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열며

지난 3월 29일 이인규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춘천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에 대한 결론”이라는 글을 올렸을 때, 필자는 이인규 씨가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왜냐하면 그의 글 속에서 “부활이라는 사건이 속죄제사가 아니라는 것은 당연하다. 다시 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속죄제사를 충분히 이루었다.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원칙대로 인류의 죄를 위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속죄사역은 완전하였다고 말하여야 한다.”는 등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모습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만회하려는 일종의 트릭에 불과하다. (만약 “춘천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에 대한 결론”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었으면, 먼저 이인규 씨는 <바른믿음>과 <기진협: 기독교 진리수호 연구협회>에 사과부터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활이라는 사건이 속죄제사가 아니라는 것은 당연하다. 다시 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속죄제사를 충분히 이루었다.”는 말은 <바른믿음>과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기진협, 대표 림헌원 목사)이 그동안 부활을 등한히 하는 이단이라는 음해까지 당하면서 고수했던 진리인 반면에, 이인규 씨는 이런 <바른믿음>과 <기진협>의 주장을 공격하며, 정이철 목사와 림헌원 목사, 그리고 필자를 이단이라고까지 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계속 이어지는 아래의 글을 보면, 그는 여전히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 죽음 이후에 부활하여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착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단순한 시간적인 순서에 대한 견해 차이이다. 대부분의 정통신학적인 견해는 죽음 이후에 즉시 하늘성소로 들어가셨고, 그 후에 부활하신 것으로 본다. 김성로 목사는 “하늘 성소에 단번에 들어가셨다”라는 표현을 부활로 착각한 것 같다. 어쨌든 김성로 목사는 그의 책과 양육교재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두 번 제사를 말한 적이 없으며, 단지 시간적인 순서에 대한 착각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기이협 사무총장 이인규)

그는 이전에는 부활복음(이중 제사)이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는 있지만, 결코 잘못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결코 착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위 글에서는 “착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것은,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사실상 부활복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렇지만, 이인규 씨는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에 “착각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비겁한 꼼수를 쓰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꼼수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이인규 씨의 다음 행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인규 씨는 ‘기독교이단대책협회’(기이협)을 앞세워 회개 대신 꼼수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교활한 행보를 시작했다. 먼저는 기이협 상임회장 박형택 목사의 이름으로 발표한 “김성로 목사님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글이고, 뒤이어 나온 “김성로 목사의 답변”이 바로 그것이다.

▲ 기이협(박형택 상임회장, 이인규 사무총장) 이 김성로 목사에게 보낸 공문

어쨌든, 최근에 발표된 두 글은 이들이 미리 짠 계산된 트릭으로서, 서로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또 두 문서의 글투(a style of writing)로 보아 이인규 씨 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것에서도 이 글의 진정성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동안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에 대한 이인규 씨의 말 바꾸기 행보를 먼저 살펴봄으로써, 왜 기이협이 발표한 “김성로 목사님에게 드리는 제언”과 또 “김성로 목사의 답변”이 미리 짠 계산된 꼼수이며, 진정성이 없는 문서인지 들여다보자.


이인규 씨의 말 바꾸기 행보

우리들이 처음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제사)의 이단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을 때, 이인규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어떤 독자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여 하늘 성소에 올라가셔서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이인규 씨는 그것은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이지 김성로 목사의 원래 신학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당시 필자는 이인규 씨의 이 답변으로 그의 신학적 자질을 문제 삼으려고, 다시 이인규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나, 그 글은 이미 지워지고 없었다. 아마도 이인규 씨는 그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 무엇인가 찜찜함을 느끼고 있었던 같다.

아무튼, 당시 이인규 씨가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의 내용이 정말로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그의 신학 수준은 이단 전문가는커녕 일반 성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임에 틀림이 없고, 만약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김성로 목사를 비호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다면, 그의 신앙 양심은 화인 맞았음에 틀림이 없다.

그 후,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제사)에 대해 계속되는 <바른믿음>과 <기진협>의 집요한 논박에 대해, 이인규 씨는 사실상 이중제사가 핵심인 부활복음의 엄청난 주장을 단순히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로 변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부활복음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바꾸었다. 그는 “정이철 목사와 림헌원 목사에 대한 반박(6)”에서, 히9:11-12에 관해 여러 가지 주석들을 나열한 뒤에,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이중제사)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히브리서 9장에 대하며 많은 견해가 있지만, 하늘의 성소에서 드려진 예수님의 피는 십자가 죽음으로 완료된 것이 아니라, 부활하여 승천하시어 하늘성소에 단번에 들어가심으로서 종말적인 구속이 완전하게 성취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기이협 사무총장 이인규)

이때 이인규 씨는 분명히 이중 제사를 주장했고, 부활의 시점도 김성로 목사가 주장한 시점과 똑같이, 시간적으로 죽음 -> 부활 -> 하늘 성소임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이인규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독자 ‘다섯가지솔라’씨가 질문한 “예수님께서 하늘성소에 들어가신 시점이 언제입니까?”에 대한 이인규 씨의 답변에서도 명백하게 나타난다. 그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성경은 그 시점이 언제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피를 인용하기 때문에 죽음 이후이지요. 김성로 목사가 말하는 것은 십자가부터 하늘성소입소까지가 구속의 완성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하늘성소에 들어가실 수 없었다면 구속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인규 씨)

이인규 씨는 김성로 목사와 마찬가지로, 히9:12의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그 후에 그 피를 들고 하늘 성소에 올라가셔서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 구속이 완성되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인규 씨의 신학적 무지로 인한 이단적 사상의 출처이다.

이렇게 이인규 씨는 김성로 목사의 이중 제사를 옹호하였다. 그가 말하는 십자가와 하늘 성소의 관계는 히브리서가 말하는 대로 “십자가 equal 하늘 성소”가 아니라 “from 십자가 to 하늘 성소”이다. 전자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후자는 모든 믿는 자에게 영원한 파멸을 가져다주는 사탄적인 능력이다.

이런 까닭에 <바른믿음>과 <기진협>은 부활을 무시하는 이단이라는 음해에도 불구하고, 김성로 목사의 이단적인 복음을 더욱 첨예하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바른믿음>과 <기진협>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졌고, 이로 인해 이인규 씨는 무엇인가 위기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부활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성로 목사에게 면죄부를 준 ‘기이협’

그런데 이인규 씨는 자신이 강사로 나선 ‘김성로의 부활복음’ 세미나에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몇몇 회원들이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에 이단성이 있음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인규 씨는 몇몇 회원들이 제기하는 김성로 목사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래서 그는 히9:12을 반복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십자가 외에 하늘 성소가 따로 있음을 주장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김성로 목사의 문제점을 제기한 회원들은 어이가 없는 듯 계속 거세게 항의하자, 어떤 다른 회원이 고조된 분위기를 진정시키며, 신학적인 논쟁보다 실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회원이 제안한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이협이 이대로 계속 김성로 목사를 신학적인 논리로 두둔하면, 기이협이 이단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이대로 가면 김성로 목사의 문제를 4대 교단에서 다룰 텐데, 만약 4대 교단이 이 문제를 다루게 되면, 충격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4대 교단이 김성로 목사의 문제를 다루기 전에, 기이협이 먼저 김성로 목사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해야 한다. 그리고 김성로 목사는 거기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것이,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 일이 있은 후, 곧 ‘기이협’은 이 의견에 따라서 “김성로 목사님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글을 발표하였고, 김성로 목사가 여기에 답하는 “김성로 목사의 답변”이 발표된 것이다.

‘기이협’은 “김성로 목사님에게 드리는 제언”에서, 김성로 목사의 ‘십자가에서 부활하여 하늘 성소에 들어가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이중 제사’ 주장에 대하여 “이단성이 문제라기보다는 신학적인 착각에서 비롯된 내용과 잘못된 용어적인 표현 등의 문제라고 여겨져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이단적인 김성로 목사의 ‘이중 제사’를 단지 신학적인 착각과 잘못된 용어적인 표현의 문제로 축소시켜 버렸다. 그리고 ‘기이협’은 김성로 목사의 착각과 잘못된 용어 사용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평가했다.

“김성로 목사님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그 피를 드리고 부활하신 다음에 다시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것과 같이 시간적인 순서의 착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중략) 물론 김성로 목사님이 다른 책과 교육교재에서 ‘단번에 드린 제사’를 반복하여 언급한 것으로 볼 때에, 두 번 제사를 드렸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신학적인 용어에 대한 오해와 부활과 하늘 성소에 대한 시간적인 순서를 착각하신 것으로 보여 짐으로 이단사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보여 집니다.”(뒤이어 계속 지적한 “하나님의 피’ 용어 사용에 대하여”와 “사도행전을 건 뛴 시대에 대한 용어 사용에 대하여” 등은 앞의 ‘이중 제사’ 건을 희석시키려고 늘어놓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기이협’의 이 발표문은 단지 위기를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 용도의 문서로서, 서로에게 면죄부를 줄 목적으로 발표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실상 진정성이라고 전혀 없는 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기이협’이 진정성을 갖고 이 글을 발표하려고 했다면, 먼저 처음부터 김성로 목사의 문제를 바르게 지적한 <바른믿음>과 <기진협>에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기이협은 사무총장 이인규 씨를 중심으로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을 진리인양 옹호하며,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을 문제 삼은 <바른믿음>과 <기진협>을 오히려 이단으로 몰아가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기이협’이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단지 김성로 목사의 착각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제언하는 것은,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는 식의 비겁한 책임 회피이며, 더 나아가서 김성로 목사에게는 면죄부를 주려는 꼼수이다.

더 큰 문제는 기이협의 “김성로 목사님에게 드리는 제언”을 보면, 김성로 목사의 이단적 사상인 ‘이중 제사’를 ‘부활’의 시점만 수정한 채 그대로 제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제언이 정말 기이협의 의견이라면, 기이협도 결코 이단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중 제사’가 김성로 목사의 착각 때문에 빚어진 실수라고 지적한 ‘기이협’의 제언은, 김성로 목사의 ‘이중 제사’와는 다른, 즉 성경적인 견해인가? 아니다. 결코 다르지 않다. 양측의 의견은 결국 오십보백보이다. ‘기이협’이 채택한 이인규 씨의 견해는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 죽음 후에 부활하여 하늘 성소에 들어갔다고 말했으나, 그것은 김성로 목사의 시간적인 착각이며, 대부분의 정통 신학에 의하면, 십자가에 죽음 이후에 곧바로 하늘 성소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통신학에서는 ‘십자가 -> 하늘 성소-> 부활’인데, 김성로 목사는 하늘 성소와 부활을 시간적으로 착각하여, ‘십자가 -> 부활 -> 하늘 성소’로 바꾸어 버리는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의견 모두 어떻게 황당무괴한 오십보백보가 아닐 수 있겠는가?

두 사람의 주장은, 부활이 먼저이든 하늘 성소가 먼저이든 상관없이 십자가의 구속사건 자체를 구원의 완성으로 보지 않고, 십자가에서 시작하여 하늘 성소까지 가서야 구속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십자가에서 부활하여 하늘성소로 올라갔다는 김성로 목사의 주장이나, 십자가에서 곧바로 하늘 성소로 올라갔다는 이인규 씨의 주장은 부활의 순서만 바뀌었을 뿐, 결국은 둘 다 ‘이중 제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히브리서가 말하는 ‘십자가 사건이 곧 하늘 성소’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하늘성소까지’이다. 그런데 이인규 씨는 한 술 더 떠서 이런 자신의 황당무괴한 견해를, 대부분의 정통신학적인 견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사실상 정통신학적인 견해는 거의 일치한다. 하늘 성소란 땅의 성소인 예루살렘 성전과 비교해서 십자가가 하늘 성소라는 말이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그 사건이 곧 하늘 성소에서 자기의 피를 드림으로 완성된 영원한 제사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하늘 성소에서의 영원한 제사를 마치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후 운명하셨다).

그렇게 본다면 김성로 목사는 오십보이고, 이인규 씨는 백보라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기이협도 이런 이인규 씨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정말 기이협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한국교회는 정말로 희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인규, 김성로는 여전히 이중제사를 고수하고 있고 기이협은 거기에 놀아나고 있다

이인규 씨의 믿음은 ‘십자가=하늘 성소’가 아니라, 십자가와 다른 하늘 성소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십자가에서 출발해서 하늘 성소에서 구원이 완성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 주장이 <바른믿음>과 <기진협>이 비판하고 있는 ‘이중 제사’가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흘리신 자기의 피를 들고 곧바로 하늘 성소로 올라가셨기 때문에, 즉 시간적으로 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십자가 -> 하늘 성소’가 이중 제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는 주장인가?

▲ 기이협 상임회장 박형택 목사와 사무총장 이인규 씨

결국 두 사람의 차이는,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 -> 부활 -> 하늘 성소’인 반면에, 이인규 씨는 ‘십자가 -> 하늘 성소 -> 부활’이다. 그럼에도 기이협은 이인규 씨의 의견을 정통신학으로 여기고, 김성로 목사에게 ‘당신은 부활의 시간을 착각했으니 그것을 고치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고, 김성로 목사는 그 착각을 인정하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기이협의 제언에 대한 “김성로 목사의 답변”을 보면, 김성로 목사는 단지 각본대로 마지못해 하고 있는 듯 보였으며, 생각을 바꾸거나 반성하는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성로 목사는 답변서에서 “기이협이 보내온 제언에 대해 수용하며, 앞으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표현에 신중함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제가 주장해 온 것은 내용상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저의 주장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서 듣는 사람들이 잘못 들어 오해한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듣는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표현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이지,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은 아니다. 그러고 나서 김성로 목사는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 왔던 부활복음의 핵심인 ‘이중 제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본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자신의 피로 하늘 성소에서 드리신 단 한 번의 제사이며 십자가와 하늘 성소의 제사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 사건, 한 제사라고 믿습니다 ... (중략) 기이협의 제언대로 십자가의 죽음 이후 곧 하늘 성소에서 속죄 제사를 드렸음을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와 하늘 성소의 제사가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 사건, 한 제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에서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리고 부활하심으로 구속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믿습니다.”(김성로 목사)

김성로 목사는 그의 답변에서 자신의 주장은 결코 ‘이중 제사’가 아니고, ‘한 사건, 한 제사’라고 애써 변명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한 사건, 한 제사’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자신의 피를 하늘 성소에 가지고 올라가서 드림으로 완성된 제사, 즉 시간적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한 사건이다.

따라서 십자가 사건 이후, 부활하여 하늘 성소에 올라갔건(수정 전의 김성로 목사의 주장), 십자가 사건 후 곧바로 하늘 성소에 올라갔건(기이협이 김성로 목사에게 제언한 이인규 씨의 주장) 간에 둘 다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이심으로 이루신 하나님의 완전한 구속 사건을 부인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구속의 완성으로서의 십자가를 부인하는 이인규 씨의 이단적인 의견을 그대로 김성로 목사에게 제언한 기이협도 이단시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글을 닫으며

기이협은 이제라도 더 이상 이인규 씨가 주도하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의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고, 진정성 있는 회개와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기이협이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을 “착각이니 고치면 된다”라고 제언한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범죄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착각’은 한두 번 정도 실수했을 때를 가리켜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김성로 목사는 오래 동안 “죽은 십자가를 지나서 부활로 나아가야 한다”는 부활복음의 ‘이중 제사’를 설교하면서,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그동안 영광을 구가하며 목회해 왔다. 그러므로 ‘이중 제사’는 그의 착각이 빚은 잘못된 용어 사용 때문에 생긴 오해가 아니라, 고정된 그의 신학 사상이다. 그는 이런 이단적인 신학 사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해 왔다.

기이협이 제언한 대로 백번 양보해서 ‘이중 제사’가 김성로 목사의 착각이라고 쳐주자.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 착각으로 저질러온 엄청난 잘못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김성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자들은 김 목사의 착각하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는 없으며, 단지 착각으로 잘못 표현된 ‘부활복음’(특히 이중 제사)을 잘못 표현된 그대로 듣고 ‘아멘’하기 때문이다.

지금 춘천한마음침례교회에 모여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에 환호하며 간증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김성로 목사의 마음속에 있는 신학 때문이 아니라, 착각으로 표현된 부활복음의 내용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김성로 목사의 착각으로 표현된 말에 현혹되어 신바람 나는 간증까지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천인공노할 일을 어찌 착각했다고 하는 말로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이중 제사)은 그의 착각이든 잘못된 용어를 사용했든 간에 십자가를 폄하하고 훼손시키는 이단적인 사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퍼뜨린 김성로 목사와 그것을 비호한 이인규 씨는 이번과 같이 면죄부를 주고받는 장난은 그만두고, 이제라도 공개적으로 한국교회 앞에서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다시 새롭게 목회를 시작해야 할 것이며, 이인규 씨는 ‘이단 전문가’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다시 진지하게 신학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이협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기이협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이인규 씨와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의 이단적인 성격을 온 교회에 공표하므로, 더 이상 다른 영혼들이 부활복음에 미혹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진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함께 ‘기독교이단대책협회’(박형택 상임회장, 이인규 사무총장)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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