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이찬수 목사가 시무하는 분당우리교회에서 개혁신학회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광고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김성태 박사(KRIM 책임연구원)의 “참된 회심과 미래세대 교회: 에드워즈의 회심추구론을 중심으로”라는 강의도 있습니다.

에드워즈의 회심추구론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자기의 구원을 스스로 추구하게 한다는 개념인가요? 이런 강의가 개혁신학의 범위에 속하는 강의인가요?

 

답변>
성경은 부정해도 자기 논문과 자기를 가르친 선생을 부정하지 못하는 신학 박사들의 고질적인 병폐가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런 주제를 멋모르고 전공했거나, 논문으로 썼을 것입니다. 사실은 쓰레기 신학인데, 그것을 쓰레기로 간주하고 버리면 자기의 신학적 존립 근거가 없어지므로 계속 붙들고 가는 것입니다.

회심을 추구한다는 말은 곧 구원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상태의 사람이 자기의 구원을 스스로 추구한다는 개념은 100% 펠라기우스, 로마교회의 반팰라기우스, 그리고 알미니안들과 웨슬리안들의 신앙입니다. 제 아무리 화려하게 변명을 해도 그것은 칼빈 등의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이 아닙니다.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알미니안 신학을 정죄하기 위해 나타난 도르트신는 성경적 기독교 신앙과 개혁교회의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는 회심입니다. 올바른 신앙과 성경적인 신학을 세우기 위해 알미니안 신학의 회심 개념을 비판하지 않았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알미니안들은 자연적 인간에게 자기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초청에 대해 스스로 응답하고 하나님께 협력함으로 자기를 구원하는 일에 협동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구원받기 전의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과 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르게 말하면 구원 이전의 사람이 자기의 회심을 스스로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 이전 상태의 사람이 스스로 회심을 추구하게 만드는 목회 개념은 알미니안 신학이나 펠라기우스 신학 기반이 아니고서는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도르트신조는 회심에 대해 이렇게 명시함으로 알미니안들의 회심 개념을 봉쇄했습니다.

“이 본성의 빛은 도저히 인간을 구원에로 인도하는 신지식이나 하나님께로 회심에 이르게 할 정도의 것이 되지 못하며, 인간은 그것을 자연이나 사회의 일에서도 바르게 사용하는 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도르트신조 제3,4 교리조항의 4항).

이 부분에 대한 개혁신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해설합니다.

“신앙과 회심은 하나님의 일이다. 성령님은 말씀과 함께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역사하셔서 회심을 낳게한다. 이 성령님의 은혜는 불가항력적이다” (마키다 요시카즈, 도르트총회(이종전역), 171).

불신자의 회심은 구원의 말씀 선포와 더불어 중생시키는 성령이 역사하심과 동시에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성경적이고 참된 개혁신학의 가르침입니다. 중생되기 전의 상태에서 사람이 자기의 회심을 스스로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이상한 이단 운동이나 신비주의로 전락하게 됩니다. 신대륙의 청교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목회가 그랬습니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선포하고 성령이 택하신 사람들에게 역사하여 그리스도를 믿게 하심으로 사람이 바로 구원받게 만드는 성경적인 목회를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율법의 저주와 하나님의 진노를 집중적으로 설교하여 사람이(자기 교인들이) 자기의 힘으로 구원받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율법을 다 지키신 그리스도가 자신에게 구원을 주시기를 사모하고 갈망하게 만드는 회심추구 목회에 전력하였습니다.

에드워즈의 가르침을 받은 교인들은 예배, 기도, 회개, 상담, 성경 읽기, 율법준수 등으로 회심추구 활동에 주력하였습니다. 이게 알미니안들의 신앙이 아니면 대체 뭡니까? 그렇게 구원을 추구하다 드디어 어느 순간 구원을 일으키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그를 구원파들의 구원간증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구원을 간증할 수 있는 사람들만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다는 것이 에드워즈의 핵심적인 목회 사상이었고, 에드워즈의 그런 주장을 싫어한 기존의 교인들이 그를 추방시키기 위해 시무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통해 그를 추방시켰습니다. 교인들 90% 이상이 에드워즈를 싫어하여 추방하는데 가담했습니다.

에드워즈의 교인들은 성령의 회심체험이라는 이상한 것을 경험하도록 강요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정신이 미약한 사람들에게서 우울증이 심화되었고, 구원이 속히 임하지 않는 자신의 긴장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다르게는 비정상적인 슬픔, 몸에서 기운이 빠지는 특이한 신체적 현상, 입신 등의 신비주의가 그의 목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에드워즈는 회심추구 목회는 결코 성경적이지 않았고, 많은 나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이상하게 잘 감추어지고 있습니다. 에드워즈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의 부흥이 가장 위대한 부흥이었다고 맹목적으로 칭송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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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