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윤 박사(플러신학교)

에타 린네만1)이 루돌프 불트만으로부터 신학을 처음 배울 때, 불트만은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을 접어두고 신약과 과학 연구에 임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불트만은 20세기 성경 비평을 통해 교회역사 전체를 흔들어 버린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에타 린네만은 자신이 배운 신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자신의 책2)을 통해 분명하게 말했다.

불트만의 성경 비평학은 한마디로 말해 성경을 역사적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부인하고, 모든 기독교 역사를 왜곡시키는 사탄의 도구라고 고발한다. 에타 린네만은 성경 비평학이 어떻게 성경을 왜곡시켰는지, 불트만의 신학전제를 비판하였다. 그녀가 말하는 불트만의 신학전제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
‘진리의 척도는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과학성의 법칙이다’
‘과학적 신학의 전제는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다른 종교들의 경전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것이다’
‘성경은 종교사에서 발생한 하나의 산물로 상대화 된다’
‘성경을 다루되 하나님 말씀으로 존중하지 않는다’
‘구약 학자나 신약 학자에게 통용되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성경에 있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역사 비평 신학에서는 비판적 이성이 성경 내용 중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를 결정한다’

에타 린네만은 이 보다 더 많은 불트만의 신학전제를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는데, 결국 불트만의 신학이란 기독교와 상관없는 것이며, 오히려 기독교를 파괴 시키는 거짓 학문이라고 하는 것을 밝혀준다.

지금까지 에타 린네만을 통해 불트만의 신학이 거짓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김세윤의 신학을 말하기 위함이다. 한스 콘 첼만, 예레미아스, 보른캄 등등 많은 후기 불트만 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로 김세윤 교수이다.

물론 후기 불트만 학파는 자신들의 스승인 불트만의 신학에 반대하였다. 불트만은 역사적 예수와 그리스도 신앙의 연속성을 부인하였지만, 콘 첼만 등은 역사적 예수와 사도들의 신앙운동을 연속적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불트만의 신학을 거부하였다. 그러나 옛말에 ‘도긴개긴’이라고 하였던가? 후기 불트만 학파의 신학도 결국 예수를 인간 메사아로만 보는 간접 기독론3)을 주장하고 있다. 김세윤 교수는 자신의 기독교 신학을 간접 기독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김세윤 교수는 불트만의 아류일 뿐이다.

성경을 역사적으로 비평하는 학문으로는 성경의 그 어떤 진리도 발견하지 못한다. 오늘날 현대신학은 성경 비평학을 통해 성경을 조작하고 있으며, 마치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그 속에서 최고라는 칭호를 주고 있다. 사기꾼이 다른 사기꾼을 더 높게 추앙하는 모습이다. 한국교회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김세윤 교수의 신학의 전제를 바르게 이해하고 분별없이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

 

-- 각 주--

1) 루돌프 불트만의 여 제자. 철저한 성경 역사 비평학자였으며, 대학에서 예수는 인간 메시야라고 하는 것을 가르쳤고, 성경에 대하여 철저하게 역사 비평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51세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회심하고 선교사로 떠났다.

2) <성경 비평학은 과학인가 의견인가, 성경 비평학은 과학인가 조작인가>

3)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예수님 자신이 구원자라고 하는 주장이 간접적으로 들어 있고, 자신의 종말의 구원자 되심의 주장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간접기독론이라고 한다. 예수를 믿음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계시를 바로 이해하신 분으로 가르친다. 사도들 또한 예수를 믿음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계시를 바로 이해한 분으로 알았다. 다시 말해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구원의 통로로 부르신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수는 자신이 누구인지? 세례요한이 자신에게 세례를 베풀 때, 그 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보는 기독론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독특한 아들이 된다고 김세윤 교수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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