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한 번의 제사로 구원하신 진리를 훼손하면 안돼!

질문>
이승구 교수님!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으시나 우리와 동일한 피조된 인간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죽으신 후 예수님의 몸이 땅의 무덤에서 잠시 부패의 과정을 겪고 계실 때(행 13:34), 예수님의 인성의 영혼은 어디에 계셨을까요? 이것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승구 박사(합신신대원, 조직신학)

답변>
신성이 인성을 취하신 후에는 항상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실 때 취하신 인성은 예수님의 몸과 영혼을 지칭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예수님의 몸은 십자가에서 내려져 준비된 무덤에 계시게 되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인성의 영혼은 어떻게 되었는가? 라고 사람들은 자주 묻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추론에 근거하여 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한편 강도에게 "오늘날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고 하신 것에 근거해서 추론해야 합니다.

1. 예수님의 몸과 한편 강도의 몸은 이 땅에 있으므로 이 땅이 낙원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이것이 그 영혼의 있는 처소를 말한다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한편 강도의 영혼이 죽은 후에 곧바로 낙원에 있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2. 이것은 바울이 삼층천과 낙원을 동일시하면서 그 곳이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라고 말씀하시는 것과(고후 12: 1-4) 잘 어울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을 죽으면 곧 바로 하나님이 계신 곳 하늘(heaven), 즉 낙원(paradise)에 있게 된다고 교회는 그 동안 가르쳐 왔습니다.

3.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하늘에 계시던 예수님의 인성의 영혼과 무덤에 있던 몸이 부활 때에 다시 연합한 것으로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이 교회가 오래 동안 믿고 가르치는 부활의 모습에 상응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예수님의 영혼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하늘"(Heaven)에 계셨다고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과 영혼이 모두 다 하늘에 계시게 되는 승천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때 십자가에서 이루신 온전한 구속을 불완전하게 표현하는 식으로 표현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이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가다리신다"(히 10:12-13)고 분명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어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히 10:14)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영 단번에 이루신 십자가의 구속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손상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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