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 31번 환자가 대구의 신천지 집단의 멤버이고, 그 집단에서 수 십 명의 다른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오고 있으므로 KBS 뉴스와 여러 곳에서 신천지 집단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더 신실한 종교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닦에 무릎을 꿇고 자기의 신들에게 경배한다고 한다. 대구의 그 신천지 집단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자그마치 8천명이라고 한다. 그들은 일반 의자에 널널하게 앉지 않고 바닦에 방석을 깔고 오밀조밀하게 앉아서 자기들의 신에게 경배를 드린다고 보도되었다. 그들의 정성과 열심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신천지 집단의 멤버들을 존경하거나 칭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종교와 신념은 성경의 가르침과 맞지 않고, 반대로 성경의 진리를 크게 훼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운운한다고 모두가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인 것은 아니다. 누가 성도인가? 하나님을 성경대로 믿고 섬겨야만 성도이다. 하나님을 믿으나 성경과 다르게 하나님을 믿으면 이단이라고 한다. 신천지는 이단이다. 아예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교인들은 타종교인이다.

그러면 신천지만이 이단인가? 그 동안 우리가 존경했던 청교도의 대장 조나단 에드워즈 같은 사람은 이단이 아닌가? 에드워즈 그 자는 숲에 기도한다면서 직접 하나님을 보고, 삼위일체를 눈으로 체험하고, 이상한 그리스도를 아주 달콤하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신비주의자였다. 기독교 역사에 그런 방식으로 성경의 하나님을 체험한 인물이 있었던가?

그 뿐이 아니다. 구원받기를 원하면 율법을 지키고 고넬료 같이 자선을 행하면서 하나님이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몸부림을 쳐야 한다고 가르쳤다. 구원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지만, 사람이 구원을 그런 방식으로 추구하면 대부분 성공한다고 가르쳤다.

에드워즈 그 자가 그토록 강조했던 영적각성(대각성)이란 무엇이었던가? 구원받기 전에 사람이 자기의 죄인됨과 지옥행 운명의 비참을 깨닫고 스스로 교회 다니면서 예배, 기도, 회개, 성경공부, 목사와의 신앙 상담에 힘쓰면서 구원을 추구한다는 괴상한 것이었다. 그 자가 괴상한 부흥을 경험한 후 자랑삼아 쓴 <놀라운 회심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전부 그런 사이비적인 내용들이다. 에드워즈 그 자가 했던 일들이 기독교 신앙이었는가?

그 뿐이 아니다. 에드워즈 그 자가 끌고 다닌 이상한 성령은 사람들을 눕게하고, 몽롱하게 하고, 환상이나 입신에 빠지게 하는 능력이 탁월한 홀리 고스트(holy ghost)였다. 에드워즈 그 자가 예일대학에서의 설교 등에서 그런 거룩한 귀신(holy ghost)의 역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현들을 보면, 성령을 빙자하는 저주성 발언들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신앙감정론>이라는 논문을 써서 그 모든 책임이 자기 집회에 왔던 사람들의 개인적인 문제들, 즉 그 사람들과 마귀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단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였다. 사실 그 거룩한 귀신들을 앞장서 끌어들인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인데, 모든 책임을 어리섞게 자신에게 미혹된 사람들에게 돌렸다.

에드워즈 그 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런 문제들은 영국과 신대륙의 대부분의 청교도들의 일반적이 문제들이었다. 사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신천지 이만희보다 더 한 자들이었다. 상식과 도덕에서 악독하기는 이만희가 열배, 백배이지만, 이만희의 영향은 불과 한국의 10만, 20만에게 미치는 정도이다. 그러나 에드워즈 그 자와 청교도들의 영향은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에드워즈 그 자와 청교도들의 이단사상을 칭송하는 논문을 써서 박사를 받고 교수를 하고 있는가? 누가 세어보면 좋겠다.

그래도 우리는 에드워즈와 청교도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매우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걸렸다 싶으면 남에게 해를 미치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신을 집에 격리하는 현명한 상식을 가졌고, 그 이상의 존경할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체가 발각되지 않고 존경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만희와 그 추종자들은 무식하고, 상식도 없고, 비양심적이다. 남에게 해를 미치고,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아무 자책감이 없다. 그래서 이단이라고 빨리 규정될 수 있었으니, 아주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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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