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철 목사/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바른믿음 대표

2018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총회는 정이철 목사에게 이단 사상이 없다는 것을 밝혔으나 그는 너무 과격하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 그레샴 메이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하여 그리고 그리스도의 기적에 대한 복음서의 내용을 한낱 신화에 비유한 슈트라우스의 <예수님의 생애>라는 책을 평가하면서 그는 정말로 과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과격한 사람이라고 하는 평가를 진리를 왜곡시키는 사람들에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오늘날 현대교회는 진리를 왜곡시키는 자들보다는 진리를 파괴시키며 혼잡하게 하는 자들을 향해 거짓교사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향해 과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남전주노회에서도 이와 동일한 사건이 작년에 발생하였다. 어떤 목사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이 95% 이상 번역이 잘못된 성경이라고 공공연하게 집회나 모임에서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신학과 비 성경적인 가르침이 잘못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에 필자와 함께 선배 목사님께서 노회에 정식으로 그렇게 말하는 목사의 주장에 대하여 잘못된 것이라고 헌의를 하자 일부 정치목사들은 우리들을 향해 과격하며 강성적으로 사람을 대한다고 몰아친 사건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이 95% 잘못된 것을 주장하는 사람을 옹호 하면서 목사는 진리보다 예의가 우선이며, 예수님도 사탄에게 예의를 지켰다고 어리석은 주장을 하면서 진리를 주장하는 목사들을 향해 과격하다고 몰아쳤다.

과연 교회의 사역자들은 진리보다 예의를 먼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가? 진리를 훼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되게 가르치는 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가? 물론 목사는 하나님의 복음과 진리를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 무례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진리를 왜곡시키는 자들에게는 단호한 목소리로 외쳐야 한다. 칼빈은 목자에게 두 가지 음성을 가지고 사역을 하라고 가르친다. 하나는 양떼를 부르는 부드러운 목자의 소리와 다른 하나는 사나운 늑대를 쫓아내는 사자와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칼빈의 가르침대로 과연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들이 진리를 위해, 진리를 훼손하는 자들을 향해 사자와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복음과 진리를 훼손시키는 자들이 과격한 자들이라고 메이천은 말하여 준다. 아니 그들은 미친개들이며 협잡꾼들이라고 칼빈은 말한다.

그렇다면 누가 과격한 자들인가?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이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교사들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을 간과하지 않으셨다. 구약시대 때부터 과격한 자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경시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거짓 신앙으로 이끌었다. 오히려 그들은 (과격한 자들은) 겉으로 온유한척 하면서 위선의 가면을 쓴 자들이었다. 우리 주님께서도 온유한 자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이때 온유한 자는 성품이 온유한 자가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온유한 자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문자적으로 온유한 자라고 하는 것을 단지 인간의 성품에 대한 것으로 여겨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여 마치 외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으로 여기게 만들고 있다. 예수님 당시 외형적으로 가장 온유한 자들은 바로 바리새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이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향해 저주하신 것을 보면 온유하다고 하는 의미를 바르게 알 수 있다. 온유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짓으로, 그리고 위선으로 가득한 자들을 향해 저주하신 것을 본다면 진정으로 온유한 자는 오직 진리를 위하는 자인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니”(고후13:8)라고 말씀하여 주고 있다. 다시 말해 사도들은 오직 진리를 위해 존재하였고 사역할 뿐이었다. 계속해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여 하심이라”(살후2:12) 고 말씀하고 있다. 진리를 부인하며, 진리를 거짓으로 말하는 자들에게 마땅히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그렇다면 사도들의 제자인 목사들이 진리를 왜곡시키는 자들을 향해 미친개들이라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정당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말하는 참된 목사들에게 과격하다고 하는 당신은 왜 침묵하는가? 진리를 거짓으로 만드는 자들을 향해 거룩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 참된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모습이다. 당신이 참된 목사라고 하면 진리를 사랑하고 교회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을 향해 사자의 목소리로 울부짖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