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저는 법조인이며 또한 바른믿음의 독자입니다. 최근 정윤석 기자라는 분이 정이철 목사님을 “한국교회 위협하는 이단제조기”라고 자신의 언론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정이철 목사님께서 공개적으로 반박 또는 설명하실 내용이 있어 보입니다. 정윤석 기자의 “해로운 신앙 부추기는 바르지 못한 정이철의 바른믿음”이라는 기사 속의 다음같은 내용들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내용에 대해 반박하시는 과정을 거치시기를 바랍니다.

 

정이철 목사의 답변>

문제는 이단이나 이단성이라는 규정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공교단의 몫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해왔다는 점이다. 일개 사이트 운영자나, 특정인이 누군가를 이단 또는 이단성이라고 스스로 결정해서 공격하고 매도하는 일은,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단성을 제하고 거의 수십년 동안 이를 지양해 온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자세가 분명하다. 그리고 성숙한 교단조차 ‘이단’ 또는 ‘이단성’이라는 영적 사형선고 내릴 때 조심하고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고 최대한 반성의 기회를 주었다고 본다.

그러나 정이철 목사는 이 분위기를 깨고 개인이 스스로 연구하고 스스로 이단으로 결정하고 이를 공표하는, 영적 사형선고 내리기를 서슴지 않는 이단제조기를 자처하는 것이 분명해 보일 정도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정윤석 기자도 ‘능동순종’과 관련한 글을 썼다가 곧바로 정이철 목사로부터 ‘이단 정죄’를 넘어 ‘그를 돕는 것은 사탄’이라는 망발까지 듣게 되었다” (정윤석 기자).

정윤석 기자는 교단만 이단을 연구하고 이단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양떼를 마귀로부터 보호하고 성경적 신앙의 길로 인도해야 할 사명을 받은 목사라면 누구나 이단에 대해 연구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왜 이단인지 설명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20장 28-30절을 보면, 사도는 에베소의 목회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이 떠난 후 그들 속에서 이단이 일어나서 에베소 신자들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것은 곧 에베소의 올바른 목회자들이 신자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목회 활동을 해야 할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경은 모든 일선 목회자들이 이단을 연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비록 친구, 동료, 같은 교단에 소속한 목사라도 이단으로 변하여 신자들을 오도하면, 왜 그가 이단으로 판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서 신자들이 미혹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목사 개인이 신자들을 해치는 이단에 대해 연구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왜 이단인지에 대해 말하고 글로 설명하는 것이 목사들의 정당한 활동이고 임무라는 사실을 기독교 역사가 보여줍니다. 터툴리안, 이레니우스 등 초대교회의 목회자들과 종교개혁 시대의 탁월한 목회자들은 일반적 목회와 신자들을 해치는 이단들에 대한 연구와 대처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터툴리안, 이레네우스, 저스틴 등의 초대교회의 목사들은 누구보다 그 당시 이단들에 대해 많이 연구했고, 주저하지 않고 누가, 왜 이단인지에 대해 설교와 책을 통해 외치고 신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이 쌓이고 누적되어 나중에 기독교는 공의회를 통해 중요한 교리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종교개혁자들 역시 한 목회자의 자격으로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신자들을 해체는 이단들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쳤습니다. 특히 로마교회와 교황을 가장 심각한 이단이라고, 가장 사악한 적그리스도라고 신자들에게 가르쳤는데, 그들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성경에 근거하여 그리했습니다. 정윤석의 주장대로 교단만 그런 일을 해야 한다면 기독교와 교회를 바로 세우는 종교개혁은 불가능했습니다.

목사 개인의 이단에 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은 지극히 정당하고, 누가 왜 이단인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성경과 사실에 근거해 말함으로 신자들이 주의하게 만드는 것은 지극이 정당한 목사 개인들의 사역입니다. 그것이 공교단의 이단에 대한 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공교단의 이단에 대한 공적인 입장 표명은 그 이전 목사 개인들의 연구 활동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공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론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잘못된 이단 연구를 통해 억울하게 다른 사람을 이단이라고 말하였다면, 오히려 교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목사 개인에게는 이단을 정죄하여 공표하는 권한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누구를 이단이라고 정죄하고 공표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어떤 개인이 왜 이단인지 설명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를 이단이라고 설명한다고 그 즉시 공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저는 다만 신자들의 영혼을 위해 나름 성경에 근거하는 저 개인의 의견과 판단을 말할 뿐입니다. 제가 옳게 연구하고 바르게 설명하면, 계속 영향력과 사람들의 지지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즉시 비판을 받고 몰락하게 됩니다.

이것은 목사 개인의 신학과 이단에 대한 사역이 진행되는 원리이고 특징입니다. 제가 이단이라고 설명한 그 사람에게 저의 글이나 말이 영적인 사형선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이단으로 비판받을 일을 행한 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결과입니다.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들에 근거하여 그 사람을 이단이라고 설명하는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정윤석은 제가 자신을 이단으로 정죄했다고 하였는데,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정윤석이가 왜 이단인지 설명하였지 정죄한 적이 없습니다. 아마 저의 글의 이 내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능동적 순종 교리의 심각한 이단성 문제가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정윤석이 계속 능동순종 교리가 정통교회 속의 하나의 구원론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다음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정윤석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정하는 이단이거나, 아직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잘 알지 못하고 단지 어설프게 이단에 대한 정보들을 이용하고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정이철 목사, 기독교포털 정윤석은 십자가를 부정하는 이단 그에게 후원은 사탄 돕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주의하도록 정윤석을 왜 제가 이단이라고 설명하는지 다시 정확하게 말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의 공로 때문에 신자에게 구원이 100% 완전하고 영원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다른 무엇이 손톱만큼이라도 추가되어야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고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이단입니다. 

제가 정윤석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으로 구원이 100% 완전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는 정윤석이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주장하고 옹호한다는 것입니다. 정윤석은 이 교리가 이단 사상이 아니라고, 또는 합동 교단이 이미 믿고 있는 교리라고 교묘하게 오도함으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는 그리스도가 십자자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만 사하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만으로는 우리가 영생을 누리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영생은 그리스도가 생전에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완전하게 지키심으로 얻으신 율법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죄용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영생은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에서 나온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는 결국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이루어지는 기독교의 구원을 허무는 심각한 이단사상입니다. 정윤석은 사람들이 이 교리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의 기사를 써서 유포하였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 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 1:23,24)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갈 2:20).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갈 3:1).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 6:14).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해 내어 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 10:10).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 5: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성경은 이와 같이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적 죽으심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었다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는 이 진리를 훼방하는 이단교리인데, 정윤석은 능동적 순종 교리가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임을 알고 난 후에도 계속 이것을 옹호하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증거들을 바른믿음의 '이단옹호'(정윤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최소 두 사람이 정윤석에게 전화를 하여 능동적 순종 교리가 단순히 그리스도가 순종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영생의 자격을 만들어 냈다는 이단적인 칭의신학이라는 사실을 설명했고, 그때 그는 자신이 몰랐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계획적으로 능동적 순종 교리가 이단 문제가 아니라 정당한 신학 문제이고, 합동 교단이 채택한 중요한 문서들 속에 이미 능동적 순종 교리를 지지하는 내용이 있다는 거짓을 사람들에게 전파하였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정윤석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옹호하기 위해 그것의 이단성을 드러내는 정이철 목사를 공격하는 특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로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중시하는데, 정이철 목사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전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전체를 모독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글을 써서 장로교단이 정이철 목사에 대해 공분하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정윤석은 이단이고, 이단을 옹호하는 자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적하는 자이고, 그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곧 사탄을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윤석은 이 교리를 이미 수 백년 동안 많은 일부 신학자들이 믿고 가르쳤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신앙의 근거는 오직 성경이고, 이단판별의 근거도 오직 성경입니다. 교회는 단지 성경대로 하나님을 믿을 뿐이고, 교회의 신앙이 성경에서 벗어나면 기독교 교회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정윤석은 마치 제가 먼저 자신을 공격한 것처럼 말하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웨신서의 일부 내용이 성경적이지 못하다고 발언한 것을 마치 웨신서 전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는 악의적인 꼼수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 2021년 12월 6일입니다.  

"정이철 목사 웨민부정하는 것 다 녹회됐다"(21.12.6일, 기독교포털뉴스)

당시 저는 정윤석이 악의적인 꼼수를 부리지 말고 떳떳하게 신학적으로 논쟁해야 한다고 다음의 기사를 통해 제안했습니다. 

"합신 신학생 정윤석 기자(기포털)의 정이철 웨신몰이는 정당하지 못한 일" (2021년 12.17일, 바른믿음)

그러나 정윤석은 이후 동일한 방식으로 저를 공격하고 능동적 순종을 옹호하였으므로 한 독자가 저에게 그에 대해 질문함으로 일년 뒤 다음의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기독교포털 정윤석은 십자가를 부정하는 이단 그에게 후원은 사탄 돕기" (2021.11.4일, 바른믿음)

정윤석이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을 옹호하고자, 그것을 앞장서 비판하는 저에게 웨신서를 부정한다는 악의적인 이단사역 기술을 부리지 않았다면, 저와 정윤석 사이의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치 자신은 선량하게 이단사역하고 저는 악의적으로 이단사역을 하는 것처럼 하소연을 하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떳떳하게 이단사역을 하고 있으면, 왜 서울 동부지법으로부터 이단을 조작하였다는 판결을 받았을까요?

참고기사>
"동부지법, 정윤석(기독교포털, 개인 싸이트)이 이단조작했다고 판결" (2022년 12.15일, 바른믿음)

제가 정윤석을 이단옹호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장 합동 총회는 2021년, 2022년 총회에서 두 번이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결의했습니다. 칭의신학인데 성경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곧 이단교리라는 뜻입니다. 공교단에게 이단을 규정하는 권한이 있다고 스스로 늘 강조하는 정윤석이 여전히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주장하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공교단의 결정을 무시하고 이단사상을 계속 옹호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단옹호자라고 하였습니다.  

정윤석이 더 이상 저에게 이단, 이단옹호자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이단사역자의 본분에 맞게 능동적 순종 교리를 옹호하는 모든 기사들을 내리고, 논쟁의 본질을 떠나 저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의 글들을 내리면 됩니다. 그러면 저도 정윤석이 이단, 이단옹호자, 이단조작자로 설명하는 내용들의 글들을 내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행동을 바꾸고 반성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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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