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고대 지혜

최첨단의 과학문명 시대에 우리는 동양종교, 영지주의, 심령과학, 무속, 명상, 마술, 전생보기, 단, 기, 염력, 투시, 점, 최면술, 요가, 관상, 수상, 윤회, 초혼, 잠재력 개발, 두뇌개발, 텔레파시, 초능력, 심령술, 강신술 등의 신비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신비가들에게만 설득력 있었던 이런 뉴에이지 수련법들이 이제는 의학, 과학, 심리학, 음악, 스포츠, 종교, 영화, 미술,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뉴에이지는 그 이름처럼 새 시대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핵심 가르침을 ‘고대 지혜’, ‘비밀 지혜’, ‘영원한 지혜’라고 부르는 뉴에이지는 그 뿌리를 바벨론에 둔다.5 하나님을 반역해 바벨탑을 쌓던 니므롯으로부터 시작된 바벨론 종교는 이집트,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아즈텍, 잉카,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각종 종교를 탄생시키고, 마술, 마법, 점술, 영매, 최면 등 각종 신비주의적 의식들을 만들어냈다.6

바벨론 밀교는 인류 역사상 줄곧 이어져 와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의 모든 우상숭배 종교의 요람이 되었다. 고대의 저명한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종교들의 의식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것들의 시초가 바벨론 밀교라고 증언한다. 오스텐 레아야드(Austen Layad)도 저서 『니느웨와 그 유적들』(Nineveh and its Remains)에서 “원시 바벨론 문명으로부터 모든 우상숭배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구속사와 세속사가 동일하게 증언한다”고 주장한다.7
 

오스텐 레아야드(Austen Layad)


분섹 역시 이집트의 종교제도가 원시 바벨론 문명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증언하며, 알렉산더 히슬롭(Alexander Hislop)도 그의 저서 『두 개의 바벨론』(The Two Babylons)에서 천 개의 주석과 함께 이 사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증언한다.8 성경에서 ‘바벨론’은 인류의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회들을 배교로 이끌 악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계시록 17:1-7). 바벨론이라는 뿌리에서 나온 모든 종교들이 지금 마지막 시대에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통합되고 있다.9

게리 카(Gary Kah)가 저서 『세계 장악의 길에서』(En Route to Global Occupation)에 올린 다음의 도식은 영지주의 오컬트 종교들의 뉴에이지로의 통합을 잘 설명해준다.10 종교연합/일치/통합을 주도하는 기독교의 WCC가 프리메이슨 기관이라는 것은 본서 제10장에서 언급한다.


프리메이슨의 밀교

사람들은 우주의 숨겨진 법칙을 깨닫기 위해 아주 오래 전부터 발달시킨 점성술을 통해 지식과 지혜와 통찰력과 능력을 받아, 완벽한 인간, 즉 신이 되고자 했다. 이런 신비 지식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닫혀졌고 오직 많은 훈련을 통해 숙달된 사람들이나 제사장들에게만 열려졌기 때문에 신비종교, 밀교, 사교, 오컬트라고 불렸다.

1875년 뉴욕에서 신지학회(Theosophical Society)가 설립되었는데, 그것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열려있던 고대 지혜를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신지학회를 창설한 블라바츠키(Blavatsky)와 초대 회장이 된 올코트(Olcott)는 모두 프리메이슨이었다.

영적 지혜를 추구하는 오컬티스트들에게 있어서 프리메이슨에 대한 탐구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던 블라바츠키는, 죽은 사람이나 ‘신령한 영혼’과 대화를 나누는 등 주술적 능력이 뛰어난 영매(신이나 죽은 자의 영과 의사를 통할 수 있는 매개자, 무당)였다. 그녀는 각 개인 안에 있는 주술적 능력을 개발시켜주는 일에 전력하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11

신지학회의 3대 회장이자 프리메이슨인 앨리스 베일리(1880-1949)는 남편과 함께 뉴에이지를 세웠다. 베일리는 회원들로부터 대제사장으로 간주됐으나 그녀도 역시 영매였다. 베일리가 쓴 『계획』(The Plan)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혜의 주인’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영서(Spirit Writing, Automatic Writing-영에 의한 자동 필기)한 것이라고 한다. 성경이 인간의 손을 빌어 쓴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베일리의 기록물들도 어떤 영적 존재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베일리에게 지혜와 계시를 주는 영적 존재들 중에서 으뜸은 티벳의 승천 마스터(Ascending Master)인 ‘드왈 쿨’(Dwal Kul)이라고 한다. 드왈 쿨이 1930년경부터 베일리에게 전송했다는 ‘영적 계시’는 이너서클의 제자들에게만 공유되다가 1975년부터 공개가 허용되었다. 내용은 ‘NWO를 세우기 위해 주어진 지령’으로 영적/물질적 세계통합 플랜을 제시하고 있는데, 소위 ‘음모론’으로 부르는 NWO의 청사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계획’의 아젠다는 베일리의 저서 『하이어라키의 출현』(Externalisation of the Hierarchy)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흔히 프리메이슨과 같은 엘리트 비밀조직의 NWO계획을 ‘음모’(Conspiracy)라고 표현한다. 음모세력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단어는 배척당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음모세력 스스로 자신들의 계획을 부르기에 가장 적당한 용어로 선택한 것이다. 『물병자리 음모』(Aquarian Conspiracy)를 저술한 매릴린 퍼거슨(Marilyn Ferguson), 『공개된 음모: 세계 혁명을 위한 청사진』(The Open Conspiracy: Blue Prints for a World Revolution)과 『신세계질서』(The New World Order)를 저술한 허버트 웰즈(Herbert Wells)는 모두 잘 알려진 뉴에이저들이다.12

그들이 직접 사용한 용어인 ‘음모’, ‘계획’, ‘신세계질서’는 모두 같은 의미로, ‘세상을 새로운 물리적/영적 통치질서로 바꾸는’ 목적을 가진다. 명목상의 목적은 ‘평화적이고 복지적인 세계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지만, 실제 목적은 ‘성경적 기독교를 대신할 수 있는 뉴에이지의 대체 가치체계를 만들어 세상으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온 세계로 하여금 뉴에이지와 뉴에이지의 그리스도(성경이 말하는 적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준비하게 하려는 것’이다.13

콘스탄스 컴비(Constance Cumbey)가 저술한 『무지개의 숨겨진 위험들』, 그리고 해나 뉴먼(Hannah Newman)이 저술한 『무지개 스와스티커』는 블로거 ‘청춘’님에 의해 번역되어 올려졌는데 뉴에이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여기서 무지개는 뉴에이지를 상징한다.14 뉴에이지는 1975년 공개적으로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뉴에이지 추진자들은 처음 반핵·반전·군축·평화운동 등을 기치로 내걸고 사람들의 관심을 끈 다음, 건강생활 프로그램을 앞세워 사회 각계 각층에 침투해 들어갔다. 그런 후에는 그들의 영혼을 정복해 갔다.

 

-- 각주 --

5)Mystery Babylon and the Rise of Modern Paganism.                                               blog.daum.net/thisage/246.

6)고대문명 바벨론의 역사와 이단 이교도의 탄생.                                                           blog.daum.net/thisage/248.

7)Today’s Religious Doctrines, How Did They Begin?                                               blog.daum.net/thisage/249.

8)두 바벨론. blog.daum.net/thisage/250.

9)종말의 적그리스도 종교, 미스테리 바벨론. blog.daum.net/thisage/251.

10)혼합주의적 종교운동인 영지주의. blog.daum.net/thisage/252.

11)Helena Petrovna Blavatsky. blog.daum.net/thisage/253.
     
Madame Blavatsky a Freemason. blog.daum.net/thisage/254 .

12)음모인가 음모론인가? 기독교적 고찰. blog.daum.net/thisage/255 .

13)Constance Cumbey’s New Age Conspiracy Theory.                               
     blog.daum.net/thisage/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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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옥 선교사는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산호제바이블컬리지에서 신학, 산호제주립대대학원에서 소셜웤을 전공했다. 서울과 산호제에서 다년간 직장을 다녔고 산호제에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도 일했다. 현재는 예수님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세상이 갖는 수많은 오해들에 대해 답변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도하고 있다.
저서 <예수신화?예수실화!>는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목에서 기록된 역사서며, 예수님은 성인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변증한다. <시대읽기>는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혼합해서 파괴하려는 반기독교적 세상의 정체와 그것의 반인륜적인 역사를 폭로한다. 이들 내용을 요약하고 추가해서 <예수는 실화다>와 <성경적 시대읽기>를 다시 출간했다. 최근 출간된 <다시살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개인 이야기를 간증한다. 번역서로는 <당신은 괜찮습니까?>와 <회복프라소>가 있는데 성경적 회개와 용서와 예수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다. joook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