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 출판사 사장 김요한에게 소망이 없어 보인다. 누가 그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을 보내 주었다. 

“이게 다 나보고 한국 개신교를 떠나란 이야기지! 나도 별 미련이 없다. 솔직히 제자교회 사태와 이명박근혜 지지했던 목사들이 <지렁이의 기도> 갖고 건수 잡았다는 거 아니고 뭐겠는가. 이단? 웃기고 자빠졌네.”(김요한의 페이스 북. 9월 5일 5:46 PM)

성령의 불세례와 몸의 진동, 방언과 방언통역으로 직통계시, 이사에 대한 직통계시 상담, 앞으로 일어날 병에 대한 직통계시 상담 ... 이런 내용이 김요한의 책 <지렁이의 기도>의 전체 내용의 0.1%에 불과할지라도 이단성 논란의 충분한 요건이 되고도 남는다.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을 왜곡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몸의 진동을 일으키는 불 성령세례라는 것은 기독교에 없다. 김요한 사장이 그런 것을 경험했다고 책에서 말했는데, 하나님을 모욕하는 내용이다. 김요한은 군목 시절에 자신이 지나가기만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서 방언이 터져 나왔다고 하였다. 그런 은사나 성령의 역사는 정상적인 기독교 신앙에서 찾을 수 없는 일이다. 누가 이사에 대해 고민할 때, 이사 갈 곳에 대해 하나님이 직접 계시하고, 자기의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 따로 일보고 돌아오고, 태중의 아기의 성별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쓰자 하나님이 못 이겨서 알려주었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심각하고 악한 것은 자신이 방언하고 지리산인지 어디에 사는 이상한 사모님이 통역하여 하나님의 직통의 말씀을 산출해 낸다는 내용을 그 책에 기록했다는 것이다. 김요한의 책에 다른 정상적인 내용이 아무리 많아도 이런 내용이 함께 섞여 있으니,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쥐를 죽이는 쥐약을 만드는 원리와 같기 때문이다. 쥐약은 99%의 좋은 쌀밥에 단 1%의 분간하기 어려운 독을 섞어서 쥐를 죽이는 독약이다. 김요한의 책의 내용이 꼭 쥐약과 같은 것이다. 

김요한이 이런 사이비적인 내용들을 책에 써서 온 나라의 무지한 교인들이 무속 기독교의 길로 가도록 만들었다. 그랬으니 이단 시비가 일어나고 조사를 당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 반성하기는커녕 김요한은 "내 책에 다른 좋은 내용들도 많은데 악의적으로 그런 내용만 찾아서 이단시비하는 것은 나쁘다!"라고 펄쩍거리고 있다. 인간의 기초 상식과도 맞지 않는 행동이다.

최근 김요한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몇 교단에서 자신의 이단성 조사  헌의안이 상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단?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조롱하였다. 전혀 대책없는 사납고 교만하고, 그리고 악신들린 듯한 기독교 출판사 사장이라는 말을 들으려고 단단히 작정한 모양이다. 김요한이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그 다음의 글을 보니 더 걱정스럽다.

“요 며칠 사이에 ‘신학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과 상담 비슷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왕왕 있었다. 어떤 이는 인생의 큰 어려움을 만나 사전 약속도 없이 무작정 나를 찾아왔고, 어떤 이는 다른 일로 대화를 나누다 이야기의 화제가 급변해서 소위 영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어떤 이는 아예 처음부터 기도를 부탁했다. 나는 상담을 할 때면, 성령께서 내 마음에 주시는 감동이나 혹은 그림 언어(환상)를 따라 자세히 설명하고 제안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편인데, (가급적 내 편견이나 판단이 들어가지 않도록 극구 조심한다) 요즘 만나 이야기를 나눈 분들과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화를 했다.”(김요한의 페이스 북. 9월 5일 11:44 PM)

김요한이 이런 말을 하면서도 이단 시비 당하는 것을 억울해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 이렇게 정확하게 자신의 이단성을, 그것도 이렇게 심각한 때에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이단되는 것은 싫어하는 것은 대체 무슨 심보일까? ‘성령께서 내 마음에 주시는 감동’이라는 말은 참으로 위험스럽다. 신학을 한 사람이고, 특히 기독교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어찌 이렇게 함부로 ‘성령의 감동’이 자기 마음에 온다고 하는 것일까?

김요한 자신이 대단한 신학 선생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니, 그 수준에 맞게 지적해 보자! 성령의 감동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수납하였던 특별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시었던 방식이었다. 김요한이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숨결'이 특별계시 수납자에게 임했다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이동된는 것이라고 설명하기 도하는 특별한 성령의 역사하심을 성령의 감동이라고 한다.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바울이 쓴 글은 바울이 자기의 마음을 따라 기록한 글이지만, 그 내용의 원출처가 하나님의 마음이므로 바울의 쓴 그 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것이 성령의 감동이 바울에게 임했다는 말의 의미이다. 굉장한 신학 선생의 흉내를 내는 사람이 이 중요한 때에 어찌 이런 중요한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일까? 수 백명의 무지한 사람들이 김요한이 페이스 북에 올리는 글에 환호하고, 동시에 여러 교단으로부터 이단성 조사를 받는 신세로 추락하는 것의 원인은 같은 사유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김요한의 성령의 감동이 온다는 말은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김요한이 곧이어 ‘혹은 그림 언어(환상)을 따라’라고 했기 때문이다. 김요한은 자신이 사람들과 상담할 때, 성령이 보여주시는 그림 언어(환상)를 보면서 상담한다고 했다.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특별계시를 받아 기록하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에게 ‘성령의 영감(감동)’을 베푸셨다. 성령이 감동하시면 하나님이 직접 보내시는 계시가 그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 사람에게 계시가 주어지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특별한 방식들이 있었다. 그것은 환상, 꿈, 음성, 현현 등이었다.

김요한은 자신이 사람들과 상담할 때 성령의 감동이 임하고, 동시에 성령이 보여주시는 그림 언어(환상)이 보인다고 스스로 명확하게 고백했다. 신구약 성경을 기록한 특별계시 수납자들에게 하나님이 역하하셨던 방식이 지금 김요한에게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 66권으로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종결되었다고 선언하고 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 1:1,2)

성경은 이전부터 여러 모양으로 주어졌던 특별계시의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특별계시가 완성되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그래서 장로교 신앙의 표준문서인 WCF에서도 특별계시와 특별계시를 주실 때 사용하시던 모든 방식들이 이제는 중지되었다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다.

“이것이 성경을 가장 필요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그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의 방식들이 지금 중지되었기 때문이다.”(WCF 1-1)

그런데 김요한은 지금 자신에게서 특별계시와 특별계시가 임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 진행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그런 엄청난 내용을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면 이제 어찌되는 것인가? 정통교회의 성경해석과 신학이 바뀌어야 하는 것인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김요한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죽여야 하는 것인가? 이제라도 김요한이 제발 자중하고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 나의 처음의 책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준 출판사 사장님에게 드리는 진지한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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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