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대통령이 서울 시장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미국인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는 모습

자신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전매특허나 있는 것처럼 비성경적으로 안수기도하는 목회자들의 행태를 다루는 글 “감히 안수기도하며 높이 군림하는 거짓 목사들”(정이철)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안수기도를 자주하는 목회자들이 더욱 그런 것 같다. 어떤 분은 페이스 북 상에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나에 대해서 말했다.

“돈을 좋아하고 거짓 성령사역을 하는 자들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괜찮지만, 안수기도가 성서적이 아니다! 기독교에서는 없다! 라는 말은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무식한 말이다.”(Jay Cho 목사)

기왕에 안수기도에 대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이 이름과 얼굴 사진을 드러낸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셨으므로, 나도 그 분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다.

“Jay cho 목사님! 세례, 목사 집사, 장로, 선교사 안수 외에 능력과 경건과 병 고침을 위해 목사님의 손을 다른 사람의 머리에 올리고 기도해야하는 이유를 성경에 근거하여 설명해 주시겠습니까?”(정이철 목사)

그랬더니 Jay Cho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셨다.

“디모데전서 5:22절, 누가복음 4:40절. 사도 바울은 목사인 디모데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주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주님의 종을 통하여 안수할 때, 성령의 은사를 받고 병도 고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빗나간 목사들 때문에 안수기도 자체를 실어하고 비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Jay Cho 목사)

나는 Jay Cho 목사님이 말씀하신 성경의 구절들을 찾아보았다.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며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딤전 5:22)

바울의 이 말씀은 목사들이 신자들의 머리에 손을 올리는 행위를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지, 무분별하게 안수하라고 부추기는 내용이 아니다. 또한 병든 사람들에게 치유가 나타나기를 위한 안수기도를 언급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바울을 돕는 디모데가 여러 교회들의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 일반 신자들 가운데 준비된 자들을 목사로, 집사로 구별하여 세울 때 행하는 안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어이없이 이 내용을 근거로 들며 오늘 날의 목사들이 병든 사람들을 치유한다고 안수기도 해대고, 마치 자신에게 신령한 능력이 머물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위선이고 사기이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눅 4:40)

이 내용은 예수님이 지상에 계실 때 안수하시면서 병자들을 고치신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병자들의 몸과 영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므로 자신의 능력으로 직접 치유하심을 보이시기 위해 병자들에게 일일이 안수하셨다. 예수님의 병자들에 대한 안수를 통해 자신이 창조주라는 사실, 즉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특별계시를 드러내셨다. 이로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게되었다.

예수님의 안수가 기록된 이런 내용을 근거로 들며 병든 신자들에게 안수기도하는 목사들은 창조주 흉내를 무지한 자들이다. 또한 자신에게 대단한 신적인 권세라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위선이며 교만이다. 또한 병들어 몸과 마음이 연약해진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병든 사람들에게 안수기도하는 목사들은 자신이 무엇이관대 감히 그 사람의 이마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라! 우리들의 팔뚝을 타고 흐르는 영은 성령이 아니다. 그렇게 일하는 영들은 매우 비인격적인 마귀의 영들이다. 

서울성락교회 목회자가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안수기도를 시행하고 있다

혹시 “사도들도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안수하지 않았는가?”라는 의구심이 들면 성경을 더욱 주의깊게 읽어보기 바란다. 사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안수하였던 사례들은 한결같이 교회설립,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드러내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특별계시와 연관되어 있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빌립이 전도한 사마리아 신자들에게 안수하여 성령의 역사가 특별하게 나타나게 하였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들도 하나님이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음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의 교회설립자들인 사도들의 안수를 통해 증명되었다. 이후 사미리아 사람들도 하나님의 교회의 정식 멤버로 인정받게 하였다(행 8:17). 바울 사도도 실질적으로 자신이 개척한 에베소 교회의 이방인 초신자들에게 안수하여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였다. 그 일을 통해 이방인이고 동시에 그때까지 세례 요한의 영향권에 남아 있던 마지막 그룹이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하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였다(행 19:6). 이와 같은 사도들의 안수를 요즘 누가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인가?

신약 성경에 나타나는 안수의 사례들을 일일이 찾아보면 단순히 병든 사람을 고치기 위해 실행된 안수기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Jay Cho 목사는 나에게 “사도 바울은 목사인 디모데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주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라고 했으나, 나는 이 분이 이렇게 말하는 근거를 성경에서 찾을 수가 없다.

안수기도를 좋아하는 목사들 중에 이미 마귀의 사악한 거짓 은사에 전염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먼저 마귀의 거짓 은사에 사로잡힌 목사들이 그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 마귀의 영을 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성령으로 위장하는 귀신에게 접수된 목사들의 안수를 통해 또 다른 사람들의 귀신과의 접촉, 즉 '접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접신'은 비성경적인 안수를 행하는 은사주의와 신사도운동 등에 미혹된 거짓 목사들에게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무지한 사람들이 이것을 성령의 역사라고 알고 있다.

하나님의 진리의 영(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참 신자들에게는 결코 거짓 영들이 임하는 접신이 나타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마귀의 장난에 붙이시는 불쌍한 버려진 영혼들에게서는 귀신붙은 목사의 안수기도를 타고 귀신이 들어가는 접신이 매우 흔하게 나타나다. 안수로 거짓 방언 등을 일으키는 목사들은 귀신의 종들이고 그들을 통해 접신이 전파되는 것이다. 이와 똑 같은 주장을 Jay Cho 목사가 나에게 다음과 말하였다.

“성령충만한 주님의 종을 통하여 안수할 때, 성령의 은사를 받고 병도 고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Jay Cho 목사)

이 분은 성령충만한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으면 성령의 은사를 받고 병도 고침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격성을 훼손하는 악한 말이다. 은사를 주시고 병 고침을 주시는 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 외에 그 누구도 자기의 시간과 자기의 시도와 자기의 뜻대로 다른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나 병 고침을 줄 수가 없다. ‘성령충만한 목사’(?)가 안수기도하면 안수받는 사람에게 은사가 임하고 병 고침이 나타난다는 Jay Cho 목사의 말은 곧 성령충만한 목사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주도하고 이끈다는 것이다. 

Jay Cho 목사와 똑 같이 말하는 목사들이 우리 주변에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 어떤 성령충만한 목사가 안수할지라도 성령의 은사나 병 고침이 나타나게 할 수는 없다. 성령충만한 목사의 안수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때부터 하나님은 그 목사의 시종이 되고, 그 목사의 부림을 받는 잡신으로 전락한다. 대게 이런 사람들의 안수기도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 거짓된 방언, 즉 귀신의 소리현상이다. 한국 교회는 거짓 방언 소리현상을 내미는 귀신에게 이미 농락당한 상태이다.  

기독교에 정말 성령충만한 목사의 안수기도로 은사와 병 고침과 복과 경건을 얻는 일이 있다면, 신자들이 그런 목사를 찾아서 안수만 잘 받으면 만사형통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악된 자신의 욕망과 싸울 필요도 없고, 자신을 쳐서 말씀에 복종시킬 필요도 없고, 애써 경건에 힘쓸 필요도 없다. 그냥 안수하여 성령을 부리는 도력을 갖춘 성령충만한 목사(?)를 찾아가면 될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그렇게 목사들의 안수를 통해 일하시는 분이라면 우리들의 신앙의 진실성,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인격성,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 등의 신앙의 중요한 요소들을 다 망가진다. 모든 것 다 무시하고 성령충만한 목사를 찾아서 안수기도만 받으면 되는 기독교이다. 언제부터 기독교가 이런 종교였는가?

이런 변질된 기독교를 우리는 은사주의, 신사도운동 ... 등으로 구분한다. 은사주의, 신사도운동 등의 핵심적 요소 중의 하나가 ‘임파테이션’(impartation)이라는 것이다. 성령충만한 목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안수하여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신사도운동 등이 등장하기 전부터 조용기 등의 대형 사이비 들이 이런 일들이 매우 많이 했고 그래서 무지한 백성들이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그들을 좆았다. 예전에는 어지간한 부흥강사들 대부분이 안수하여 거짓 영을 부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날 교회들이 이 모양이 된 것이다. 사람의 안수로 나타나는 영은 거짓 영들이고, 거짓 영들은 필연적으로 거짓의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개독교 시대가 도래했다. 

성령충만한 목사가 안수하면 은사, 병 고침, 능력, 성공, 경건 등이 나타난다는 이론은 마귀의 속임수이다. 정말 그런 식으로 은사와 병 고침이 나타난다면, 왜 우리 자신이 기도를 통해서는 안 나타나는 것인가? 정말 성령충만한 목사는 일하기 싫어하는 하나님을 채근하는 권능자인가? 안수잘하는 목사는 과연 은사 주는 일에 인색한 하나님을 회개시키는 위대한 사람인가? 안수기도 잘하는 목사는 은혜를 쬐쬐하게 주시는 하나님을 바꾸어 성도를 위해 풍성하게 일하도록 만드는 믿음의 영웅들인가? 그래서 안수를 받으면 은사가 나타나고 병 고침이 일어나는 것인가?

다음은 안수기도를 적극 지지하면서 나에게 반대하는 Jay Cho 목사와 가 주고 받은 내용들이다. 성경적 안수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무분별한 안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말에 대해서 막무가파 식으로 반응하셨다. 이것이 안수해대면서 신령한체 설레발 떨고 있는 목사들의 수준이다. 아마 이 분도 자주 안수기도하면서 거짓 영의 역사를 드러내고, 그래서 무지한 신자들의 존경도 많이 받으신 모양이다.

“담전 5:22는 함부로 안수하지 말라는 내용이고, 눅 4:40절은 창조주이시고 성령을 담지하시고 오신 그리스도의 안수사례입니다. 안수를 통해 예수님은 자신이 창조주이시고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까?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교회를 설립한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인 특별한 사람들 외에 치유와 성령의 능력을 주기 위해 남의 이마에 손을 올리고 기도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이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팔뚝을 타고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렇게 역사하는 영은 마귀입니다”(정이철 목사)

“한국교회가 썩어저 가는 이유가 당신같이 성경을 율법주의자처럼 해석하고, 바리세인처럼 누구보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 생각하며 영적교만에 빠진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Jay Cho 목사)

“성경을 성경대로 올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자고 하니 저에게 막 말을 하시는 군요. 본인이 우리 몸을 지으신 예수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시면 앞으로 계속 예수님 훙내내시며 남의 이마에 함부로 손 올리고, 마치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나 되는 것처럼 행세해 보십시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역사하는 영은 사단입니다. 하나님이 목사님의 팔뚝을 따라 흘러가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 짓 하지마시고 진심으로 신실하게 겸손하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목사, 집사, 선교사, 장로 안수식에서는 성경대로 안수하시기 바랍니다”(정이철 목사)

“당신이 사탄의 영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 사탄은 교만한데, 당신이 영적 교만이 가득한것을 모르고 있다. 주의 일을 하는 목사를 함부로 판단하고, 자기 생각대로 성경을 추리하고, 자기 뜻대로 목회를 안 하는 목사를 판단하고, 한국교회에 당신 같은 교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 많은 교회들이 문제들이 많다”(Jay Cho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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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