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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한국 교회는 너무 일찍 끝난다!3천억 짜리 건물, 논물 표절은 그 목사의 야심의 증거
미주중앙일보(장열 기자)  |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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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6  23: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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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중앙일보 장열 기자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존 맥아더 목사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 교계와 언론이 꼽는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하나다. 미국의 대표적 강해 설교가인 존 맥아더 목사의 책상을 슬쩍 살폈다. 정돈된 책상 위로 만년필 한 자루와 성경책이 눈에 띈다. 평소 그의 신념과 성향이다. 그는 "설교문은 직접 펜으로 쓴다"고 말했다. 설교 준비 시간을 물었더니 "보통 20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75세다. "설교 외에 교회 업무는 일절 사양한다"는 조건으로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 부임한 지 45년째다. 지난달 19일(2014년 3월) 한인 언론 최초로 존 맥아더 목사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교계 흐름에 비추어 한국교회를 진단했다. 맥아더 목사는 단호하게 "오늘날 교회가 잃은 것은 단 하나"라고 말했다. 

 

기자>"현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나?"
존 맥아더>
"성경이다.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다. 교회의 생명은 그 안에 있다. 예수에 대해 가르쳐야 하고, 그 말을 지키고 따르는 걸 말한다. 지금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성경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축복했고, 교회는 그 말씀 위에 세워졌다."

기자>"성경으로 돌아가려면?" 
존 맥아더>
"모든 문제는 성경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문화와 사회가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묻기보다 먼저 예수가 교회를 향해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기자>한국교회 신뢰도는 심각하다! 
존 맥아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라며 수긍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최근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다. 조용기 목사의 배임 및 탈세에 대한 재판 이야기도 먼저 꺼냈다. 조 목사의 사역에 '비기독교적' 부분도 설교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건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이제 하찮은 곳으로 전락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목소리를 잃었다. 본질을 잃은 채 세상에만 받아들여지기 위한 몸짓이 오히려 교회를 세상과 구분되지 않는 무의미한 곳으로 만들었다." 

기자>교회는 왜 몸짓에 치중했을까? 
존 맥아더>
"우선 '진정한 교회(true church)'의 개념은 포스트모던 사회와 상충된다. 지금은 성경이란 절대 권위가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사회는 점점 개인화 되면서 '나'만의 세상, 가치, 영성 등을 창조한다. 물질주의에 기반한 소비자적 개념과, 상대적 가치를 바탕으로 개인이 신념을 선택적으로 취하는 시대가 됐다. 결국, 교회는 그 흐름을 좇다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했다."

기자> 그 말은 한국 교회가 자주 듣는 말이다! 
존 맥아더>

"이제 미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었다. 그걸 잃는 데 200년이 걸린 셈이다. 과거 미국은 기독교가 사회와 문화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기독교 중심'이란 말이 점점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뀌다가, 이제는 '신이교주의(neo paganism)'의 개념으로까지 변질됐다.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 

기자>'끝났다'는 의미는?
존 맥아더>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갑자기 교회가 커지면서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 결과 기독교 가치가 내부적 또는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급격한 물결에 휩쓸리며 본질을 잃어갔다."

   
 서초동 사랑의 교회(오정현 목사)

기자>한국엔 3억달러(약 3000억원)짜리 교회가 세워졌다!
존 맥아더>
(최근 한국 교계의 이슈였던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과 서울사랑의교회 건축 논란을 설명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정말 3억달러가 맞느냐'며 몇 번이나 되묻다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했다.) 
"기독교엔 지금 '거대한 빌딩(empire building)'이 너무 많다. 대개 교회 확장은 목사의 개인적 야심과 연결된다. 많은 경우 목사의 자아가 교회 크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억달러 짜리 건물을 세우려 했다면 반드시 동기를 철저히 진단하고, 성경에 따라 자신에게 강력한 질문을 던졌어야 했다. 게다가 학위를 '표절'로 얻었다는 건, 야심적 성향에 대한 증거 아니겠는가."

기자>비성경적이란 뜻인가? 
존 맥아더>

"현재 한국의 물가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 교인의 편의를 위해 건물을 지었다 해도 상식적으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가. 차라리 그 돈으로 세상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하고,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사용했다면…정말 심란하다." 

기자>최근 한인 교계에선 목회자 청빙도 문제였다! 
(청빙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점,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인사도 없이 떠나는 행위, 목회자의 상향이동 등 한인교계의 논란 사례를 설명했다.) 
존 맥아더>
"미국 교계도 똑같다. 양떼의 중요성보다 목회자의 개인적 상황이나 야망이 앞서면 그렇게 된다. 어느새 목회자가 왕 또는 유명인사가 되다 보니 교인들도 그런 목사를 찾는다. 바른 청빙은 목회자와 회중들, 청빙한 교회가 투명한 과정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을 함께 구하다가 모두가 기쁘게 동의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20장을 토대로 바울이 모두의 축복 속에 에베소 장로들과 울며 입을 맞추고 떠나는 모습을 예로 들었다.) 

기자>목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나?
존 맥아더> 

"넓이보다 깊이다. 대형교회처럼 교회가 넓어지는 건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더라도 목사의 언변, 영리함, 전략 같은 것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깊이는 그런 식으론 불가능하다. 숫자를 떠나 맡겨진 양떼를 돌보는 일에 집중하고 복음 안에서 갖는 깊이는 오직 하나님을 위한 영광이다." 

기자>한국 교회엔 젊은층이 줄고 있다!
존 맥아더>
"교회는 그들에게 일종의 이벤트가 되면 안 된다. 단순히 흥미로운 성경 이야기가 아닌 어릴 적 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부와 올바른 교리를 통해 아이들이 복음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갖도록 교회와 가정이 함께 노력 해야 한다. 이건 분명히 너무나 힘든 도전이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막중한 시대가 됐다."

기자>부모에겐 현실적 괴리가 있다!
존 맥아더>

"특히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는데 관심이 많지 않나.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많은 돈을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만약 은연중에 아이를 통해 명예나 만족을 얻고자 하는 거라면 매우 위험한 거다. 부모의 역할은 절대로 그런 게 아니다." 
(그는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과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 열기를 언론과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자주 듣는다"고 했다. 5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그는 자신이 부모에게 받은 가장 귀한 선물로 "교회에서의 아버지, 가정에서의 아버지가 같았던 것"이라며 "부모는 자녀에게 복음을 말하고,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젊은층은 왜 교회를 외면하나? 
존 맥아더>

"교회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만 치중했다. 사람을 편하게 하고, 복음을 최소화시킨다면 언젠가 그들은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얼마든지 자기 입맛에 맞는 가상의 세계와 상대적 가치를 창조해내는 젊은 세대에게 기독교는 세상과 역행하며 교회가 허구가 아닌 진리와 실제적 삶을 나누는 곳임을 알려줘야 한다."

기자>심지어 교회를 떠나는데... 
존 매아더>

(이 답변에 대해 그는 '바르게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에서 자란 경우'를 전제했다.) 
"그 질문은 일단 교회엔 진정한 성도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서 시작돼야 한다. 진정한 성도는 바른 교회를 찾아다닐 수는 있어도 완전히 떠날 수는 없다. 다만, 예수를 모르고 성경으로 양육 받지 못했다면 그런 교회를 떠나는 건 당연하다. 처음부터 복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본질에는 관심이 없었던 거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말' 또는 '알아야 할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듣기 좋은 말만 해줬다." 

기자>45년간 한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였는데 ... 
존 맥아더>

"나보고 '담임목사(senior pastor)'라 하는 건 분명 나이 때문일 거다. (웃음) 나는 이 교회에서 아무런 권위가 없다. 난 '설교가(preacher)'로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맡았다. 나에게 권위가 주어질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뿐이다. 그 권위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위임된 것이다. 나의 경험, 직책, 교육 배경 등 그 어떤 것에서도 비롯된 게 아니다." 

기자>교회를 옮길 생각은 없었나? 
존 맥아더>

"목회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목회자는 오직 맡겨진 양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떠난다는 것을 어떻게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나. 45년간 한 교회를 섬기다 보니 더러 성도들이 농담조로 '한 교회에 왜 이렇게 오래 있느냐'고 묻기는 한다. (웃음) "

기자>한국 교계 문화에선 생소하다! 
존 맥아더>
(그는 '담임 목사'가 가질 수 있는 권위에 대해 경계하며, 본인을 '설교가' 또는 '교육 목사'라고 지칭했다.) 
"내가 외부에 담임 목사로 인식되는 건 아마 강단에서 오랜 기간 말씀을 전해서인 것 같다. 우리 교회에는 40여 명의 장로가 있는데 나도 그들 중에 하나다. 위치적으로 모두가 균등하다."

기자>한국은 종교인의 정치참여가 논란인데...
존 맥아더>
“우선 ‘정부’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미국도 현정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심지어 나는 수년 사이 미국 정부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까지 생각한다. 다만, 나쁜 정부도 ‘무정부’보다는 낫다. 그 가운데 크리스천 시민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기자>그 역할은?
존 맥아더>

(그는 민주적이고 합법적 범위 내에선 얼마든지 의견 표출을 해야한다고 전제했다.)
“로마 시대 때는 일반 시민이 투표권이나 정치적 영향력도 없었지만, 당시 기독교인은 권위자를 위해 기도하고, 복종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지금은 민주주의와 투표권도 있다. 우리는 성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힘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그 힘이 폭력적 성향으로 드러나는 건 성경 적이지 않다.”

기자>복종에 예외는 있나?
존 맥아더>

“정부가 하나님이 금한 것을 하라고 명령할 때 또는 하나님이 명령한 것을 금지할 때다. 그것 때문에 불복종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면 겸손히 치러야 한다. 그로 인해 정부가 우리 교회를 강제로 없애고 나를 감옥에 넣는다면 따를 것이다. 감옥에 불을 지르거나 폭동을 일으킬 순 없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선교지다.”

 

 

   
 

존 맥아더 목사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이기도 한 그는 15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원제·Ashamed of the Gospel)’, ‘값비싼 기독교(Hard to Believe)’, ‘참된 무릎 꿇음(Gospel According to Jesus)’ 등 100만 권 이상 판매된 다수의 유명 저서는 한국어로도 번역됐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23개국에 전해지는 설교 방송인 ‘그레이스 투 유(Grace to You)’를 통해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맥아더 목사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친척이다. 그가 시무하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1956년 개척)가 선교사를 처음으로 파송한 나라도 한국이었다. 당시 파송됐던 마지 팔리(Margie Farlie) 선교사는 이후 54년간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미주 중앙일보 / 장열 기자(ryan@koreadaily.com,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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