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철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신앙생활하는 성도입니다. 우연찮게 유투브를 통해 목사님의 방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의문이 있어서 메일을 보내니 답변을 바랍니다.

질문1>
고린도 전서에 나오는 방언이 외국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이 방언이 많이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하는 구절을 바울이 다른 여러 나라 언어를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성령의 은사로써의 방언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바울이 초자연적으로 다른 나라 언어를 구사한 것 아니라 학습에 의해서 했을텐데, 우리가 흔히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 그것을 보고 방언의 은사라고 하지 않지 않나요?

답변>
성경의 방언은 하나님의 직통의 설교였고,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설명이었고, 그 형식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이라고 불렀던 외국 나라들의 실제 언어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배운 적이 없는 이방인들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설명하는(설교하는) 현상이 성경의 방언이었습니다. 방언에 대한 사도행전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하나님의 방언이 사람에게 말해지고, 방언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설명이고, 방언의 형식은 이방인의 언어였음이 분명합니다. 이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고린도교회 설립도 사도행전 시대였으므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외국어 방언이 고린도에서도 나타났을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고린도교회에서 사도행전의 방언과는 다른 하늘의 비밀언어 방언이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성경을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정작 고린도 교회 내부에서 하늘의 비밀언어 방언이 하나님의 방언이라고 공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고린도교회 안에서도 계속 논란 중입니다. 한번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논란이 된 하늘의 비밀언어의 방언을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고린도후서를 보면 고린도교회에 이미 이단들(거짓 사도, 광명의 천사, 궤휼의 역군)이 들어와서 이단 사상(다른 복음, 다른 영, 다른 예수)를 전했고, 신자들이 그것을 분별하지 않고 수용했다고 책망합니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13,14)

 

이단들이 고린도교회에 전파한 다른 영, 다른 예수는 과연 어떤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었을까요? 고린도교회에서 가장 심하게 혼란과 논쟁을 일으킨 분야일 것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거짓 방언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고린도교회의 하늘의 비밀언어(변태적인 방언) 방언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고 마귀가 준 거짓 방언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바로 그 변태방언이 교회사에 간간히 흐르다가 1906년 미국의 이단들이 일으킨 아주사 부흥이라는 거짓 부흥을 통해 다시 대규모로 나타났고, 아주사 부흥의 핵심이 오순절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거짓 방언이 퍼진 것입니다. 교회사의 큰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사로서의 방언(이방인의 언어)의 은사를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원하는 때마다 방언으로 대화를 하거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외국어를 습득한 사람은 자신이 원할 때마다 무슨 내용이거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으나, 성령의 은사로서의 방언을 받은 사람은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내용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자신의 노력으로 습득했으므로 언제나 원하는 내용을 자유로이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질문 2>
고린도전서의 방언은 분명히 알아듣는 자가 없다고 했는데, 외국어라고 하면 알아듣지 않습니까?

답변>
하나님이 주신 방언은 이방인들의 실제 언어의 형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명하는 현상입니다. 이방인의 언어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하나님이 친히 설명하는(설교하는) 은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 백성이 되었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불신앙적인 유대인들을 버려지고, 반대로 믿고 순종하는 이방인들이 성령을 받아 하나님 백성되었음을 선포하는 심판의 표적으로서 방언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예수님의 갈릴리 출신 제자들의 외국어 방언으로 복음을 전하자, 여러 이방 나라들에서 살다가 일시 귀국한 유대인들이 다 알아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자기 동족들이 십자가에 달아서 죽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었습니다. 그날 3천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믿었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성경에 표현되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이방인 나라들의 언어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명할 때, 그들은 이전까지 유대인들에게 유대인들의 언어로만 말씀하던 하나님이 이방인의 언어로 그리스도를 설명하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외국 나라들의 군대의 창검으로 자기들을 육신적으로 심판하였던 하나님이 이제 영적으로 자신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렇치 않았다면 3천명이나 되는 완악한 정통 유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래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방언의 형식이 하늘의 비밀의 언어가 아니고 그 당시의 이방인들의 언어였음을 부정할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만일 당시 어떤 교회에서 예배 중에 하나님이 방언으로 설교하시면, 그 나라의 언어를 이미 알고 있는 그 교회의 어떤 신자들은 곧 바로 알아들었을 것이고, 외국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신자들은 못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설교하시는 것이 방언이었으므로, 그 내용을 모든 교인들이 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방언 통역이 없으면 교회에서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방언은 반드시 공적으로 통역되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통역하는 자가 없는 상황에서 방언을 말씀하시지 않을 것이니, 그런 방언은 마귀가 속이는 거짓 변태방언이었을 것입니다.
 

질문 3>
방언이 외국어라면 성령의 은사로서의 통변도 필요 없지 않나요?

답변>
요즘에도 남의 나라의 언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오래 살았으나 쉬운 영어 외에는 잘 모릅니다. 특별한 경험이나 훈련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어를 모릅니다. 그러므로 일반 신자들이 하나님의 방언 설교를 알아듣고 이해하도록 통역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문론 방언이 나타나는 자에게 그 나라에서 살면서 그 나라의 언어를 습득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뜻을 알아들을 것입니다. 
 

질문 4>
방언은 분명 개인의 덕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는데, 목사님께서는 은사를 교회만을 위한 것이라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답변>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성령의 은사들에 설명을 할 때, 성령의 은사는 그 한 사람을 위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바울 사도가 성령의 은사들을 설명하는 부분의 시작하는 말씀입니다. 방언이 그 개인의 덕을 세운다는 주장은 바울의 다른 성경의 가르침과 상충합니다. 방언이 그 개인에게 유익을 준다는 주장은 고린도교회에 들어온 이단이 전파한 거짓 사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ut the manifestation of the Spirit is given to each one for the profit of all”(고전 12:7, NKJV)

“각 사람에게 성령님이 계시는 증거를 주신 것은 모든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고전 12:7, 현대인)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은 공동의 이익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고전 12:7, 쉬운)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고전 12:7, 공동)
 

질문 5>
영으로 비밀을 말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모르는 비밀이 아니라, 하나님만 알고 계시는 비밀이라고 해석해야 되지 않나요?

답변>
하나님만이 아는 비밀이라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그 비밀을 말할 이유는 뭘까요? 그 본문은 사람이 방언으로 비밀을 하나님께 말한다고 하고, 요즘 변태적 방언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방언으로 하나님께 비밀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 주장도 고린도에 들어온 이단들이 전파한 거짓 사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질문 6>
방언에 대해서 체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방언을 전부 귀신의 소리로 보는 것은 지금까지 방언으로 사역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수많은 사람, 사역자들을 매도하는 일 아닌가요? 귀신의 소리라면 귀신의 열매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방언을 하면서 더 주님을 사모하고 더 거룩해지고, 더 영성이 풍부해지던데 그런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답변>
현대의 변태 방언을 통해 귀하게 하나님의 쓰임을 받은 바른믿음의 사람이 누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현대 방언들이 모두 귀신의 소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의미한 성대의 떨림현상일 수 있고, 또는 스스로 학습하여 내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진짜 귀신이 주는 거짓 은사인 경우는 드물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은 방언을 통해 주님을 더 사모하고, 더 영성이 풍부해진다고 하셨는데, 성경에 근거한 확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