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주옥 선교사님이 정이철 목사의 “거짓 영의 역사가 많은 중보기도 운동”을 읽으시고 남기신 글이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조금 편집하여 기사로 올립니다)

목사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제가 중보기도운동, 성령운동, 내적치유운동, 신사도운동을 4년간 열심히 뛰다가 알게 되고 밝히고 싶었던 사실들을 목사님이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목사님 글에서 한 가지 빠진 것은 ‘내적치유운동’입니다.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행해집니다.

중보기도운동을 '마귀적'이라고 표현하신 용감함에 감탄합니다.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선교지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자들이라면 당연히 가장 훌륭한 믿음의 소유자라고 칭찬받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이렇게 표현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사실입니다.

중보기도자들은 하루에 3-4시간, 7-8시간씩 기도하다가 천상(?)의 자리에까지 올라갑니다. 인간의 언어로 그렇게 오래 기도할 수는 없고 당연히 '방언기도'를 하지요. 반복되는 단순한 멜로디의 음악을 장시간 들으면서 단음절 소리를 반복해 되뇌다보면 의식이 다른 상태로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최면상태 또는 환각상태처럼 말입니다. 뉴에이지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뇌과학을 연구하면서 밝혀낸 사실인데, 교회들이 이 이방적인 신비의식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24시간 기도의 집’이라고 불리는 아이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배워 와서 교회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뇌가 놀랍게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그때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라고 믿고 ‘예언’을 합니다. 제 주변에는 방언으로 중보기도하면서 예언하는 여자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여자들이 감성적이라서 그런지 더 잘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과 연관시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깨워주셨다! 하나님이 불러주셨다! 하나님이 깨트리셨다! … 등등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비행기 사고에서 사상자가 없었던 것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 모든 일들이 자신들의 중보기도하고 하나님이 역사하셨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매우 믿음이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잘못된 믿음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모든 죄를 좋아하지만 특별히 하나님을 빙자하는 죄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럴 때 사탄은 놀랍게 역사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신비현상들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면서 사탄에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신비현상이 나타나면 단박에 능력자가 됩니다.

능력자들에게는 대단한 인기가 있습니다. 그들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북적입니다. 하나님이 그 능력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시려는 말씀을 들으려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저도 릭 조이너, 밥 존스, 신디 제이콥스, 빌 존슨 등의 집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제일 부러웠던 사람은 릭 조이너였습니다. 그는 마치 매 순간 천상에 살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듣고 우리에게 전해주면 우리는 목마른 사슴처럼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예언자요 영성인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세상을 알게 된 우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된 자들 같았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성령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다른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영적인 우월감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다니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실험했던 지난 시간은 참 즐거웠습니다. 이단들이 외부로부터 비난받으면서도 잘 뭉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지요.

<중보기도학교>, <예언학교>, <내적치유학교> 등에서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경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웁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방언으로 매우 오랜 시간동안 기도하면 우리의 영혼이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직접 메시지를 듣고, 그것을 말하면(예언하면), 듣는 사람들은 위로를 받으며 내적치유가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이런 것이 성령의 역사라고 믿는 겁니다. 이런 능력을 받은 릭 조이너, 김옥경 목사 같은 자들은 예언자라고 불리우고, 그런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피터 와그너, 변승우 목사 같은 자는 사도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기도 중에 많이 보고 듣는 자들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자들이고, 하나님의 영에 민감한 자들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저는 이런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배우려고 애 썼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모하고 애써도 저는 듣고 보는 것이 없어서, 영적인 열등감을 가졌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단 한 가지는 금가루였습니다. 새벽시간에 교회에서 음악을 들으며 오래 방언기도하면 손바닥에 금가루가 나타나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기뻤습니다. 누가 이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탄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능력자들은 숭배를 받으면서 돈 문제와 여자 문제들을 많이 일으켰습니다. 결국은 열매로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래도 우리들은 “하나님이 너무나 귀하게 사용하는 종이니까 사탄이 더 집요하게 유혹하는 것이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용서하고 옹호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의심을 품게 된 것은 결국 성령운동의 결과가 무엇인가? 하는 회의였습니다. 제가 소위 ‘성령운동’을 열심히 따라다녔던 단 한가지의 이유는 전도의 목적이었습니다. 복음으로 전도하는데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으면 복음을 받아들일까 기대하며 이런 것을 배우려고 애쓴 거지요. 그런데 불신자들이 예수 앞으로 나아오는 일은 없고, 대신 능력자들이 숭배를 받는 현상이 보였습니다. 목사님들이 말씀만 잘 전하면 숭배받지 못하지요. 신비한 능력이 나타나야지 숭배 받습니다. 이방종교 지도자들은 숭배받을 수 있어도, 기독교에서는 지도자가 숭배받을 경우 마땅히 사탄의 밥이 됩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있던 때 반 기독교적 비밀 엘리트 집단인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예수회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우려고 애썼던 더치 쉬츠나 리차도 포스터 같은 중보기도자, 헨리 나우엔 같은 영성가, 릭 조이너 같은 예언자들이 반기독교 세력인 로마카톨릭과 예수회의 말타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대에 제가 가장 열심히 추구해야할 것으로 알았던 성령운동이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의 대적자로부터 온 것을 알고는 그 충격이 몇 개월 동안 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성령의 역사가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역사하시는 것이지, 우리들이 인위적인 어떤 의식을 행할 때 역사하시는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그것은 무당이 열심히 춤을 출 때 귀신이 그 정성을 보고 역사하는 것과 같은 이방적인 믿음이지요.

성령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로마 카톨릭을 경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경험을 중시합니다. 기독교와 로마카톨릭이 종교의식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하므로 동일한 종교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로마 카톨릭뿐 아니라 불교나 이슬람교도 이런 종교의식을 통해서 같은 경험을 합니다. 결국 모두가 같은 하나님을 향해 간다는 최악의 결론에 도달하는거지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셨던 우상과 하나님을 동일하게 보는 겁니다.

저는 이후에 로마카톨릭, 프리메이슨, 유대주의, 신사도운동, 뉴에이지, 신비주의 영성 등에 대한 많은 자료를 만나면서 서로의 연관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가 세상에서 왜 이처럼 미움받고 왕따 당하고 오해받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대읽기>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반기독교적으로 기독교를 허무는 세력을 고발한 거지요. 물론 그들이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니고 어둠의 세력에 속은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목사님들이 뭔가 새로운 것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이방적인 성령운동이나 영성훈련에 열심입니다. 이동원 목사님이 영성훈련의 하나로 열심히 전파하시는 관상기도의 시발점은 예수회를 창립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입니다. 겉으로는 가장 경건한 모습이지만 실제는 가장 반기독교적이고 사탄적입니다. 예수회의 목적은 카톨릭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떠나버린 기독교를 무너뜨리고 그것을 교황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그들의 충성의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 교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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