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앞으로 일어날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선지자들에게 보여 주시며 성경에 기록케 하셨다. 예언들은 특히 이스라엘과 주변국가와 인물들에 대한 것인데 예외없이 모두 완벽하게 성취되었다. 이제 우 리는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마지막 시대의 일들이 성취될 것만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성취될 사건들 중에서 가장 중 요한 일은 물론 예수님의 재림과 지구의 종말이다.

그런데 이 마지막 사건들이 있기 전에 하나님은 굉장한 세력의 적 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을 계시하셨다. 요한계시록 13장은 그 세력을 ‘짐승’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 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되었던 상 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 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감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 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이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계 13:1-10).

사도 요한보다 500년 전에 살았던 다니엘도 네 짐승들(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를 상징)의 출현과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어떤 ‘왕’에 대한 환상을 보았다.

"바벨론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 …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단 7:1-3, 8:23-25).

요한과 다니엘이 보았던 ‘짐승’과 ‘왕’의 정체는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로서 국가 또는 개인일 수 있다. 적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종합해 보면 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 또는 지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 국가나 어떤 왕보다 강력해 대적할 자가 없고, 온 세상을 통합해 다스리고,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통하고, 자신을 신격화해 모두에게 경배를 받고, 사탄에게 권세를 받아 능력을 행사하고, 하나님을 대적해 모독하고, 성도를 대적해 핍박하고, 사탄을 숭배하게 할 그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
 

1. 세계정부 세력이다

인류의 마지막 때 나타날 짐승 또는 적그리스도에 대해 개혁주의 신학자 윌리암 헨드릭슨William Hendriksen은 저서 『정복자 그 이상More than Conquerer』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해 존재하던 세상의 모든 국가들과 정부들 안에 구현된 사탄의 박해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 형태는 달라도 본질은 동일하다. 즉 교회를 대적하는 세계정부다."

달라스신학교의 총장이었던 존 월부드John Walvoord도 『요한계시록』에서 같은 맥락으로 주장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요한계시록 13장의 첫 열 구절은 장래의 세계정부를 예언한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세계정부는 고대 로마 제국의 연장이 될 것이다. 이 정부는 사탄에 의해 능력을 받을 것이고, 그 목적은 전 세계가 사탄과 그가 세운 인간 대표인 세계 독재자를 예배하도록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 그 날에는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신자들이 이 세상 종교로부터 분리될 것이며, 이 세상 종교의 무시무시한 박해의 표적이 될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짐승이 NWO의 세계정부라는 주장은 이외에도 많다.1 성경 구절에 대한 이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1) 일곱 머리와 열 면류관을 쓴 열 뿔의 제국

요한계시록 13장은 이 짐승이 일곱 머리를 갖고 있다고 묘사하는데 이것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대제국의 복합체 세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열 뿔 위에 면류관이 있는 것을 볼 때 매우 강력한 왕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열 뿔달린 짐승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세계적인 정치적 권세로서, 신성 로마 제국에 속했던 나라들이 연합해 탄생한 유럽연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젠 그보다 더 큰 세력인 NWO의 세계정부라는 주장이 더 유력하게 제기된다.

2) 용의 권세로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지배

짐승은 용(사탄)으로부터 권세를 받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갖는다. 그것은 모든 민족과 국가들을 통합한 세계 제국을 의미한다.

3) 큰 말, 참람한 말, 하나님을 훼방하는 말

세계정부의 세력은 루시퍼를 숭배하는 프리메이슨과 예수님을 대적하는 유대교인들이 그 주축을 이룬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할 뿐만 아니라 깨달음으로 인간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다는 사탄의 참람한 사상을 가르친다.

4) 거짓과 속임수에 능통

다니엘은 그가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세계정부의 세력은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예수회, 유대교 등의 비밀조직들로 구성된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하고 거짓 모습으로 세상을 속이는데 명수다. 거짓과 속임수는 그들의 교리와 회칙이며, 조직에 대한 진실의 폭로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사무엘 모스는 예수회에 대해 이렇게 고발한다.

"예수회는 가톨릭교회의 조직으로서 교활한 이중성과 도덕적 원칙의 완전한 상실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조직은 기만술을 예술로 승화시켜 심지어 가톨릭 국가들이나 이탈리아 본국에서도 이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탄압하고 추방해야 했다."

유대교의 탈무드도 철저한 비밀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가르친다.

"만약 우리의 종교가 그들에 대해 뭘 가르치는가를 비유대인들이 알게된다면 그들은 망설임없이 유대인을 몰살시킬 것이다. 우리의 책에 그들에 대해 좋지 않은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가라고 묻는 비유대인들에게 유대인은 반드시 거짓말을 해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야 한다."

5) 성도들과 싸워 이김

앞장에서 반복 언급했듯이 세계정부주의자들의 비밀조직은 철저하게 반기독교적이다. 기독교의 멸절을 목적으로 하는 그들은 기독교에 다른 것을 섞는 혼합주의를 통해서 목적을 달성하려하고 있다. 다음 장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지만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계정부주의자들의 혼합종교에 미혹되어 배도하고 있다. 저들이 성도들을 이긴 것이다.

6) 많은 지지와 동의로 출현

이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다. 성경에서 바다는 변화무쌍하고 요동하는 세계 열국을 표현한다. 선지자 이사야는 “많은 민족이 소동하였으되 바다 파도의 뛰노는 소리”(사 17:12) 같다고 했고, 사도 요한은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계 17:15)고 했다. 그러므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일어나는 실체가 될 것이다.

세계정부의 출현도 인류의 원함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의 마지막 때에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셨다. 예언대로 민족 간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인류는 스스로 강력하게 통제받는 단일체제의 국가를 원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인사들이 세계정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것을 앞서 제6장에서 소개했는데 여기서 조금 더 보충해 언급한다. 다음은 ‘생명의 말씀 선교회’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이자 위대한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원자탄을 만들어 히로시마에 투하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으나, 장차 이 무서운 위력을 가진 핵무기가 온 세상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그는 다가올 핵전쟁의 위협에서 전 세계를 구원하고 국가 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국가적인 행정체계, 즉 세계정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많은 인사들이 세계연방의 필요성을 제창하게 되고 세계대전과 원자탄의 파괴력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인류는 동의하게 되었다. 1945년 유엔이 세워지고 1958년에는 유럽 경제공동체로 시작해 세계연방정부를 세우기 위한 운동을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시켜 왔다.

1946년 세계연방주의자 단체에 의한 회합이 있고 1947년 스위스 몬트루에서 ‘세계연방정부를 위한 세계운동World Movement for World Federal Government’이 결성되었다. 이 결성 대회에는 14개국 대표들이 참석했고 이후로 세계연방의 수립을 위한 허다한 세계대회가 열렸다.

1975년 11월 16일자 한국일보는 “세계정부 수립 안되면 21세기 전에 핵전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모든 국가들이 그들의 주권을 포기하고 전제적인 단일 세계정부 수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서기 2천 년 이전에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하버드대학교의 원자 전문가들의 경고가 실려 있다.

1976년 1월 8일 중앙일보는 “25년 안에 세계정부 수립”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세계 8개 지역의 사회과학자들이 보다 나은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구성한 ‘세계질서연구소’의 소장이며 러트커즈대학의 국제법 교수인 사울 멘들로비츠의 예언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서기 2천 년까지 세계정부가 수립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 내가 보기에는 금세기 말에 탄생될 세계정부의 형태는 무기경쟁으로 인한 위기, 폭력사태의 발생, 식량과 인구 및 환경 불균형 등 피치 못할 요인에 의해 고도로 탄압적인 소수 독재정부가 될 것이다. 세계사회의 세부 내용은 완전 보편화된 무장해제, 효율적인 평화유지, 제3 당사자에 의한 정치분쟁의 해결, 세계환경보호를 위한 기준 등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아놀드 토인비는 저서 『인간 스스로의 선택』에서 “전쟁은 5천 년간 인간사회가 전쟁수행에 소요되는 경제 잉여물을 처음으로 생산해 낸 이래 고질적인 문명병이 되어왔다. 하나의 제도가 되다시피 한 전쟁은 오직 세계정부로만 대체될 수 있다”고 했다.

토인비 박사는 1956년의 강연에서 “세계는 앞으로 일정한 세월이 지나면 지방적인 특이성을 그대로 보유하는 공통된 문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단언하면서 “세계인민들은 드디어 지방시민권과 아울러 세계시민권을 공유하게 될 것이며 전자가 후자에게 소속될 것인데, 이것은 마치 연방과 주의 관계와 흡사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즉 세계정부는 50개 주의 연방체로 구성된 미합중국의 모습과 흡사할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국가를 결합시켜 세계연방이 달성되면 각 국가는 세계연방의 한 주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계연방국의 한국주 시민이 되는 것이다.

1984년 6월 25일 중앙일보는 미국의 정보잡지EIR의 워싱턴 지국장 리처드 코헌의 보고서를 소개하는데, 이 보고서는 유럽의 로스차일드 그룹과 미국의 록펠러 그룹, 비밀종교 결사조직인 프리메이슨 등이 세계단일정부의 수립을 위해 키신저를 앞세워 백악관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79년부터 세계 각국의 대표적 일간지들은 “세계는 하나다”라는 기치아래 국가 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나라마다 다를 수도 있는 견해들을 수렴하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종교계에서는 전 세계 40여 종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의 ‘세계종교 대표자 평화 기도회’가 1986년 10월 27일 이탈리아 중부의 가톨릭 성지 앗시시에서 개막되었다. 로마교황청 주최로 기독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뿐만 아니라 5대륙의 원시종교에 이르기까지 40여 종교의 200여 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해서 세계평화 기도회를 가졌다. 국가와 종파를 초월한 이 대규모의 평화 축제는 세계정부를 위한 계획의 일환이 분명하다. ‘하나의 세계’를 만들자는 이러한 운동은 ‘인류가 직면한 한계상황’들과 맞물려 국제적인 공동대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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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옥 선교사는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산호제바이블컬리지에서 신학, 산호제주립대대학원에서 소셜웤을 전공했다. 서울과 산호제에서 다년간 직장을 다녔고 산호제에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도 일했다. 현재는 예수님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세상이 갖는 수많은 오해들에 대해 답변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도하고 있다.
저서 <예수신화?예수실화!>는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목에서 기록된 역사서며, 예수님은 성인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변증한다. <시대읽기>는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혼합해서 파괴하려는 반기독교적 세상의 정체와 그것의 반인륜적인 역사를 폭로한다. 이들 내용을 요약하고 추가해서 <예수는 실화다>와 <성경적 시대읽기>를 다시 출간했다. 최근 출간된 <다시살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개인 이야기를 간증한다. 번역서로는 <당신은 괜찮습니까?>와 <회복프라소>가 있는데 성경적 회개와 용서와 예수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다. joook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