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와 현대교회의 차이는 교리에 대한 자세

▲ 임진남 목사

요즘 우리는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 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신학에 대한 가르침과 개혁교회의 전통교육이라고 하는 캐터키즘을 가르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물론 현대교회가 도덕적으로 바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서 지탄을 받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교묘한 사탄의 선전문구이다. 기독교는 “이것 아니면 저것”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는 “모두 다”의 문제이다.

만약 우리 주변에서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교리가 삶을 대적하며 삶이 교리를 대적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팽배해 있는 교리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이다. 하지만 성경에 의하면 기독교는 교리와 삶의 체계이다. 교리와 삶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또한 삶은 교리 없이는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성경에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과 죽음 그리고 구원이 기록되었고, 또한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실체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모른다면 인간의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뿌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이라고 할 때 이 말은 결국 성경의 전체 내용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기독교는 교리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왜 현대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는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숙고한다면 결국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사상을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종교 개혁자들이 교회를 개혁하고 바른 신앙으로 성도들을 이끌었던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신학을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날 교인들이 비 윤리적이고 반 사회적으로 사는 이유는 성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리를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이라고 하는 가르침은 마귀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기독교는 교리이며 삶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교리와 삶을 가르쳐야 한다.

물론 교리는 성경과 비교할 때 절대적이지 않다. 그러나 교리가 성경에서 나왔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선진들이 연구해놓은 교리를 배우고 알아야 한다. 현대교회는 반 교리적 입장에 서 있다. 그 이유는 교리는 교회부흥에 필수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교회부흥을 위해서는 성경의 교리는 때론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의 신앙이란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신앙의 개인주의 또는 편협주의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교리가 편협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 안다면 이런 주장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떠도는 파편적인 지식 몇 개를 가지고 마치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전부 아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은 참으로 교만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런 자들은 성경의 교리에 대하여 알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않는다.

현대교회가 교리를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이 점점 세속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성도는 반드시 성경의 삼위일체 하나님, 그리고 사도신경에 나타난 바른 신앙고백에 대한 내용들과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교회를 통해 배워야 한다. 이것이 성도의 본분이다. 그리고 성경의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교사된 목사의 본분이다. 

 

임진남 목사 / 김제 예본 교회 담임, 한국개혁신학 연구원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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