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총장의 여성안수 불찬성 노선에 불만을 품고 총신 여성동문들이 총신이 혼란한 상화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김영우 총장 퇴진을 주장하는 강력한 댓글 활동을 하는 한 여성을 보았다. 그 여성은 심지어 김영우 총장관련 기사 하단에 “한 놈만 떠나면 되는데 ...”라는 극언을 남기도 했다. 바로 그 분이 조금 전에 나에게 다음과 같은 문서를 첨부하였다.


“총신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총신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소속 직영신학교로서 믿음의 선배들과 노회와 개 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눈물의 기도로 성장했다. 그러기에 총신은 합동 교단에 속한 모든 이들의 공동 자산이며, 역사성 있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김영우 총장은 총신을 무너뜨렸다.

첫째, 학교 정관을 변경하여 총회 직영 신학교를 개인의 사유물로 전락시켰다. 총신을 총회에서 이탈시킴으로 이제 총신은 합동 교단과 무관한 학교가 되었고, 합동 교단의 신학을 계승하고 합동 교단의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본질적인 목적에서 벗어났다.

둘째, 학교의 학생들을 짓밟았다. 김영우 총장의 2천만원 배임 중재에 대한 해명과 함께 성찬식 집례 중단을 요구한 학생에 대해 불법 징계하였다. 처벌을 받고 자중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학생을 징계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학교 직원들은 학생에게 욕설을 하고 상해를 가하였고 학교 지도자들은 학생들이 있는 종합관에 외부 용역을 불러들이는 경악할 만한 사건으로 학교와 교단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진정한 스승은 어떠한 상황에도 학생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김영우 목사는 총장 자격이 없다.

셋째, 기독교 학교인 총신을 세간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현재 총신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닌 걱정거리와 조롱거리로 전락하였다. 학교를 이렇게 만든 것은 학교를 책임진 총장과 재단이사들과 일부 교수들이다. 학생들이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 총장의 비리가 드러나고 외부 용역까지 부르는 악행을 저지른 지금 총신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총신은 더욱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현재 학생들은 학교를 회복시키겠다고 딱딱한 바닥에서 밤을 지새우며 새우잠을 자고 있다. 학생들은 지금 자신들의 권리이자 의무인 공부를 포기하며 헌신하고 있다. 이런 후배들을 우리 총신신대원여동문회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또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합동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은 학교의 회복을 위해 관심을 갖고 일어나 학생들과 연대하기를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 정관을 원상복구하고 불의를 저지른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는 자진사퇴하라.
하나. 총신과 총회 구성원은 총신을 하나님의 학교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라.
하나. 김영우 총장의 불의로 인해 총신에서 피해 입은 이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라.
하나. 총신과 합동의 구성원들은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한 미래지향적 계획을 마련하라.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삼하 15:31b)

2018년 3월 5일

총신신대원여동문회 회장 박유미 및 여동문 일동”

그 여성 분이 보내 준 위 내용에 혹시 김영우 총장이 지금 당장 퇴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는 않는가? 하는 마음으로 즉시 읽어 보았다. 그러나 김영우 총장이 즉각적으로 퇴진해야 할 심각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주었다.

“총장이 학교 정관을 왜 변경했는지 그 과정과 이유를 아십니까?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총회와 배교자 옥한흠 목사가 세웠고 계속 합동 교단을 좌지우지한 교회갱신협의회(교갱)에 소속한 유명한 목사들이 하는 일을 보니, 김영우 총장에게 뭔가 그럴만한 사유가 있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김영우 총장이 총회 정관을 변경할 때, 사기, 폭력, 강압, 뇌물이 있었습니까?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면, 그것이 꼭 문제인가요? 그리고 지금 합동의 주류 교회들과 목사들이 합동의 본래의 참 신학을 버리고 거짓 복음의 길로 가고 있는데, 꼭 총신이 합동의 직영신학교로 영구하게 남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저도 총신 출신이지만, 총신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어야 합니다. 총신의 원래의 개혁신학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합동과 결별하고 새로운 진정한 개혁주의 교단을 설립하는 것이 악한 일인가요? 사고를 성경적으로, 하나님 중심으로 넓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영우 총장이 누구에게 2천만 원을 누구에게 주었으므로 지금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 주었는지를 모르겠으나 그것이 지금 당장 퇴임해야 할 이유인가요? 그런 문제는 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여러 가지 그림으로 보아 총장퇴진 운동은 하나님이 손을 들어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정은 하나님이 하시겠지요.

혹시 신대원 여자동문들이 여성안수를 김영우 총장이 지지하지 않아서 더 싫어하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그냥 물어보는 것입니다. 비성경적인 여성안수를 개혁신학을 지켜야 할 총신대학과 신학대학원이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여성안수를 요구하는 총신 여성동문들의 주장은 합동과 총신의 참 신앙에 도전하는 불순한 시도입니다. 여성안수를 총신과 합동이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안수받고 싶으면 총신에서 공부하지 말고 장신으로 가면 될 것입니다.”(정이철 목사, 바른믿음 대표)

나는 이러한 댓글을 쓸 때, 이 분들이 총장에게 여성안수를 요구했거나 주장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단지 총신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 혼란한 상황에서 총신 여성동문들이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그래서 총신 여성동문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내막을 더 알 수있을까 하여 인터넷에서 서치 해 보았다. 곧 바로 뉴스앤조이 의 “총장 퇴진으로 만족하고 '남성 중심' 극복 못 하면 총신은 계속 욕먹어”(최승현 기자, 2018년 3월 5일)라는 기사가 발견되었다. 이 기사 속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총신대 신대원 출신 박유미 회장과 강호숙 박사는 여성 안수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2016년 학교 강의에서 배제됐다. 강의가 갑자기 없어진 이유가 두 사람이 여성 안수를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증언과 정황이 있었고, 해고가 부당하다는 노동 당국의 판결까지 나왔지만, 김영우 총장은 나는 시간강사의 일까지는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박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본인이 원하는 바를 꼭 해야 하는 제왕적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다고 했다.”(뉴스앤조이, 총장 퇴진으로 만족하고 '남성 중심' 극복 못 하면 총신은 계속 욕먹어, 2018년 3월 5일)

역시 짐작했더 것처럼, 총신 여성동문들의 김영우 총장 퇴진 성명서 이면에는 자신들의 여성안수 주장에 대해 김영우 총장의 반대 입장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안수 반대는 성경적 신앙의 길을 따르기 위해 총신과 합동이 가야할 절대적인 진리의 길이다. 이것을 여성에 대한 차별의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거짓의 아비 마귀에서 나오는 간교한 지혜이다. 성경은 여성을 비하하지도 않고 무시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어 교회를 목양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가르치지도 않는다.

총신 여성동문들이 이 복잡한 때에 김영우 총장의 퇴진 운동에 가세하며 여성안수가 허용되는 상황을 만들어 볼 수 기대하는 자세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이미 댓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기를 원하는 여성 신학생들에게 좋은 곳이 따로 있다. 바로 예장 통합이 운영하는 장로회신학교이다. 천주교와 하나되고, WCC와 하나되고, 오순절 성령운동과 하나되고 ... 이러한 폭넓은 길로 가는 예장 통합의 신학교로 가면 될 것이다. 왜 진리의 좁은 길을 가는 예장 합동의 총신에 와서 도전하고, 왜 총신의 개혁신학의 판세를 뒤집으려고 하는 것인가?

목사 안수받고 싶은 총신 여성동문들은 지금이라도 예장 통합이 운영하는 장신대학으로 편입하기를 바란다. 총신이 개혁신학교로서 길이 살아남느냐? 아니면 온갖 것들을 다 허용하는 현대 복음주의 시학교로 넘어가느냐? 의 운명이 걸린 이 중요한 상황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싶은 총신 여성동문들이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행동은 마치 시므이가 곤경에 처한 다윗에게 돌을 던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 성경 주해를 하면서 여성안수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역사적으로, 실질적으로 여성안수가 교회의 배교의 방아쇠가 되었다는 사실만 이야기하고 마치려고 한다. 이미 미국의 교단들은 천주교, 종교다원주의, 동성애에 점령당하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천주교와의 연합, WCC와 종교다원주의에 동조, 동성애 허용 및 합법화 교단들을 보면 여성안수에 대해 신학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시대의 정신을 따라 일찍 허용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반대로 아직까지 천주교, WCC, 종교다원주의, 동성애에 관해 성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교단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성안수에 대해 신학적으로 고민하였고 지금까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보인다. 

여성안수 문제는 간단한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들이 배교와 영적 타락으로 넘어갈 때 가장 먼저 빗장을 풀게되는 일종의 신호탄과 같은 문제이다. 역사는 분명하게 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 여성안수를 일찍 허용했던 감리교, 루터교, 장로교(PCUSA) 등이 불과 수 십 년 만에 천주교와 의화교리 합의 및 세례협정문을 맺었다. WCC에 참여하면서 종교다원주의로 들어섰고, 마지막에는 동성애도 합법화하고 동성애 성직자 제도까지 도입함으로 배교를 완성했다.

이 역사적인 사실은 사단이 교회를 넘어뜨리기 위한 장기적 포석의 일환으로 여성안수 문제를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안수 도입은 교회의 배교와 타락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합동과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여성안수를 이미 허용한 통합의 현재의 모습을 보라! WCC 가입, 천주교와의 연합, 오순절 운동 등에 대해 이미 모든 경계심이 허물어졌다.

여성안수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은 아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성안수의 실질적 근거는 현대의 페미니즘이다. 김영우 총장이 여성안수를 배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이후 다시는 총신 여성동문들이 비성경적인 욕심을 품지 않기를 바란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아도 하나님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합동은 여성안수를 허용할 수 없는 개혁교단이고, 총신은 개혁신학을 지켜야 할 한국교회의 마지막 보루이다. 반드시 목사가 되고 싶은 총신 여성동문들은 지금이라도 마음 고쳐먹고 장신대에 편입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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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