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목사님이 청교도들의 신앙에 많은 비성경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자주 올리는 글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제 아무리 유명한 사람들의 신학 이론이라도 성경에 준하는 권위와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내용 속에 기독교를 비트는 악독한 내용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지난 해 고신 총회에 보고된 고신교수회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지지하는 보고서 속의 다음의 내용이 왜 이단사상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 아래에서 나신 이유를(갈 4:5) 단지 수동적 순종을 위해서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만약 그 목적이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성경적이다” (고신교수회의 능동적 순종 교리 지지 보고서의 일부 내용).
 

답변>
어이없는 궤변이고 황당한 주장이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지 않고, 또한 성경의 구원 진리를 대적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억지로 옹호하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내용이 고신 총회에 고신 교수들의 연구보고서로 제출되었다는 것입니다. 고신 내부에서 여기에 대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음으로 고신 총회 자체가 썩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내용을 묵인하면 고신 총회가 썩고 문드러져서 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총회가 운영하는 신학교 교수들이 떼를 지어 이단 사상을 주장해도 그냥 넘어가면, 필연적으로 고신이 더려워지고 몰락하는 것입니다. 고신이라고 마귀가 그냥 두겠습니까?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고신교수회 보고서 내용).

죄에서 구속받은 의인이라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죄에서 구속받은 의인이면서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기독교가 이미 사라진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옹호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고신의 교수들이 정신이 나간 것이지요.

고신의 교수들이 갈라디아서 4:5절을 근거로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단사상을 주장했습니다. 대체 갈 4:5절이 무엇을 말하는 내용인지 그 전후를 보도록 합시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 4:4-7).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보다 먼저 보내신 율법을 통해 자기의 택하신 백성들을 모두 죽어야 할 죄인으로 정죄하셨습니다. 그 목적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을 살려서 자기 백성으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모든 요구와 지시 사항들이 완전하게 이루어진 거룩하신 하나님의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지상에 오시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리기 위해 택하시고, 먼저 율법으로 영원히 죽을 죄인으로 정죄해 둔 사람들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과 목숨을버리셨습니다. 율법의 정죄를 받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몸으로 그 율법의 저주를 받으시고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정죄된 죄인들이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효력을 죄인들에게 적용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이 죽었을 때, 그리스도를 믿는 죄인들이 각자 자기 죄 때문에 죽었던 것으로 간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부활하실 때, 믿는 사람들 각 자가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다시 살아난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믿어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효력를 적용 받는 모든 성도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 모든 일이 확실하게 영원하게 이루어지게 만든 분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그 아들의 영’(갈 4:6)으로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의 효력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주시기 위해 성령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영으로 우리의 마음 속으로 부어주신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니,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양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확실한 진리입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4:5절을 통해 말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을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성령이 '그 아들의 영'으로서 우리에게 오심으로 되어진 일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고신교수회는 그리스도가 수동적 순종만 하고 능동적 순종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의인이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명분)을 가질 수 없다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그리스도가 십자가로 우리의 죄를 사하고 율법준수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었다는 제법 유명한 칭의론 이단사상을 옹호하려는 목적으로 억지 보고서를 작성하였으니, 이런 어이없고 황당한 이단 사상이 고신교수회의 이름으로 고신 총 앞에 보고(발표)된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의인된 것은 율법의 모든 요구와 지시가 처음부터 다 이루어진 의롭고 거룩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인격을 가진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정죄를 당하고 있는 자기 백성들의 죗값을 자기 몸과 목숨으로 갚으심으로 율법으로부터 해방시키시고, 또한 자기를 그 죄인들에게 연합시키시니 죄인들이 그리스도 속의 하나님의 거룩와 의에 동참되었고, 따라서 죄인들도 ‘하나님의 의’로 인정되어 영생을 누리게 되었다고 가르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롬 3:22).

우리의 칭의에 대한 모든 성경의 말씀들은 그리스도의 율법준수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가 자기 몸과 목숨을 우리의 죗값으로 드리심으로 우리를 의롭게 만들었다고 가르칩니다. 능동적이니 수동적이니 하는 칭의 이론은 무수한 유명한 신학자들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간 역대급 이단사상입니다. 칭의 신앙을 성경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람이 이단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칭의 신앙이 비성경적이면서 천국에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음의 성경 말씀들을 보십시오. 그리스도가 율법을 준수하여 자기와 우리가 영생을 누리게 했다는 내용이 한 줄이라도 있는지 잘 보십시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해 내어 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 10:10).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게 하셨느니라” (히 10:14).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영광이 저에게 세세토록 있을찌어다 아멘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 찾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갈 1:4-6).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 5: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하나님이 그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움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 25,26).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롬 5: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히 10:19).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딛 2:14).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5:21).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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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