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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가 이단이면 한국 장로교회가 다 이단이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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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가 이단이면 한국 장로교회가 다 이단이란 말인가요?
  • 정이철
  • 승인 2019.09.02 07:5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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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사리 2019-09-03 18:25:02
“아담은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지킬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때 율법은 사람의 친구였습니다. 아담은 율법을 바라볼 때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율법을 사랑했습니다.”(프롱크, 262)

율법을 완전히 지킬 능력이 있었다. 이 말에서 완전한 능력이 함의하는바는 완전에 반대되는 모든 불완전이 제거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불순종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죄를 지을래야 지을 수가 없는 완전한 상태입니다. 완전을 넘어서고도 죄를 지어내는 아담은 이러한 모순을 불식시키는 전능한 존재라는 말인가요?

완전을 후퇴시켜 해석하더라도 문제가 되는게 그렇다면 아버지께서는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도 못할 상태로 창조하셔놓고 율법을 완전히 지켜야만 영생을 얻는다는 기준을 제시한것이 됩니다. 정녕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까?

원죄는 피조물이 하나님이 되고자한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반역이지 율법준수의 어떠함으로 연결하여 귀결시킨다면 모순은 끝도없이 등장할 것입니다.

성경이 지지해주지도 않은 이 사변으로 진리를 교란하고 농락하는 이게 말씀과 함께 말씀을 통해 역사하는 성령이신가요?

그리고 율법준수에 실패한 인간을 대신하여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대신 지켜주시려고 성육신하셨다??? 물론 십자가도 지시고??

그러나 칼빈은 (기독교 강요(상)_제12장 4.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유일한 목적...)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유일한 목적은(성육신 그 자체만을 놓고 말하는)희생 제사속에 있는 택자를 향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제사장직으로 한정 귀결짓습니다. 다른것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동순종 사상은 사람을 대신하여 사람을 위해 사람으로서 율법을 준수하여 사람에게 의롭다함을 전가시켜주기 위해 성육신이 필요했다는 성육신의 또 다른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Minn 2019-09-03 17:41:10
저도 관심이 갑니다. 제2 스위스 신앙고백은 보편적으로 불링거가 죽을 고비를 맞았을 때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빈과 같이 썼다는 말은 고목사님 글에서 처음 읽었습니다. 칼빈과 불링거는 언약에 있어서 모든 언약이 단 하나를 가르킨다는 점에 같은 입장입니다. 불링거는 "A Brief Exposition of the One and Eternal Testament or Covenant of God"에서 성도의 의무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그것이 마치 언약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같이 해석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글 전체를 보면 그의 언약사상을 쌍무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인 듯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불링거의 글들이 많이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Minn 2019-09-03 16:57:52
현대 교회의 문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개혁교회 중 침례파가 센 것으로 아는데 글을 읽어보니 청교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TULIP만 따르면 칼빈주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조엘 비키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따르는 청교도 사상에 양념으로 칼빈을 인용하는 것 뿐입니다. 게다가 칼빈이 능동, 수동적 순종 이론을 주장했다고 말합니다. Double obedience 라나요? 그런 말은 처음 듣습니다. 또 느낀 것은 하나님과 사단을 이중구도에 놓고 사람을 그 중간에 넣더군요. 마치 사람이 하나님과 사단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는 듯 말입니다. 선택이 법을 강조하고 악을 두려워 하게 함으로 가능하게 된다고 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칼빈주의자라고 한다면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능동/수동적 순종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타락 전 아담을 상당히 미화하는데 이것은 칼빈의 주장과도 맞지 않고, 성경과는 더더욱 반대됩니다.

고전 15:45-49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 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김리훈 2019-09-02 23:22:10
글 감사합니다. 미국은 19세기 말 Darby의 세대주의, Charles G. Finney의 성결운동, 그리고 구 프린스턴 신학의 성서무오설의 영향으로 신앙의 색채는 매우 보수적 이었다. 신앙이 보수적이라 하여 엄격한 Calvin주의를 따르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칼빈주의를 탈피하여 여러신학들이 혼합된 것 이었다. 물론 이러한 이유는 정 목사님이 언급한 것 처럼 신대륙 미국에 뿌리내린 회중파 청교도들의 영향이다. 이러한 운동들 (세대주의, 성결운동, 성서무오설)이 D.L. Moody를 통해 집대성 되었으며 그가 조직한 ‘Student Volunteer Movement’를 통해 영향을 받은 장로교의 언더우드 선교사, 감리교의 아펜셀러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복음이 전해졌기 때문에 심지어 한국 장로교라 할지라도 회중파 청교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에 개혁주의(칼빈주의)가 소개된 것은 구 프린스턴 출신 고 박형룡 박사님과 웨스트민스터 출신 고 박윤선 목사님 이다.

오직 믿음으로 2019-09-02 15:11:34
회중파 청교도를 몸통으로 잡아서 전개하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결론 부분에는 반드시 따로 언급하셔야 될 부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뿌리부분과 후기나 말기의 분화하는 과정에 대한 신학적 전개입니다.

고경태 목사님도 예전에 밀러테제와 멀러테제를 언급하시면서 지금은 밀러테제가 극도로 약화된 상태임을 언급하셨고, 또 송영재 박사님 의견을 인용하여
"제네바 전통과 취리히 전통" "초월신학과 내재신학" "칼빈파와 볼링거파" "유언신학과 계약(언약)신학"으로 불리우고 있는 두 라인이 융합될 수 없는 독특한 신학으로 발전했고
갈등 원인을 행위언약에 대한 논의로 연결했지만
은혜신학과 함께 속죄론에서 "공로"를 철저히 배격하는 것을 공통점으로 한다는 근거 하에 칼빈파와 볼링거파의 비분리성을 주장한다고 하셨습니다.
고목사님께서도 근거로 볼링거와 칼빈이 작성 채택한 헬베티카2를 제시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헬베티카2는 언약 개념을 한 번도 정의한 적이 없는 칼빈에게서 언약개념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근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정목사님께서는 은혜신학과 함께 속죄론에서 "공로"를 철저히 배격하는 것을 공통점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칼빈파와 볼링거파의 분리성"을 연구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언약사상을 부활시킨 카이퍼와 바빙크의 주권주의 신학에서 주장하는 영역주권(Sphere sovereignty) 사상과 신사도 운동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일곱 산(seven mountain) 사상 그리고 킹덤나우(Kingdom Now) 사상 비교와 함께
카이퍼와 바빙크의 언약사상도 반드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면,
회중파 청교도를 몸통으로 잡아서 전개하시는 것은 좋다고 생각되지만
반드시 결론부분에서는 볼링거파의 뿌리부분과, 후기에 분화되는 과정에서 부활한 카이퍼와 바빙크의 언약사상을 이어진 차기 연구과제 정도로라도 언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연구과제 역시 행위언약과 연관이 되어 있는 부분이며 실제적인 대안으로 서철원 박사님께서 교정하신 "행위언약 사상의 교정"을 제안하실 수도 있으십니다.
알력다툼이나 정치보다 진리선포를 우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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