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남 목사의 '신학의 함정' 3

현대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을 어리석게도 파괴시키고 있다. 특히 성령의 사역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킴으로 인해 중보자이시며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끝난 것으로 가르친다. 이러한 과오는 이미 로마카톨릭과 이슬람에서 시작한 악의적인 가르침이었다.

그런데 현대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성령께서 오늘날 교회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며 성도들을 이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께서 이 땅 가운데 오신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를 뒤로 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성부께서 성자에게 주신 영광을 확증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고백해야 한다.

특히 오순절주의 교회나 성령운동을 하는 일부 아주 미련한 자들은 로마카톨릭과 마호메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을 자신들의 교회에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성령에 대하여 자세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을 보면 그들이 분명하게 틀렸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16:14).

이 한구 절 말씀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성령께서 누구를 위해 오셨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령이 무엇을 위해 일하시는지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것은 오직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오신 것이고, 그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예수님의 것을 가지고 제자들과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알게 하신다고 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시러 오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일을 하러 오신 것이다. 그런데 악인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는 끝났고 더 이상 주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만 기도만 할 뿐이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에 성령을 대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떤 기독교 신학자들과 목사들은 구약을 성부, 신약을 성자, 그리고 오순절 이후를 성령의 시대로 구분하여 가르친다. 그러나 이런 것은 무식한 것이며, 만약 알고도 이렇게 가르친다면 더욱 악한 것이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의 성령에 대한 거짓 가르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실하고 있다. 성령을 그리스도의 말씀과 구별한다면 그 순간 많은 다양한 종류의 광기와 거짓 신앙이 양산되고 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도 비슷한 일을 자행하는 자들이 많다. 이미 이러한 성령에 대한 오해를 자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종교개혁자들은 광신자들이라고 정죄하였다. 어느 시대에나 성경과 그리스도를 분리시키는 자들이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무엇을 하시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오셨는가? 그것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고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것을 영원히 고수하고 확증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성령께서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잘 듣고 명령하는 그 음성에 순종하라고 한다. 만약 성령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훼손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주는 것은 성령 자신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을 주신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주신 정결과 주님께서 성도들에게 주는 죄 용서, 옛 사람의 십자가 죽음, 주님의 부활을 통해 주시는 새 생명이다. 다시 말하면, 성령께서 성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축복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은 단 하나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것을 주시지 않는다. 성도가 받는 것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는 것이다.

성령의 가르침도 이와 같다. 성령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으로 이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사역이고 성령이 오신 목적이다. 이것을 부인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악인이다.

여기에서 오늘날 교회에서 무엇이 가르쳐져야 하고 무엇이 선포되어야 하는지를 아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이다. 복음의 말씀이 선포되는 강단에서 유머나, 정치, 드라마, 웰빙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도 허락되지 않는다. 사도들은 오직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다. 당연히 참된 교사와 목사는 이 일에 순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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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