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교 박영돈 교수(조직신학)

고려신학대학원 박영돈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이 있었다. 그의 말은 항상 대체적으로 옳다. 그러나 항상 묘하고 부드러운 독성이 섞여있다. 박 교수의 성령의 은사에 대한 사상, 특히 방언에 대한 박 교수의 주장은 한국 교회를 그대로 죽게하는 달콤한 마귀의 음료수 같은 역할은 크게 했다. 매우 심각하여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박 교수가 고신의 교수라고 하니 무턱대로 좋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박 교수가 어떤 방식으로 믿음이 연약하고 마음이 순수한 그리스도인들은 오도하였는지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은 2014년 천주교 교황이 방한하던 때 박 교수가 보였던 묘한 이중대 성향의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 당시 박 교수는 이러한 글을 <뉴스엔조이>에 올렸다.

“지금은 한국 개신교가 더 시급한 개혁의 대상이 되었으니 개혁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교황의 방문에 지레 겁먹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바른 교리를 가졌다고 하면서 횡령과 세습과 성추행과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한국교회의 얼굴에 먹칠하는 한국교회 지도급에 있는 유명한 목사들과 청빈과 정의와 진실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가톨릭의 수장은 너무도 달라 보인다” (박영돈, “교황 방한에 위협을 느끼는 교회에게”, 뉴스엔조이, 2014.8.10)

과연 그 당시에 박 교수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옳았을까? 한국 교회가 내부의 부끄러운 부패상이 드러나서 창피하니 교황이라는 공동의 적을 만들어서 싸우기라고 한 것처럼 말하는 박 교수의 정신상태가 궁금하다. 교황의 모습이 너무도 성결하고 청결하여 온갖 비리와 추문이 난무하는 개신교 지도자들과 크게 비교된다는 그의 말은 과연 할 소리였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천주교의 교황 중심으로 위험천만한 종교일치 운동은 계속해서 타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서류상으로 약 8천 만 명의 신자가 소속해 있는 ‘세계개혁교회연맹’까지 1999년에 체결된 루터교-천주교의 의화교리에 대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였다. 교황이 방한할 때에 우리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물결이 더 크게 일까 염려하며 온 힘을 다해 하얀 세마포를 입고 다니면서 온 세계에 거짓된 평화와 사랑을 전파하는 천주교 교황의 악마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소위 개혁교회의 신앙을 지도한다는 신학교 선생이라는 사람이 한다는 말이 “횡령과 세습과 성추행과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한국교회의 얼굴에 먹칠하는 한국교회 지도급에 있는 유명한 목사들과 청빈과 정의와 진실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가톨릭의 수장은 너무도 달라 보인다”였다. 이것이 박영돈의 거짓 경건의 증거라고 말하면 억측일까? 아니면 자기의 인기를 구가하기 위해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던져서 인기를 얻는 영적 이중대의 천부적 성향인 것일까?

“개신교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교황을 폄하하는 데 열을 올리기보다 오히려 이번 계기로 스스로 각성해야 할 것이다 ... (중략) 이렇게 부패한 자들일수록 자신이 마치 진리의 수호자인 것처럼 교리적인 오류를 물고 늘어지며 문제를 부풀리고 확대하여 사람들을 선동함으로써 자신의 거짓됨과 위선을 교묘히 위장한다” (박영돈, “교황 방한에 위협을 느끼는 교회에게”, 뉴스엔조이, 2014.8.10)

또한 박 교수는 개신교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고 하였다. 틀리지 않고 매우 맞는 말이다. 그러나 거짓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 행세하는 하얀 세마포을 입은 교황의 거짓 가르침을 드러내는 일에 물타기를 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박영돈의 말이 더 한심하고 우스운 것은 “마치 진리의 수호자인 것처럼 교리적인 오류를 물고 늘어지며 문제를 부풀리고 확대하여 사람들을 선동함으로써 자신의 거짓됨과 위선을 교묘히 위장한다”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과연 박 교수는 이때 온전한 정신이었을까?

천주교와 교황의 적그리스도적인 가르침과 미혹을 드러내는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심각한 위험을 자신에게 초래하는 일이다. 심하게는 목숨까지도 담보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교황의 거짓 복음과 영적인 비행을 드러내는 일을 하다 묘한 사고가 벌어져서 찍 소리도 목하고 죽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지금의 교황은 그런 일에는 세계적인 전문기술을 가졌다고 알려진 예수회의 고급 회원으로서 최초로 교황이 된 사람이다. 그러므로 교황의 영적인 사기성을 외치면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만큼 위험이 더 많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과연 박영돈은 천주교와 교황에 대해서 무슨 올바른 말을 한 적이 있는가? 나는 그가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대체 박영돈의 말대로 자신의 부패성을 감추고 위장하기 위해 교황을 제물로 삼아 공격을 퍼붓는 사람이 당시 누구였을까? 이상한 사상을 가진 조무래기 사이비들이 교황과 천주교의 정체를 드러내는 그 당시의 외침에 붙어가는 것을 보기는 했다. 그러나 박 교수가 말하는 대로 진짜 부패하고 타락한 개신교의 인물들이 함께 나서지는 않았다.

“부패한 자들일수록 자신이 마치 진리의 수호자인 것처럼 교리적인 오류를 물고 늘어지며 문제를 부풀리고 확대하여 사람들을 선동함으로써 자신의 거짓됨과 위선을 교묘히 위장한다”(박영돈, “교황 방한에 위협을 느끼는 교회에게”, 뉴스엔조이, 2014.8.10)

박영돈 교수는 당시 이렇게 말한 것을 이제라도 통회자복해야 할 것이다. 모든 언론이 온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나 되는 것처럼 교황의 방한을 선전하고 있을 때, 교황의 가르침이 비극히 비성경적임은 드러내기 위해 우리들이 절규하며 외치고 있을 때, 박영돈은 묘한 이중대의 본성을 슬그머니 드러냈다.

이것이 그의 한없는 인기의 비결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맞는 말을 더 많이 하면서 반대로 그 문제에 대해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말을 반드시 섞는 기술, 이것이 박영돈의 못된 처세술이다. 박영돈은 어디서나 다수의 지지를 배경을 깔고 살고, 동시에 어떤 문제에 대해 올바르지 못하여 소외되어가는 사람들에게서도 박수를 받는 기술을 늘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서 얻는 인기와 하나님의 진리를 동시에 붙들기는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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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