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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교수님께 최근 구원론 토론 관련하여 부탁드립니다
정이철  |  cantonc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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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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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교수님께!

먼저 이전에 썼던 글에서 교수님께 무례한 표현을 사용했던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수님과 같이 널리 명망이 있는 분에게 정면으로 반대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부러 독한 마음을 품고 시작하였으므로 무례한 언어도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글들을 다시 읽고 점검하여 고치겠으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를 바랍니다.

교수님과 여러 사람들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곧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에 한국 교회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성경적 칭의-구원론에 대한 논의가 매우 뜨겁게 일어났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김세윤 교수님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칭의와 구원을 얻은 성도라도 이후의 삶에서 진정한 신앙의 열매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최종적 심판의 때에 그 사람에게 주셨던 칭의를 재평가하신다는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하셨습니다. 구원받은 자의 구원박탈 가능성을 공식화한 김세윤 교수님의 주장에 백석대 최갑종 교수님께서도 동조하시어 큰 충격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비성경적인 주장은 최근 한국 교회 신자들의 많은 지탄받는 행실로 인해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아무 자격과 공로가 없는 자들을 부르시고, 먼저 은혜로 역사하시어 그리스도를 믿게하시고, 오직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하시고, 의롭다하신 자에게 성령을 부으시어 실제로 하나님 백성답게 변화되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은혜로 구원하신 성도가 다시 구원을 잃고 지옥에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교회들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지 않고,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았으나 이후 자신의 회개, 성화, 선한 믿음의 삶으로 구원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먼저 은혜로 부르시고, 부르신 자를 믿음에 이르게 하시고,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하시고, 의롭다하신 자를 성령으로 새롭게 하신다는 가르침과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거나, 믿음으로 구원 얻은 후 스스로의 회개와 성화로 구원을 완성한다는 가르침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다른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다른 신앙이해입니다. 왜냐하면 회개, 성화, 선한 믿음의 삶이 부족하면 구원에서 떨어져 지옥에 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은 후 회개, 성화, 선한 삶으로 구원을 완성해야 한다고 믿는 행위구원론자들이 박영돈 교수님의 일부의 표현들을 자기들의 신앙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일 웨슬리가 믿음으로 구원 얻은 후 우리 스스로 회개와 성화를 통해 구원을 완성해야 하다고 가르쳤다면, 웨슬리에게 이단성(추후 '신학적 오류'로 수정)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도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여 큰 논란이 일어났을 때, 어떤 행위구원론자는 교수님의 다음의 표현을 부각시키는 특별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며 “정이철 목사는 고신 박영돈 교수의 이단성도 조사해 봐라!”라고 빈정거렸습니다(크릭).

“성화 없이 칭의에 근거해서만 구원받지 못하듯이 행함, 즉 순종과 회개의 열매 없이 믿음으로만 구원받지도 못한다.”(박영돈 교수, “순종과 회개의 열매없이 믿음으로만 구원얻지 못한다”, 코람데오, 2016.12.6)

그 뿐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 뉴저지에 있는 대표적인 신사도 교회이고 행위구원론 교회인 사랑과 진리교회 벤자민 오 목사도 교수님의 글을 주일 설교에서 그대로 읽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였고, 그 부분을 특별영상으로 제작하여 아래와 같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행위구원론자들은 자신들보다 신학적으로 권위있고, 한국 교회에서 크게 명망이 있으니 박영돈 교수님이 자신들의 주장을 대변해 준다고 여기고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이상의 오해와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교수님께 하나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의 질문 사항들에 대해 행위구원자들이 감히 박 교수님의 사상이 자신들의 주장을 보강해 준다고 오도할 수 없도록 선명하게 가르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행위구원론자들의 주장처럼) 다시 구원을 잃고 지옥에 갈 가능성이 0.1%라도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여 주십시오.

2. 아무 공로와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이후 실제로 하나님 백성답게 삶이 놀랍도록 변하는 원리를 설명하여 주십시오. 

3. 스스로 구원받았다고 자랑하지만 전혀 삶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시 구원을 잃은 사람으로 보아야 할까요? 처음부터 구원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야 할까요?

교수님, 구원론에 대한 혼란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성경적인 가르침을 주시고, 행위구원론자들이 다시는 섣불리 함께 교수님에게 엉겨붙어 가려고 시도하지 못하도록, 또한 한국 교회의 흔들리는 복음을 굳게 세우는 기회로 여기시고 꼭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복음을 더욱 견고하게 세우려는 건실한 목적 하에 종종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년 10월 9일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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