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들이 세상에 죄인으로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을 누리도록 선택하셨다(엡 1:4). 
선택된 자들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나님이 이끄신다(요 15:16). 
선택된 자들이 여전히 죄인의 상태에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죽으심으로 구원의 길을 예비하셨다(롬 5:6,8).

택하신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먼저 역사하시어 구원에 이르는 믿음, 즉 하나님의 선물을 받게 하신다(엡 2:8).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예정된 영혼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인도하신다(요 18:9).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따라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십자가에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 받는 법정적인 의인이 된다(롬 5:19).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할 때, 최고의 법정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완전히 의롭다고 선언하신다(롬 8:1). 
최고 법정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을 의롭다고 선언하셨으므로 더 이상 율법의 정죄를 받지 않는다(롬 8:4). 
마귀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참된 하나님의 자녀된 신자(롬 8:15)들에게 죄 있다고, 또는 구원을 누리기에 부족하다고 조소하거나 정죄하지 못한다(고전 5:17).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안에서 친히 함께하며 돌보시는 보혜사, 성령을 파송하여 세상에 있는 신자들을 친히 인도하시고 돌보신다(요 16:7).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임하심은 곧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되었음을 선포하는 ‘인치심’이다(엡 1:13).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으므로 신자는 영원한 구원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롬 8:15).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오신 성령의 내주하심은 신자가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던 것으로 간주되게 한다(갈 2:20). 
이미 일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자신의 것이 되었음을 확증하여 준다(고전 15:20,2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신자들에게 주어진 구원은 영원히 취소불가능한 구원이다(롬 8:38,39).

우리는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만 구원받았다. 기독교의 구원에는 은혜에는 인간의 자질, 선행, 의지가 작용하지 않는다. 구원받은 신자들의 품성이나 인격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를 따라서 구원이 임했다. 우리가 구원받게 된 모든 과정을 자세하게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 은혜의 영속성은 그 무엇으로도 변개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일이 실제로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론상으로 구원의 은혜을 입은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할지라도 구원 은혜의 영원함은 폐기된다 할 수는 없다. 자살에 대한 논의에서 자살했기 때문에 다시 지옥에 간다는 논의 전개는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의 근거와 영속성에 합당하지 못하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된다.

1)과연 구원의 은혜를 입은 하나님 백성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까? 
2)멀리서도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다 아시고, 우리가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아도 속 마음의 생각까지도 통촉하시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자기 백성이 자살을 실행하도록 방치하시는 분이신가? 
3)극심한 후회와 심적 괴로움을 느꼈을 때, 가룟 유다는 자살을 생각했고 자살을 실행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베드로는 왜 비슷한 상황에서도 자살을 생각하지도 않았었는가?
4)구원받은 성도가 자살을 실행할 수있게 만드는 정신질환, 우울증 등의 상황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가? 
5)구원받은자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걸리면 자살을 막으실 성령의 역사와 신앙은 마비되어 버리는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죄악인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므로 다시 지옥으로 떨어졌다는 단순한 이론이 괴로움을 안고 계속 살아가야할 남은 유족에 대한 목회적 관점에서나 성경해석적 관점에서 옳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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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