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수 목사

우연하게 시작한 에피소드가 중대한 실체가 되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났고, 발 없는 말이 지구를 왕래하고 있다. 신학 담론은 유익반 손해반이다. 무의미한 담론이 계속되면 모두에게 손해가 될 것이다. 우리의 담론을 정리하고, 상호 확인한 뒤에 계속 논의를 전개하기를 제언한다. 서로 주장하지 않았던 것을 주장한다고 우기는 것도 부당하고, 사과한 것을 계속 지적하는 것도 부당하다.

 

1. 그리스도가 능동순종으로 자기를 구원받게 해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학문은 어려운 것을 쉽게 표현하는 것이지, 쉬운 어휘를 어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1+1=2을 말하려고 1+2=3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1+1=2)라는 명백한 의미를 어떤 부연 설명(1+2=3)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는가? 명료한 문장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의 필요성은 전혀 없다.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주장에 대해서 부연설명이 아닌 가부(可否)를 말해야 한다.

노승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을 다 지키지 못했으면, 첫 아담처럼 죽었을 것이라는 사색이 성경적인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기 바란다. 그 동안 노 목사는 그 표현은 오해라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반박문에서  바빙크와 벌코프의 말을 이용하여 자신의 그 주장이 옳다는 듯이 또 주장하였다. 

“그런데 어쩌면 좋습니까?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도 이단이 될 수 있습니다. 벌코프의 표현을 토시하나 안 빼고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은혜 언약을 소개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는 자신의 능동적이고 동시에 수동적인 순종을 통하여, 행위언약이 규정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했고 실제로 충족시키셨다.”(벌코프, 조직신학, 504).’”(노승수 목사의 반박문)

“그의 성육신과 그가 사람이 된 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노 목사가 인용한 바빙크의 말, 개혁교의학 3권, 464)

노 목사는 예수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율법을 지키고 스스로 속죄를 이루었다고 주장하였고, 그것을 지적받자 오해라고 하였는데, 이제 또 다시 벌코프와 바빙크의 말까지 이용하면서 자신의 그 사상이 옳다고 은근하게 또 주장하였다.

무엇이 노 목사의 진정한 생각이고 사상인가?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면 첫 아담처럼 죽었을 것이라는 노 목사의 사색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가? 명확한 해명의 글을 <바른믿음>에 보내주기를 제언한다.
 

2. 능동적 순종과 웨민고백서

웨민고백서는 능동적 순종, 수동적 순종 사상을 말하지 않고 단지 ‘완전한 순종과 죽음’을 말하였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과 죽음이라고 표현하면 부족한 것인가? 반드시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으로 구분해야만 하는 것인가?
 

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종교개혁

노승수 목사는 종교개혁의 핵심 사상이 '그리스도의 농동적 순종'이라고 했다. 능동적 순종 사상이 왜 종교개혁의 핵심이라는 것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를 제언한다.
 

4.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의의 전가

노 목사는 그리스도가 능동적 순종으로 획득한 의를 우리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의를 수동적 순종에서 획득한 의와 능동적 순종에서 획득한 의, 두 종류로 구분해야만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전가하여 주신 의는 과연 두 종류의 의인가? 여기에 대해 노승수 목사가 자신의 입장을 <바른믿음>을 통하여 모두에게 명확하게 발표하여 주기를 제언한다.

개혁파는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순종과 죽음으로 획득한 의를 전가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노 목사는 왜 능동적 순종의 의와 수동적 순종의 의를 구분해서 설명하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만으로 획득한 의의 전가도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육신, 십자가의 죽음, 부활 승천, 성령파송 및 다스림 등의 그리스도의 전 생애, 인격, 사역으로부터 나오는 의를 믿는다.

 

노승수 목사가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말을 하니 널리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바른믿음>을 통해 위 내용들에 대한 노 목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발히면, 이후 불필요한 논쟁과 무의미한 담론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의 목적은 서로의 사상이 옳음을 주장하는 것에 있지 않다.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자녀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이다. 불확실한 내용으로 비판하는 일을 막고자 함이니, 노 목사께서 위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바른믿음>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히면 참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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