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고린도전서 12장부터 바울은 새로운 주제로 서신을 전개해 나간다. 그 주제는 소위 "성령의 은사들"이 아니라 "신령한 것들"에 대한 것이다. 이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의 특성 또는 그분의 역사로 인한 결과들을 의미한다. 그런데 바울은 성령의 일에 대한 특성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끄집어 낸다. 그리고 이 특성 하에 모든 다른 성령의 일들이 포함된다. 그 중에는 소위 '은사들' 부분들이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은 성령께서 신자들의 마음과 교회에 역사할 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특성을 한 가지 알려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며 인정하며 높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내리는 결론은 성령 충만한 사람, 성령에 이끌리는 사람의 본질적인 특징은 "철저하게 주를 주로 모시고 복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두 가지의 큰 결과는 교회의 덕을 세우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서 거룩함과 사랑이라 하겠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의 시작 또는 뿌리, 또는 본질은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에서 볼 때, 한국 교회에 편만한 허다한 소위 "성령의 역사들"은 불합격이다. 즉, 신령한 역사들로 인정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시작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높이는 것이 없고, 또한 결과에 있어서 거룩함과 아가페의 사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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