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사 거짓부흥이 재현되기를 소원하는 다인종 10만명이 4.9일 LA 올림픽 경기장에 모였다

1906년 미국 CA의 아주사에서 일어난 ‘아주사 거짓부흥’(False Azusa Revival) 일어난 지 110 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4월 9일날 열렸다. 옛날 LA 올림픽(1984)이 열렸던 경기장에 약 10만 명(다른 통계로는 7만)이 모여 아주사 거짓 부흥을 기념하고, 그와 같은 부흥이 또 일어나기를 염원하는 성대한 집회를 열었다. 10 만명 또는 7 만명이 모였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과연 아주사 부흥이 대단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하고, 그 엄청난 진실을 신속하게 널리 전파하여야 한다. 아주사 부흥이라고 알려진 그 사건은 결코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 아니었다. 1906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아주사에서 터졌던 그 부흥이라는 일들을 일으켰던 영은 거짓 영(evil spirits)이었다. 그 거짓 영은 이후 현대 교회사에서 계속 활동했고, 특히 1980년대 존 윔버(John Wimmber)의 빈야드 거짓 부흥, 1994년부터 존 아놋(Jone Anott)의 토론토의 공항교회(Toronto Airport Christian Fellowship)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토론토 거짓 부흥’, 1995년에 플로리다의 존 킬패트릭(John Kilpatrick)) 목사가 담임하였던 브라운즈빌 교회(Brownsville Assembly of God)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펜서콜라 거짓 부흥’을 또 일으켰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아주사 거짓 부흥의 실상을 설명하는 새로운 글을 쓸 시간이 없으므로 지난 해 출간한 나의 부족한 책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의 아주사 부흥에 관련된 내용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그런데 믿는 자들에게 다시 성령세례를 일으키는 아주사 부흥의 현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성령이 역사하셨다고 보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 많이 나타났는데, 그 동안 그 자세한 내막이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은 아주사 인근의 귀신을 다루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함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귀신을 부리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성령세례(?)를 경험하는 아주사의 신자들과 아수라장을 연출하였다. 그러나 세이모어는 자신이 인도하는 집회에 이단들과 귀신을 부리는 강신술사들이 와서 치유되었다고 했다. 귀신이 떠났고, 그들이 참 성도로 변화되었다고 설교하였다. 다음은 세이모어가 했던 설교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강신론자들이 우리 모임에 왔을 때 그들에게서 귀신이 나가고 구원을 받고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신봉자들이 모임에 왔을 때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영들이 쫓겨나고 보혈을 받아드렸습니다.”

세이모어는 무엇을 근거로 귀신의 장난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아주사의 성령세례 부흥운동의 현장에 와서 치유되었다고 하였을까? 세이모어가 귀신을 섬기고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의 집회에 참여하여 귀신이 떠나갔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그들이 집회 중에 ‘경련’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귀신을 섬기는 이단자들과 무속인들에게서 몸이 떨리고 진동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므로 귀신이 나갔다고 그는 말했다.

오늘 날에도 한국의 신사도 운동가 손기철 장로 등이 비슷한 말을 한다. 신체가 비정상적이 모습을 보이고,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지는 등의 현상이 그 사람 속에 있는 귀신이 나가는 현상이라고도 하고,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하는 현상이라고도 한다. 손기철 장로는 자신의 책 <알고 싶어요 성령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럼 사람은 드물겠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와 다르다고 해서 성령님을 부인하거나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잘못 되었다거나 또 그것을 악한 영의 짓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성령님이 임하실 때 쓰러지거나 몸을 떨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기침하거나 우는 일들을 보며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면 어덯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성령님이 우리 혼과 육에 임하셨기 때문에 일어나며 또는 그 결과로 우리 안에 있던 악한 영들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1900년대 초에 성령재세례 운동을 시작한 세이모어의 집회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그는 지금의 신사도 운동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악한 영이 떠나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물론 성경에도 귀신이 떠날 때 그 사람을 심히 경련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막 1:26). 그러나 이상한 사람들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나타나는 쓰러짐과 경련 등의 흉측한 현상은 거짓 영이 이미 미혹된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라고 볼 일이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정말 귀신이 나갔다면, 이후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이후 또 다시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 설립자)

이미 고인이 된 온누리교회 설립자 하용조 목사가 생전에 하와이에 있는 열방대학의 훈련에 참여하는 동안 자기 속에서 귀신이 나가는 것을 체험했다고 많은 성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던 적이 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하용조 목사가 자신에게서 귀신이 나갔다고 말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용조 목사가 이상해졌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그러면 당시 하용조 목사는 경험한 현상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하용조 목사에게서 그때 정말 귀신이 나갔다면, 그 이전까지 귀신들린 상태로 온누리 교회의 담임목사일을 했다는 것이다. 온누리 교회는 귀신들린 사람이 인도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때 하용조 목사에게서 귀신이 나갔던 것으로 볼 일이 아니다. 주로 그런 현상은 이미 불건전한 거짓 영성에 오염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 일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귀신론으로 유명한 김기동 씨의 이단교회이다. 그곳에서 귀신이 추방되는 일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정말 귀신이 추방된다고 볼 수가 없다. 오히려 귀신과 미혹된 사람들이 함께 놀아난다고 보아야 할 일이다. 귀신이 불쌍한 사람들을 주무르면서 노는 것을 가지고 귀신이 추방된다고 하니, 귀신에게는 재미가 많을 것이다.

하용조 목사도 80년대 초에 그 이단에게서 오랫동안 성경을 배웠다고 많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다. 하용조 목사가 그 이단이 운영하는 베뢰아 아카데미라고 하는 곳에서 성경을 배우는 과정속에서 많은 그릇된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틀림없이 그에게서 안수기도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단에게 안수 받은 후 신앙과 영혼이 변질되는 경우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용조 목사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혼이 지저분해졌고, 나중에 병이 깊어졌을 때에는 사탄의 금가루 이적이 나타나는 신사도 운동 집회에 나타나기도 했다.

집회 도중에 사람들에게서 쓰러짐, 괴성, 경련, 입의 거품 현상 등이 일어난다고 꼭 귀신이 나가는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런 것을 귀신이 떠나가는 현상으로 이해하였던 세이모어의 성령세례 부흥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무당들과 인근의 많은 사교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아주사 부흥의 현장에 찾아와서 최면을 걸고 강신술을 행하였다. 그렇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세이모어는 자신의 스승인 찰스 펄햄에게 그곳으로 와서 상황을 바로 잡고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펄햄이 아주사에 도착하여 상황을 보니 그 상황은 정말 실망스러웠고 혼란스러웠다. 펄햄은 이렇게 탄식하면서 자신의 제자 세이모어가 악한 영에게 사로잡혔다고 한탄하였다

“최면술사들과 심령술사들이 집회를 다 점령해 버렸다!”

펄햄은 사람들이 몸을 통제하지 못하고 바닥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고서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홀리 로울러’(holy rollers, 집회 중에 바닥에서 뒹구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들이 운동선수처럼 몸을 뒤트는 것에 동조하거나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발작을 일으키고 공중제비를 돌며 모임 장소의 바닥을 뒹굴면서 발로 찹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 날의 신사도 운동 등의 불건전한 집회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일들이다. 세이모어의 성령세례 운동의 현장에서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성령으로 가장하는 거짓 영들이 그곳에서 크게 역사하였기 때문이다. 이미 성령을 모셨고, 거듭난 신자들에게 또 다시 성령이 임하는 성령세례 주장은 비성경적이고, 그것의 징조라고 주장되는 옹알거리는 변태적 현상도 성경과는 무관하다. 세이모어의 집회의 현장에서 역하하였던 영은 성령이 아니고 악령이었던 것이다.

세이모어는 자신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스승인 펄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급히 아주사에 찾아온 펄햄은 경악하였고 세이모어에게 멈추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미 아주사의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었고, 누가 지도하여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펄햄은 세이모어와 아주사의 괴이한 성령세례 불을 받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매춘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비판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불편한 사이가 되었고, 펄햄은 기껏 두 번 설교하고서 세이모어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불행하게 결별하였고 이후 다시 보지도 않았고 화해하지도 못하고 죽었다. 이것이 아주사에서 일어난 성령세례 부흥운동의 실상이었다. 그런 난장판 성령재세례 운동의 한 복판에는 옹알거리는 변태 방언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것이 오순절 운동의 성령세례의 실상이다.

방언으로 노래한다는 ‘방언찬양’

아주사에서 성령세례 운동 크게 일어날 때 방언이 많이 나타났다고만 알려졌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방언 외에도 다른 정체불명의 괴이한 현상들이 많았다. 다음은 아주사 부흥의 현장에 참여하여 큰 은혜(?)를 경험한 존 G. 레이크라는 사람이 저술한 <하나님과의 모험>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 당시에 이미 방언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방언찬양이라는 것이 흔하게 나타났음을 기술하고 있다.

“집회의 가장 놀라운 특징 중 하나는 ‘천상의 합창단’이다. 몇 몇 사람, 혹은 20명 정도가 알지 못할 방언으로 노래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오케스트라가 아니었다. 모든 것이 성령의 지시 하에 이뤄졌다. 참으로 하늘이 지상에 임했다.”

다음은 세이모어가 아주사에서 일어난 일들을 홍보하기 위해서 창간한 <사도적 믿음>이라는 잡지 제 1권 제 1호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서도 방언으로 찬양하는 현상이 나타났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성령의 영감으로 말할 뿐만 아니라 찬양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주님은 새로운 목소리를 주시고, 옛 노래를 새 방언으로 바꾸시며, 천사들이 부르는 음악을 주셨다. 주님은 하늘의 노래를 화음으로 부르는 천국의 찬양단을 가지고 계시다. 그 음악은 아름답고 어떤 악기도 집회에서 필요치 않다.”

1908년에는 아주사 부흥운동의 여파가 예루살렘에까지 전파되었고, 그곳에서도 방언으로 노래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루살렘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이라는 여신도가 방언과 방언찬양의 은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사도적 믿음> 제 2권, 13호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시리아 베이루트 출신의 한 사역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성령 세례를 주셨고 방언도 한다 ... 그녀는 내 방에 와서 성령 세례를 위해 내게 안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불의 파도가 그녀의 머리와 얼굴로 지나가는 것을 느낀 후에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하늘의 음조로 노래(방언찬양?)한다. 그녀의 노래를 듣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에서 미국 영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루시 M. 레더맨.”

훗날 세이모어의 부인이 된 제니 무어라는 여성에게서도 이 당시 히브리어와 유사한 방언찬양 현상이 나타났다. 오늘 날 비성경적인 방언찬양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는 중이다. 방언찬양은 빈야드 운동을 시작했던 존 윔버에게서도 그럴싸하게 나타났던 현상이다. 존 윔버가 앞에서 인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런 소리로 노리도 아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의 영상을 보았다. 성경에서 전혀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그런 일이 사람의 눈에는 아주 멋있어 보였고 매우 그럴싸했다. 미혹하는 영의 장난이 정말 보통이 아니다.

하나님의 신부된다는 신비주의

신사도 운동의 대표적인 현상 중의 하나가 신부운동이다. 대부분의 신사도 운동 교회들은 성도들에게 순결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라고 가르친다. 이는 지극히 비성경적인 그릇된 경건사상이다. 그들의 신부 개념은 은혜를 입은 개인들이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백성을 하나님의 신부라고 비유한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신부라고 하였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표현하였다. 그런데 신사도 운동은 성도들 각자가 하나님의 신부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운동을 통해 나타나는 기름부음을 받아야 예수님의 좋은 신부가 된다고 가르친다.

이와 같은 그릇된 신부 사상이 아주사 성령세례 운동에서부터 등장하였다. 아주사 부흥운동 당시 세이모어가 했던 설교에서도 신부사상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세이모어는 성령이 다시 자신들에게 특별하게 임하심으로 예수님과의 혼인관계가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세이모어는 성령세례와 방언이 신부된 사람의 증거라고 설교하였다. 이것이 바로 오늘 날의 신사도 운동의 신부사상의 시작이었다. 하나님 백성 전체를 하나님의 신부라고 보지 않고 특별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개인들을 하나님의 신부라고 가르치는 신비주의의 원조가 아주사의 성령세례 운동이었던 것이다. 당시 세이모어는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이들은 영혼을 구원한 선교의 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순절의 영도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순결하고 흠이 없습니다.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그리스도의 신부는 정결하며 죄와 모든 더러움이 없습니다. 주님은 그녀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 우리는 지금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결혼했습니다(롬 7:2-4). 그 분이 오실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결혼합니다. 성령과 불로 거룩하게 되고 세례를 받았다면 당신은 이미 그 분과 결혼한 것입니다.”

글을 받아쓴다며 끄적거리는 ‘영서’

아주사 부흥운동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글을 써서 우리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주신다는 ‘영서’라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영서라는 현상은 전혀 성경적인 근거가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직접적인 계시는 성경으로 종료되었고, 지금은 성령의 내용을 이해하고 바르게 해석하여 적용하게 하시는 성령의 조명의 시대이다. 성령의 조명은 주어진 계시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결코 성경에 없는 내용을 계시하시는 성령의 계시활동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의 손을 빌어서 어떠한 글을 직접 작성하여 메시지를 주시는 영서와 같은 현상은 믿을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끄적거리며 만들어내는 꼬부랑거리고 이상한 그림도 아니고 글자도 아닌 영서라는 것을 우리는 혐오해야 한다. 이단시비가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아주사의 성령세례 운동에서 이 현상도 나타났다. 다음은 <사도적 믿음> 제 1권, 제 6호에 기술되어 있는 영서에 대한 내용이다.

“3월 21일 워싱톤 주 스포케인 - 하나님께 감사하자. 성령의 역사가 이 땅 끝까지 뻗어가고 있다. 30명 이상이 지난 며칠 동안 이곳 스포케인에서 오순절을 받았다. 이들은 방언을 하고, 글을 쓰며(영서?)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이상은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pp.360에서 인용)

▲ 워싱턴 DC에서 IHOP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JHOP을 운영하면서 중보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 신사도 운동가 루 잉글이 한인들이 이번 집회에 동참하도록 설명하고 있는 모습

 

아주사 부흥이 신사도 운동의 원천

또한 아주사 거짓 부흥은 2000년 이후 본격화된 피터 와그너 중심의 신사도 운동의 직접적인 모체가 되기도 한다. 피터 와그는 신사도 운동의 원천이 바로 1906년 4월에 일어난 아주사 거짓 부흥이라고 분명하게 자신의 여러 책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20세기에 일어난 유명한 아주사 거리의 부흥운동(1906년)은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이신 성령 하나님의 사역과 성품이 비로소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만들었다. 미국의 신사도 개혁 운동의 기원을 추적하면 독립은사주의 교회들(the independent chrismatic churches), 그리고 그 이전의 전통적인 오순절 운동(classical Pentecostalism), 그리고 그 이전의 아주사 부흥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터 와그너)

피터 와그너 중심의 신사도 운동의 뿌리는 아주사 거짓 부흥이었다. 이 사실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뀌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다. 아주사 부흥에서 나타난 가장 중요한 하나가 성경을 초월하는 직통계시 운동이었다. 그들은 거짓 방언을 거짓되게 통역하는 현상을 통해 하나님이 직통으로 주시는 예언을 만들어냈고, 방언을 통하지 않는 직통의 예언을 받는 운동도 시작했다. 지금 만연한 예언운동의 효시가 아주사 부흥이었다. 여기에 대한 새로운 글을 쓸 시간이 없으므로, 지난해에 출간한 나의 부족한 책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에 있는 아주사 운동의 직통계시 성향을 기술한 내용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pp.372)
 

"직통으로 받는 예언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내용을 받는 예언, 즉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운동이 아주사 부흥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여 주시는 것을 받아 전하는 예언사상은 계시가 종결되지 않고 지금도 이어진다는 위험스러운 행태이다. 직통계시 주장은 기독교의 근본이 되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이 세이모어와 아주사 부흥의 현장에서 의례히 나타났다. 세이모어는 그 당시의 거짓 방언을 통역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대언)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사도적 믿음> 1권 5호에 실린 세이모어의 ‘성령의 은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발견되는 내용이다.

“예언은 교회에 있어 최고의 은사입니다. 왜냐하면 예언은 성도들을 세우고, 그들의 덕을 세우며, 주 예수님 안에서 보다 높은 것들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형제, 자매가 영어를 말하지 않고 방언을 말하며 다 함께 방언으로 설교하고 통역이 없다면 그것은 예언보다 못합니다. 그러나 만일 통역을 한다면 그것은 예언과 같습니다.”

세이모어는 방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므로 방언을 통역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대언(예언)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때 나타난 방언이라는 것이 어떠한 종류의 실제 언어가 아니었고 아무 뜻 없는 소리였을 뿐이다. 그것을 통역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주관적인 기분과 즉흥적인 느낌을 따라 아무렇게나 나오는 대로 주절대는 현상일 뿐이다.

이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방언을 녹음하여 통역한다는 사람들에게 주어서 통역하게 해 보기를 바란다. 한 사람에게만 주지 말고 통역한다고 자부하는 몇 사람을 찾아서 각각 통역하여 그 내용을 말해 달라고 하면, 참으로 어이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의 옹알거리는 변태적인 방언에는 아무런 뜻이 없고, 그것을 통역한다는 것 또한 자기의 느낌대로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열 사람이 하면 열사람 모두 다르고, 백 사람이 하면 백 사람 모두 다르게 말하는 것이 지금의 방언통역이다.

“깨달은 방언의 뜻을 가급적 공개적으로, 성도들 앞에서, 가능하다면 설교 시간에 자주 말하십시오. 성령의 역사가 맞다면 목사님의 목회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주신 말씀을 왜 혼자서만 간직하십니까? 그 방언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목사님의 통역이 맞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목사님의 느낌일 뿐이라면 모두가 실상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시고 공개적으로 자주 말하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나는 방언의 은사가 있다고 하고, 자신이 그 뜻을 안다고 자랑하는 목사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그들은 모두 슬그머니 뒤로 물러선다. 왜냐하면 그대로 했다가는 크게 망신당하고, 자칫 목회생명에도 타격이 올 것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방언의 은사가 있다고 자부하고, 방언으로 기도하고, 스스로 그 뜻을 통역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마음에 와 닿는 하나님의 예언을 받는 은사가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을 만나면 다 이렇게 말하자!

“혼자서만 간직하고, 혼자서만 즐기지 마십시오. 가급적 그 내용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십시오. 성령이 하시는 일이라 믿으시면 두려워말고 공개적으로 시연하십시오. 진짜 성령의 역사이면 당신은 하나님의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만인의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 무의미한 소리이거나, 귀신의 소리이거나, 혹 당신의 느낌에 불과하다면, 대가를 치르면서라도 고치셔야 합니다. 그것이 당신의 장래를 위해서는 복된 일입니다. 지금 현재 믿으시는 대로 진실하게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제안하면 방언하면서 그 뜻을 풀이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입을 다문다. 그 분야의 선구자들과 대가들이 이미 충분하게 망신당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방언통역과 예언의 은사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자기가 하면 로멘스라고 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방언을 가짜라고 비판하면서 자기의 방언은 진짜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혼란이 아주사 성령세례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음은 <사도적 믿음> 제 1권, 1호에 기술되어 있는 방언을 통하여 나타나는 예언에 대한 내용이다. 그 동안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아주사의 성령세례 운동의 실상이 이러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부정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대적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미지의 방언으로 많은 예언들이 말해지고 있으며 곧 일어날 일들에 관해 하나님께서 많은 환상을 보여주셨다. 이방인들이 먼저 복음을 받아야 한다. 미지의 방언으로 주어진 한 예언은 다음과 같이 해석되었다. ‘시간이 없도다. 그래서 나는 성령의 권능 가운데 온전한 복음을 전하도록 하나님의 영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파송하리라.’”"(이상은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pp.372에서 인용)
 

아주사의 성령세례가 신사도 운동의 기름부음

신사도 운동의 또 하나의 핵심적인 사안이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것인데, 그들이 말하는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아주사 부흥에서 처음 등장한 성령세례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운동과 동일한 내용이다.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하여 이상한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는 이론은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통제할 수 없는 신체적 반응이 나타났다는 아주사 부흥의 현상과 동일한 내용이다. 나의 부족한 책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의 아주사 부흥의 특이한 신체적 현상들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pp. 368).
 

"쓰러짐 등의 현상들

아주사의 성령세례 부흥운동에서는 사람들이 쓰러지는 현상도 자주 나타났다. 1906년 아주사에 일어난 일들을 직접 경험하고, 그것을 미화하는 글을 써서 널리 홍보하였던 프랭크 바클맨(Frank Bartleman, 1871-1935)의 저서 <아주사의 거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누군가 말하는데 갑자기 성령께서 회중 위에 임하셨다. 하나님께서 친히 강단 초청을 하셨다. 사람들은 마치 전투에서 칼에 맞은 것처럼 집안 여기저기에 쓰러지거나 아니면 하나님을 구하기 위해 무더기로 강단을 향해 돌진했다.”

아마도 이 상황은 세이모어의 집회의 규모가 커져 아주사 거리 312번지의 낡은 목조건물로 이동하기 전 어떤 성도의 집에서 집회를 가졌을 때의 상황인 것 같다. 집회 중에 사람들이 집안 여기저기에 쓰러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내용은 비판자의 기록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아주사 부흥을 높이고 선전하는 사람이 남긴 기록에서 발견된 내용이다. 만일 그 당시 아주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는 사람이 있어 기록되었다면, 우리는 그 실상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주사 성령세례 운동은 문맹율이 높았던 흑인들 중심으로 일어난 거짓 부흥운동이었다. 당시 흑인들은 교육수준이 낮아 어떤 일들에 대한 글을 남기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주사 부흥의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고, 오히려 많이 미화되었다. 그러므로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연구가 진행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아주사 부흥 당시 세이모어가 인도했던 집회에서는 특별히 정해진 순서도 없었다. 그저 성령이 시키는 대로 노래하고, 방언하고, 소리를 지르고, 황홀경에 빠지고, 몸을 흔드는 현상들이 이어졌다. 이런 무질서한 모습은 그 지역의 신문에도 크게 소개되었다. 1906년 4월 18일에는 그 지역의 시사 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의 전면에 “기괴한 방언 바벨탑”이라는 헤드라인 뉴스가 등장하였다. 그 내용은 아주사에서 새로운 광신도 집단이 탄생하였다는 것이었다. 성경세례를 받은 신자들의 모습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미치광이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기사는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아주사의 현장으로 찾아가게 만들어 버렸다."(이상은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pp.368에서 인용)

   
 ▲ 이번 집회를 준비하기 위한 루 잉글(Lou Engle)과 한인 목회자들의 준비모임


'AZUSA NOW' 실질적인 신사도 집회

아주사 부흥을 기념하는 이번 대형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더욱 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루 잉글(Lou Elgle), 더치 쉬츠(Dutch Sheets), 빌 존스, 조슈아 밀즈(Joshua Mills) 등의 이 집회를 실질적으로 주관했던 외국인들은 신사도 운동계열에 속한사람들이다. 다음의 영상은 루 잉글이 2015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HIM이라는 신사도운동 집회를 홍보하면서 체 안, 빌 존슨, 존 아놋 등의 신사도 운동의 대표적인 거짓 사도들이 자신과 함께 그 집회를 인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집회에 참여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한인들 중에도 신앙이 우려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신승훈, 김영길, 김인식, 정기정, 진유철, 송정명, 이성우, 박문환, 강순영, 김영일 목사 등이 참석하여 순서를 맡았고, 김경수, 옥세철, 백은학 장로 등도 이 집회에 참석하였다고 보도되었다. 한국에서는 김철영, 이병철, 백종석, 차현덕 목사 등의 주로 성시화운동과 관련된 사람들이 참석하여 중요한 순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 인물들 중에는 지독한 신사도 운동가라는 사실이 잘 알려진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그 중에는 신사도 운동의 사도의 직분은 받은 사람, 피터 와그너 등의 신사도 운동 핵심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거짓된 중보기도 사상과 깊은 연관을 가진 인물들도 많이 포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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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