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한천설)이 입학식을 야외서 거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총신 설립 후 100여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총신은 일제의 서슬 푸른 칼날 앞에서도, 6.25의 피비린내 나는 고통 속에서도 입학식과 졸업식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해 왔다.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는 신학교를 폐교할지언정 예배는 포기하지 않았다. 6.25의 비극 중에서도 대구에서 총신의 문을 열어 신학도들에게 예배를 통해 영성 무장에 힘썼다.

총신의 100년 역사에서 이번처럼 개강수련회(개강예배)가 파행된 적이 없었다. 그런면에서 6일 총신에서 벌어진 개강 수련회(개강예배) 파행 사태는 문제가 심각하다. 신대원의 경건훈련원에서 공식 공고한 개강 수련회(개강예배)를 파행으로 이끈 책임은 비대위에 있다.

비대위는 새벽부터 경건 훈련원장이 공식 새벽예배를 인도하러 단에 올려는 것을 저지했고, 대신 기도회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강사를 불렀다. 그런 방식으로 비대위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것은 어떤 이유로든 인정받을 수 없다.

신대원 공식 초청이 아닌 비대위의 사적으로 초청한 기도회 강사로 나선 교수들이나 목회자들의 책임은 더욱 크다. 이날 새벽예배의 파행에 이어 10시 30분부터 진행될 개강수련회 및 입학식도 비대위의 저지로 인해 교수들이 100주년기념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비대위가 교수들의 예배당 진입을 저지한 것은 교수들의 업무를 방해한 실정법 위반 행위일뿐 아니라 예배를 방해한 중대 범죄에 해당된다. 비대위는 불법 총장을 퇴출시킨다는 명분으로 더 큰 불법과 범죄를 서슴지 않고 있으니, 그 책임은 당사자들이 짊어져야 한다.

예배당 출입을 저지당한 교수들은 결국 개강수련회 계획을 취소했다. 다만 입학식은 야외에서 거행했다. 이어 교수들은 7일부터 금주에 한하여 채플 없이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송삼용 기자 / 크리스찬 포커스

참고: 총신 비대위 집회의 강사 권성수 교수의 성령론의 오순절 신학 이단성(바른믿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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