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목사 옹호부대원들은 그가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수정했다고 한다. 그를 옹호해 주는 기독교이단대책협회에서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김성로 목사가 지난 4월 11일에 발표한 글이 그 증거라고 한다. 나는 김성로 목사가 이제라도 깨닫고 어이없는 부활복음이라는 것을 버린다면, 더 이상 그의 문제를 드러내는 일을 계속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김성로 목사가 발표한 글을 보니, "아직 멀었다", "그 사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아직도 뭐가 뭔지를 모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김성로 목사의 글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였다. 

"먼저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기독교이단대책협회(기이협)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님, 상임회장 박형택 목사님과 이단 연구가들에게 주님의 크신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며 본 교회와 본인을 위한 진심어린 제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이협에서 보내온 제언에 대해 수용하며, 앞으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표현에 신중함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김성로 목사)

이 내용을 보면 기이협과 김성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고 부활 후 하늘성소에서 다시 단번에 제사를 드림으로 구원하였다는 부활복음의 문제가 이단사상의 문제가 아니고 표현상의 실수라고 덮어버렸다. 김성로 목사는 자신의 글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표현에 신중함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의 이단성의 문제가 단지 표현상의 문제라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그 증거는 수 없이 많고, 지난 4월 11일 김성로 목사가 발표한 글 속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 4월 11일에 김성로 목사는 이인규 씨 등이 자신을 두둔해 주기 위해 만들어 발표한 어이없는 글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만 영원한 제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부활 후에 하늘성소에 들어가 속죄 제사를 드린다.”는 표현에서 속죄와 구속에 대한 용어적인 혼동이 있었으며, “부활 후에 성소에 들어갔다.”는 내용도 부활에 대한 시간적인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합니다.”(김성로 목사)

불행하게도 김성로 목사는 여전히 십자가에 달리심이 곧 하늘성소에 들어가심이라는 성경적인 십자가 이해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여전히 예수님이 부활 후에 하늘성소에 들어가셨다고 말하고 있다. 부활 후 하늘성소에 올라갔다고 이전에 가르친 내용을 전면 부정하면서 십자가에 달리심이 곧 하늘성소에 들어가심이라고 정정해야 할 것인데, 여전이 ‘부활에 대한 시간적인 착오’, ‘속죄와 구속에 대한 용어적인 혼동’이라는 아무 관련도 없고 개념도 없는 소리를 하였다.

김성로 목사는 또 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기이협에서 제언한 대로 로마서 4장 25절, ‘그리스도는 우리의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십자가의 대속사건)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예수님의 부활사건)’는 말씀처럼 ‘주님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속죄’(vicarious atonement)와 ‘부활하셔서 구속하심’(redemption)의 신학용어적인 개념을 구별하는 것과 하늘 성소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린 시점에 대해 다양한 신학적 의견들이 있지만, 기이협의 제언대로 십자가의 죽음 이후 곧 하늘 성소에서 속죄 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와 하늘 성소의 제사가 따로 따로가 아니라 한 사건, 한 제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김성로 목사)

위 문장에서도 어이없는 내용이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대신 달리심으로 우리를 위해 속죄하셨고, 십자가에 피 흘리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속하셨다. 우리를 위한 속죄와 구속은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이다. 부활은 그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이루신 속죄와 구속의 효력이 완전하였다고 하나님께서 선언하여 주신 사건이 부활이다. 그래서 부활은 구원의 완성이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기이협은 속죄는 십자가를 통해, 구속은 부활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김성로 목사를 가르쳤고, 김성로 목사는 기이협이 잘못 가르쳐 준대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속죄하시고 부활을 통해 구속하신 것을 믿는다고 하였다.

그러면 결국 부활이 없으면 죄 사함도 구원도 없으므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님보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가르쳤던 김성로 목사의 이단성이 정당해지게 된다. 앞으로도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를 통해 속죄와 구속이 완전하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로서 부활의 소망이 믿는자에게 주어진다고 가르치지 않고, 부활이 속죄를 주었다는 ‘부활복음’, '부활구원론'을 계속 외쳐도 되는 것이다.

“기이협의 제언대로 십자가의 죽음 이후 곧 하늘 성소에서 속죄 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합니다.”(김성로 목사)

김성로 목사는 또 이런 어이없는 말도 했다. 십자가 죽음 이후에 하늘성소에서 속죄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한다고 하였다. 대체 뭔 소리인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하늘성소에게 제사를 드리신 것인데,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후 하늘성소에서 속죄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하다고 하니, 여전히 이중제사를 주장하는 것이고, 자신의 부활복음의 문제를 여전히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곧 하늘에 올라가 하늘성소에서 속죄제사를 드렸다고 기독교이단대책협회에서 가르쳐주었으니, 그대로 따르고 인정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기이협도 십자가 제사와 히브리서가 말하는 '하늘성소'(히 9:24)의 '한 영원한 제사'(히 10:12)를 같은 것으로 보지않고 다른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사상을 가진 이단전문가들의 모임도 있다는 말인가?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김성로 목사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하늘 성소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린 시점에 대해 다양한 신학적 의견들이 있지만"

하늘성소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린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신학적 견해란 대체 어떤 것인가? 김성로 목사를 지극히 옹호하는 기이협의 사무총장 이인규 씨도 이런 내용을 말하는 것은 보았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와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전 하늘성소의 영원한 제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신학 이론을 도대체 어떤 교단의 어떤 신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인가? 나로서는 금시초문이다.

김성로 목사의 말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내용이다. 기이협의 제언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난 후 곧 바로 하늘성소에 올라가 다시 속죄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한다고 하였으면서 바로 그 다음 문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반대가 되는 말을 했다. 

"왜냐하면 십자가와 하늘 성소의 제사가 따로 따로가 아니라 한 사건, 한 제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김성로 목사가 아직도 십자가의 진리를 깨닫기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내 뱉은 그릇된 말들이 너무 많아 감당이 되지 않는 상태이고,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에서 친분있는 이단전문가들이 훈수해 주는 말들을 소화시키지 못하면서 정신없이 자기 말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기이협의 상임회장 박형택 목사와 사무총장 이인규 씨가 김성로 목사의 이단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그의 문제점을 적절히 감추는 방식의 부드럽게 제언하는 내용의 공문서를 먼저 작성하여 발표하고, 김성로 목사가 그것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 글을 쓴다고 쓴 모양이다. 그러나 결국 한 편의 코메디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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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