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긴밀하게 조종 받고 지배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옷을 구입할 때 우리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옷을 고른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미국의 대규모 의류업체와 계약이 체결된 어떤 디자이너의 기호에 따라서 의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것이 올해의 유행이라고 그들이 결정해주어서 그들의 결정에 따라 우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는 그의 저서 『프로파겐더』(Propaganda)에서 “대중은 사고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선동가들이 어떻게 대중을 선동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가를 설명해준다. 그들은 피아노를 팔고 싶으면 지금 당장 피아노를 구입하라고 재촉하는 게 아니라, 구매자의 세계를 통째로 변화시켜 그 제품을 탐내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가정 음악실’이라는 개념을 대중 사이에 널리 보급시켜 그것이 유행이라는 생각을 주입시킨다.

그들에게 가정 음악실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피아노는 자연스럽게 사게 될 것이다. 구매자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으로 피아노를 구매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동가의 의도와 목적을 따른 것이 된다. 선동가들이 갈망하는 것을 대중도 갈망하게 된 것이다.

언론은 무대 뒤에서 기민하게 조종의 끈을 움직이므로 대중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그들의 지배와 통치를 받는다. 모든 것이 이미 정해진 세팅 안에서 선택하게 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각으로 주조되고, 취향이 형성되고,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들은 정치가 일 수도, 기업인일 수도 있다.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구매할지, 투표권은 어떻게 행사할지, 심지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은지를 소리 없이 결정해준다.1)
 

정치가들의 선동

히틀러가 독일 총통이 되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치즘으로 세계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을 잘 이용한 덕분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과 본능을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예술가적 통찰력을 가졌던 괴벨스의 공로였다. 괴벨스는 미디어로 국민의 마음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라디오를 싼 값에 배포시켰다.

‘괴벨스의 입’이라고 불렸던 라디오를 통해 독일인들은 매일 조작된 뉴스를 들으며 거짓으로 세뇌되었다. 그의 선동 철학은 “거짓말을 되풀이하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나중에는 의심하지만 결국은 믿게 된다”였다. 국민은 세뇌되어 전쟁을 지지했고 교회들도 히틀러를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고 믿으며 축복해주었다.

세계대전에서 전세는 불리했지만 괴벨스는 계속 근거 없는 희망을 전파했다. 연합군이 베를린을 함락할 때까지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독일인은 모르고 있었다. 괴벨스는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고 합리화했다.

그러나 거짓은 처음에는 승리하는 것 같지만 필연적으로 멸망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2) 전쟁은 히틀러에 의해서 강제로 치뤄진 것이 아니라, 거짓에 세뇌된 국민 스스로가 원해서 일어난 것이었다. 그래서 전쟁에서 자국민의 사상자가 엄청나도 괴벨스는 양심의 가책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 그 책임이 거짓말을 한 자신이 아니라 거짓말에 속은 대중에게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난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아! 이것은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한 것이지 우리가 그들을 강요한 것이 아니야. 그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에 대해 지금 댓가를 받고 있는 것뿐이야!”3)

괴벨스가 선동정치에 라디오를 활용했다면, 레닌은 이데올로기 정책의 가장 중요한 전달자로 신문을 적극 사용했다. 전국적인 선전 선동활동을 계통적으로 벌일 수 있게 해주던 신문은 말 그대로 ‘집단적 선전 선동 도구’이자 ‘조직가’였다. 당시 모든 신문에는 담당 검열관이 배정되어서 서구 자본주의에 대해 매일 다음과 같은 내용의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한줌의 자본가들의 가혹한 착취로 인해 대다수의 노동자가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실업과 굶주림 앞에서 끊임 없이 위협받고 있다. 내일에 대한 불확실함과 일자리를 찾아 끝없이 떠돌아야 하는 상황은 자본주의 국가의 노동자들에게서 가정생활의 기본 조건들마저 빼앗아 가고 있다”

반면 공산주의적 삶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기사들도 신문에 매일 게재했다.4) 국민은 자발적으로 공산당을 원하게 되었다. 국민 스스로 자율적으로 만들어낸 의식이 아니라 지배계급이 기존 사회를 유지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영속화시키려고 심어주는 거짓말에 세뇌되었지만 말이다. 지배자에 의해 우매하게 속고 멸망 받는 대중을 그린 조지 오웰의 우화소설 『동물농장』은 소련의 이런 우민 선동정치를 잘 비판하고 있다.

독재 권력자들은 대중 심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한다.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할 때 점진적으로 익숙하게 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급진적인 변화는 거부하지만 점진적으로 진행하면 결국 뭐든지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세계통합주의자들은 먼저 유럽통합을 시행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통합의 개념을 익숙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는 점차 없어지고 정부는 점차로 커지는 것을 순조롭게 받아들일 것이다. 많은 위기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반납하며 거대한 지배세력을 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세계정부주의자들은 단일정부를 세운 것이 강제가 아니라 대중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된다.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주류 언론을 가리켜 ‘보조정부’(Adjunct Goverment) 또는 그들의 보도태도가 동일한 사고방식을 유도한다고 해서 ‘여론 제조기’(Manufacturing Consesus)라고도 부른다. NWO 엘리트들은 언론을 이용해서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며 목적을 이루고 있다.


잠재의식의 통제

런던 교외에 있는 타비스톡 인간관계 연구소(The Tavistock Institute of Human Relations)는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심도깊이 연구하며 인간의 내면 심리까지도 조종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행해 온 기관으로 잘 알려졌다. 처음에는 전쟁 중에 있는 병사의 심리상태를 연구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나중에는 영국 정보부의 지원기관이 되어 심리전쟁에 이용되어 왔다.

그들은 미디어 언론 통제술, 심리통제 기법, 문화정책 등의 전술을 동원해서 사람들의 사고방식, 기호, 행동 등을 원하는대로 통제하고 지배한다. 그래서 그들은 ‘인류의 집단의식과 무의식을 쉼없이 공격하는 글로벌 심리전쟁의 선두이자 핵심기지’ 또는 ‘여론형성에서부터 잠재의식까지 조작하는 대중정신 통제술의 전문기관이자 거짓말 공장’이라고까지 불린다.5)조지 웰스, 버트란트 러셀, 세실 로드, 파비앙 사회주의자 그룹, 프랑크푸르트 학파, 프로이트, 융 등의 쟁쟁한 이름이 타비스톡의 이론 정립에 공헌했다.

역사상 NWO 엘리트들은 각종 사상과 철학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의식 구조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지배해 왔다. 다윈의 진화론,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니체의 초인사상 등을 만들어 좌익에겐 유토피아 이상주의 사상을, 우익에게는 애국적 안보주의를 주입하는 등 인류에게 다양한 거짓 환상과 혼란을 야기시키며 전쟁을 발발시켜왔다. NWO의 핵심 인물 중 하나가 대중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논쟁 위에 논쟁을 설정한다. 그 다음 우리는 혼란이 지배하도록 논쟁의 양면을 조장한다. 그들의 촛점을 논쟁점에 고정되게 함으로써 모든 장면의 뒤에 있는 우리들을 아는데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프리메이슨의 정신적 지주인 엘버트 파이크는 세계단일정부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3대 주의로 파괴주의(Destruction), 물질주의(Materialism), 강요주의(Imposition)를 교시했다. 전쟁이나 전염병이나 UFO 등을 통해 세상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리는 파괴주의, 사람들을 빚더미에 앉게 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만듦으로써 민중들로 하여금 지배계급의 엘리트들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강요주의, 그리고 사람들을 타락시켜서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물질주의, 이런 방법으로 그들의 목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6)

 

 

--- 각주 ---

1) 프로파겐더. blog.daum.net/thisage/217.
2) Fraudulent Nazi Quotations. blog.daum.net/thisage/218.
3) Goebbels’ ‘Throats Cut’ Remark. blog.daum.net/thisage/219.
4) Pravda. blog.daum.net/thisage/220.
5) The Tavistock Institute of Human Relations. blog.daum.net/thisage/221.
6) 시온 의정서. blog.daum.net/thisage/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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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옥 선교사는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산호제바이블컬리지에서 신학, 산호제주립대대학원에서 소셜웤을 전공했다. 서울과 산호제에서 다년간 직장을 다녔고 산호제에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도 일했다. 현재는 예수님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세상이 갖는 수많은 오해들에 대해 답변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도하고 있다.
저서 <예수신화?예수실화!>는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목에서 기록된 역사서며, 예수님은 성인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변증한다. <시대읽기>는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혼합해서 파괴하려는 반기독교적 세상의 정체와 그것의 반인륜적인 역사를 폭로한다. 이들 내용을 요약하고 추가해서 <예수는 실화다>와 <성경적 시대읽기>를 다시 출간했다. 최근 출간된 <다시살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개인 이야기를 간증한다. 번역서로는 <당신은 괜찮습니까?>와 <회복프라소>가 있는데 성경적 회개와 용서와 예수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다. joook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