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적인 부활복음 창안자 김성로 씨의 '제4회 부활복음 전국 목회자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는 박형용 교수

지난 6월 30일 춘천한마음침례교회 김성로 목사가 개최한 제 4회 '부활복음 전국 목회자세미나'에서 합신의 교수이였고,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의 총장이였던 박형용 교수가 특강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의하기 위해 춘천에 간 박형용 교수는 사전에 김성로 목사에게 비성경적인 부활관을 교정할 것인지 물어보자, 김성로목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성취하신 속죄를 확증하심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제사와 하늘성소의 제사가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 제사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리고 부활하심으로 구속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믿습니다. 본인의 저서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 187쪽, 26~27쪽 참조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의 있는 성막이 아닌 하늘나라 참 성막에서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활하셔야 하기 때문이다’는 표현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차후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드린 제사가 예수님의 영원한 제사라고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김성로 목사)

과연 그가 잘못된 부활관을 버리고 박형용 교수와의 약속을 지킬까? 제발 그렇게 하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그의 잘못된 부활관으로 한국교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공식 사과할 뿐 아니라 그의 잘못된 부활관을 따랐던 수많은 교인들이 다 떠나고 몇 명 남지 않게 된다고해도 제대로 된 부활관으로 성도들을 교정하길 소망해본다.

박형용 교수님은 찰스하지의 부활에 대한 경시, 많은 신학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은 강조하지만 부활은 강조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찰스하지를 비롯한 신학자들의 조직신학책에서 언급한 부활에 대한 분량을 지적하셨다. 그래서 찰스하지의 조직신학을 확인해 보니 결코 그렇지 않았다. 찰스하지의 부활에 대한 논의는 박형용 박사님의 말씀대로 분량상으로는 4장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부활에 대한 강조점은 4페이지 분량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떤 문서든 강조점은 분량만으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서 법적 효력을 갖고 있는 문서(고소장, 내용증명, 계약서, 공증서류 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단지 그 내용일까, 아니면 그 내용을 보증하는 도장 혹은 서명일까? 법적 효력을 갖고 있는 문서들의 경우 중요 내용을 상술한 후, 그 내용을 입증하기 위하여 반드시 날인을 한다. 그 내용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미 상술한 내용을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 날인과 서명이 이미 상술한 내용에 대한 증명으로 간주되어 법적 효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부활도 마찬가지다. 찰스하지는 그가 앞서 설명했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상세히 설명한 후 "부활을 통하여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과 동등된 분, 구약 성경의 선지자들에 의해서 예언된 메시아였고, 선지자였고 제사장이었으며 그의 백성의 왕되심과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는 제사로 열납되었음과 동시에 그의 보혈이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어졌음이 입증"되었음을 밝혔다(찰스하지 조직신학 2권, 627쪽).

위 문장에서 언급된 것들,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과 동등된 분", "메시아", "선지자", "제사장", "왕"...이런 것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설명하면서 그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들이었다. 다만 앞부분에서 이미 상세히 설명했기에 부활 부분에서는 제목만 언급함으로서 앞서 상술한 내용을 반복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는 부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가 앞서 설명했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재론하지 않았다. 사실 재론의 필요조차도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활이 이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 편에서의 서명날인이었기 때문이다.

▲ 김대운 목사

따라서 비록 분량상으로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비하면 비교할 수가 없지만 내용면에서는 동일한 강조점, 아니 더 강한 강조점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신학자들이 부활을 경시한 것이 아니다. 십자가가 강조되는만큼 부활도 함께 강조되는 것이 모든 신학자들의 신학적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비록 부활관은 잘못되었어도 부활을 강조하는 김성로목사에 대해서 호감을 갖지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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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운 목사는 수원경성교회를 섬기고 있고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 신학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성경대로 전하기 위해 늘 쉬지 않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