 복음은 초기 기독교 파벌들 간의 경쟁의 산물이라는 주장

옥성호는 몸이 부활한다는 사상이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경의 핵심적 가르침이 아니고 초기 기독교 파벌들 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일종의 히트 상품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먼저 쓰여진 마가복음에는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이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았으나(69 페이지), 마가복음을 참고하여 기록된 마태복음에는 부활한 예수가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는 내용이 첨가되었고(70 페이지), 마태복음의 개정판인 누가복음에서는 그리스도의 ‘몸 부활’이 더 강화되었다고 주장한다(71 페이지).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은 사실이 아니고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사람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살과 뼈가 있는 몸을 강조하기 위해서, 누가복음 저자는 부활한 몸으로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예수를 만들어 냈다!”(옥성호, 72 페이지)

옥성호는 당시 기독교 계파들 간의 경쟁 때문에 근거도 없는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 신앙이 탄생되었다고 주장한다. 더 놀랍고 센세이션한 신학과 사상을 고안하여 종교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 사상이 나왔다고 한다.

“영혼부활을 강조하는 세력이 점점 더 세를 키워가고 있었다면 ...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스토리를 기록하고 널리 유통하는 길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유트브 방송을 시작하고 최대한 많은 구독자와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옥성호, 76 페이지)

“결론적으로 교회의 주도권을 잡고자 한 바울 세력 중 한 분파에 의해서 예수의 부활은 복음서를 거치면서 서서히 몸의 부활로 자리 잡았고, 그 결과 지금도 가톨릭과 개신교의 이른바 정통은 예외 없이 ‘몸으로 부활한 예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옥성호, 81 페이지)
 

맺는 말

(고)옥한흠의 아들 옥성호는 성경의 영감, 하나님의 성육신, 신자의 죄사함과 칭의의 확증인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을 부정한다. 그러면 더 이상 기독교인이 아니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라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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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