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서철원 교수님,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이 재창조를 기념하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소위 이단을 연구한다는 사람들도 부활과 재창조 개념을 전혀 알지 못하고서 부활을 재창조로 설명하는 사람을 오히려 완전한 이단이라고 시비를 걸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신학적으로 재창조란 무엇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왜 하나님의 재창조 사역의 핵심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하나님은 범죄하여 반역한 백성을 다시 돌이켜 자기의 백성으로 삼기로 하셨습니다. 이 백성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이루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피 흘리심으로 인류의 죄값을 갚아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므로 백성 회복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구속을 성취하시고 부활하시므로 구원사역을 완수하셨습니다. 그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하나님의 구속사역이었음을 공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 흘리신 사역과 부활의 권세로 새 인류를 조성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하나님의 구속사역이 재창조입니다. 처음의 창조 세계가 하나님께 반역한 후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부활의 권세로 새 인류로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의 부활의 권세로 새 새람을 지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이 재창조의 시작입니다.

따라서 첫 창조시에는 창조가 마감된 날에 창조를 기념하여 하나님을 경배하였지만 지금은 재창조의 날, 곧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에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부활로 새 인류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그의 흘린 피와 부활로 새 인류를 조성하심을 완성하실 뿐 아니라 온 창조전체를 새롭게 변환시키십니다. 이때가 재창조가 완성되는 때입니다. 이때 하나님이 구원 받은 백성 가운데 오셔서 충만하게 거주하심으로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십니다. 이때가 창조경륜이 완전히 성취되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창조경륜을 성취하여 자기 백성을 가지시고, 그들 가운데 온전히 거주하시며 찬양과 경배받으심을 목표하고 일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이 일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재창조가 시작된 날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창조의 완성을 바라고 예배합니다. 그러므로 재창조가 시작된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이 신학 때문에 우리가 안식교와 유대교의 안식일로 회귀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016년 8월 14일

서 철 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다 영예롭게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연구하시며 <바른믿음>의 신학자문 역을 맡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