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계시

특별계시는 창조 후에 말씀으로 온 계시이다. 말씀의 형태로 왔으므로 특별계시는 말씀계시라고 한다. 하나님은 일반계시로는 자기의 경륜과 작정을 다 알리실 수가 없었다. 일반계시로 하나님의 영광과 지혜와 권능을 알리셨고 그의 존재와 창조사역을 알리셨다. 그러나 일반계시로는 자기의 작정과 구원경륜 또 인류역사의 진행과 역사의 종말을 알리실 수 없으므로 말씀의 형태로 인류에게 계시하셨다. 이 계시는 계시를 받으면 알 수 있는 합리적인 존재들에게 하셨고 하나님의 구원섭리가 직접 적용되는 백성에게 이루어졌다.

특별계시는 비구속적 특별계시와 구속적 특별계시로 구분된다. 창조 직후에 말씀으로 와서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를 언약관계로 만들었고 또 창조계발과 보존의 책임을 지우신 것은 구원과 상관없는 특별계시이다. 그러므로 이 계시는 특별계시로서 비구속적 특별계시이다. 그러나 타락 후에 온 특별계시는 인류 구원을 위해서 왔다. 구원의 방식과 구원에 이르는 길을 계시하시므로 구원계시가 되었다. 이것을 구속적 특별계시라고 한다.
 

특별계시=비구속적 특별계시

특별계시는 창조 후에 말씀으로 온 계시이므로 말씀계시라고 한다. 이 특별계시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언약관계로 만들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창조에 대한 그의 경륜을 말씀으로 알리셨다. 그리고 인간이 해야 할 본분을 명령으로 알리셨다. 또 인간으로 창조를 계발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하는 일을 명하셨다.
 

언약관계의 설립은 말씀계시로 이루어졌다

사람으로 하나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 위해 언약을 맺으셨다. 그리하여 역사의 종국이 어찌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셨다. 언약 체결대로 하나님을 섬기면 하나님 백성이 되고 영생에 이른다. 언약을 배반하여 창조주를 하나님으로 섬기기를 거부하면 그 벌로 사망에 이르도록 작정하셨다. 이 언약관계의 설립은 말씀계시로만 이루어진다.

이 계시는 말씀으로 왔으므로 특별계시이다. 그러나 이 특별계시는 타락 전에 왔으므로 구원을 목표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특별계시를 비구속적 특별계시라고 말한다.
 

 

특별계시는 사건과 사실의 형태로도 온다

특별계시는 창조 후에 말씀으로 온 계시이지만 이 말씀계시는 말씀의 형태만이 아니고 사건들과 사실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들 사건과 사실들은 말씀에 의해 해석되고 그 해석이 그 사건들을 동반하므로 계시로 역사한다. 즉 특별계시는 언제나 말씀의 형태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그 사건들과 사실들이 특별계시가 되는 것은 말씀에 의해 해석될 때이다.
 

하나님 자신을 알리심도 말씀계시로 온다

하나님의 경륜뿐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의 깊이와 존재방식을 알리는 길은 창조에서의 현시만으로 안 되고 밀씀하셔야만 한다. 특히 타락한 인류에게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분명히 알리는 길은 말씀계시 방식뿐이다. 인간의 유한성 때문에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기 위해서 창조주가 말씀으로 자신을 알리셔야 한다.

또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역사에 대한 작정을 아는 길로 하나님이 친히 말씀하시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 이 계시들은 구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온 특별계시가 아니므로 비구속적 특별계시라고 한다.
 

특별계시=구속적 특별계시

타락 후에 온 특별계시는 하나님과 인류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왔다. 치유하는 계시로 왔으므로 의약적 계시이다. 그러므로 타락 후에 온 특별계시는 구속적 특별계시라고 한다. 구속적 특별계시는 아담의 타락부터 시작한다. 창 3:15절에 타락한 아담과 그의 후손의 구원을 약속하고 구원의 방식과 구원자를 약속하셨다. 이후 하나님의 계시는 이 구원 약속의 성를 위한 준비이고 진행이었다. 전 인류를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려 자기의 백성을 삼으시기 위해 한 사람을 택하시고 한 민족을 이루셨다.

이렇게 세상 구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한 민족인 이스라엘에게서 구원의 방식과 구원자가 계시되고 준비되었다. 구속받은 백성 곧 교회가 나오기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므로 그들에게 율법을 허락하시어 나라가 되게 하시고 그들 가운데 임재하셨다. 또 그 민족에게서 세상의 구속주가 날 것이므로 그 민족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제사제도를 세워 속죄의 법을 알게 하여 세상 구원의 방식을 계시하셨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사 이스라엘에게서 나게 하시고, 그로 속죄사역을 이루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여(갈 4:4,5) 다시 인류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교회가 되게 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에 근거하여 성령을 백성들에게 보내시고 내주하게 하여 하나님의 충만한 임재를 준비하게 하셨다.

회복이 완성되면 그리스도 재림으로 구원을 완성하고 심판하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곧 창조경륜을 성취하여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실 것이다. 이 모든 계시가 그리스도의 계시이고 구원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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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다 영예롭게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연구하시며 <바른믿음>의 신학자문 역을 맡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