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만들어 낸 거짓 부흥, 또는 우연하게 형성된 감정의 고조 현상을 성령이 일으키시는 참된 부흥이라고 왜곡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장 심각한 결과는 성령의 성품과 사역이 왜곡되어 지는 것이다.

성령이 금가루와 금이빨을 만들어 내신다는 주장이 한 동안 이슈가 되었다. 사실 성령은 원하시면 얼마든지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다.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므로 무에서 유를 만드시고, 동을 금으로 바꾸시는 등 기존의 물질의 형질까지도 변경하시는 일을 하실 수 있다.

그런데 기독교의 성령은 그런 일도 하시는 분이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성령께서 만들어 낸 금이빨과 금가루라고 하면서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온누리교회에 나가는 연예인 교인들이 하용조 목사와 함께 일본 선교에 갔을 때, 참석했던 집회에서 나타난 금가루가 자기 이마에 묻은 모습을 찍어서 싸이월드에 올려둔 사진이었다. 또 다른 분도 하용조 목사를 따라 일본 선교에 가서 금가루가 나오는 집회에 경험했다고 나에게 직접 말했다.

하용조 목사에게는 이상한 것들이 많다. 초년 시절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이고 축사사역자인 김기동에게서 배우기도 했고, 온누리교회가 성공되어 이미 한국 교회의 정상에 섰을 때 자신이 하와이의 예수전도단 훈련에 참여하여 자기 속에서 귀신이 나가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온누리교회의 예배 설교 중에 말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때 정말 하용조 목사에게서 귀신이 나갔다면, 귀신들린 목사에 의해 온누리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이므로, 정말 황당한 일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하용조 목사와 금가루(금이빨?)가 나오는 이상한 집회가 연관되었다는 제보가 나온 것을 보면, 하와이 예수전도단 귀신축사 이야기도 뭔가 근거가 있는 것 같다. 그때 하용조 목사에게서 귀신이 나간 것이라기 보다 계속 귀신에게 잡혀서 농락되고 지배당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하용조 목사의 목회를 통해 손기철, 김하중, 김성진 등의 이상한 성령사역자들이 배출되었고, 이스라엘 회복운동하는 송만석 장로가 나온 것을 보면, 하용조 목사를 지배한 영은 성령이라기 보다 거짓 영이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성령이 금가루를 만들어서 집회에 나온 사람들의 이마에다 뿌렸다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성령의 사역과 성령의 성품과 맞는 일인가? 전혀 아니다. 신약 성경의 성령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려 저주받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공로를 우리에게 적용하시기 위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신 하나님이다. 성령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공로가 적용되게 하심으로 죄용서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회복되게 하시는 분이다. 그것이 성령이 하시는 일의 핵심이다.

금가루, 금이빨을 만드는 것이 그러한 성령의 사역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므로 금가루, 금이빨 이적을 성령과 연관시키면 기독교 신앙 자체가 이상해지고, 그런 성령을 추구하고 그런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원에 참여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가당치 않는 일을 성령과 연관시키는 거짓 선생들의 설레발을 우리는 극히 주의해야 한다.

에즈베리 대학교에서 성령의 부흥이 일으났다고 야단법석 설레발을 떠는(떨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기도회가 벌어지기만 하면 성령이 일으키신 부흥으로 믿도록 누구에게서 배웠을까? 큰 규모의 교회노래방이 벌어지면, 무조건 성령이 일으키신 부흥이라고 설레발을 쳐야 한다고 어디에서 배웠을까?

“그가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리라” (요16:8).

성령은 우리에게 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하나님의 의를 덧입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고 그리스도께서는 설명해주셨다. 에즈베리의 기도와 교회노래방이 성령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 그 열기를 체험한 사람들에게서 죄가 떠나고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의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 16:13).

성령은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 속으로 이끄시기 위해 오신다고 그리스도께서 미리 말씀하여 주셨다. 성령의 역사가 있으면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삶과 신앙이 말씀으로 회복되는 일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령의 역사가 아니다. 에즈베리의 기도와 교회노래방의 열기를 체험한 사람들에게서 삶과 신앙이 말씀으로 회복되어지는 일이 일어났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집과 자기 교회로 돌아가면 서서히 그런 열매가 나오겠지! 너무 성급하게 그러지마! 지금은 일단 달구어지는 시간 아니겠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 속의 모든 부흥의 원조인 사도행전의 부흥을 보면, 에즈베리의 저 모습과 너무 다르다. 그들은 성령이 강림하시기 전에 모여서 기도하였다. 그때 거룩한 노래방도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속죄를 지상 신자들에게 적용하는 성령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강림하시고, 그곳의 각 사람들 속으로 임재하시는 일(성령세례)이 벌어지자, 그들은 어떻게 했는가? 지속하던 기도회와 노래방을 계속 이어갔는가?

“보혜사 ...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 요 15:26).

성령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전도자이다. 성령이 역사하시면 곧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는 일이 일어난다. 그것이 성령의 성품이다. 사도행전의 성령의 부흥은 곧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증거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람들과 악한 사회를 요동하게 만들었다. 구원의 복음이 급속하게 확산되었고 결국 교회가 세워졌다.

사도행전의 성령은 즉시로 신자들을 담대하게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켰는데, 이번 에즈베리의 성령은 멕아리가 하나도 없는 김빠진 성령이다. 그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을 담대하게 말씀으로 무장시켜 달려나가서 자기들 집구석과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전혀 못하는 김빠진 성령이다. 에즈베리의 성령이 하는 일은 단지 그곳에 들어 앉아서 기도랍시고 지껄이게 하고, 찬양이랍시고 계속 노래방을 만들게만 한다. 대체 기독교에 이런 성령과 부흥이 언제부터 있었는가? 이단들의 시대가 번창해지면서 생겨난 특이한 성령이다. 절대로 기독교의 성령이 아니다.

그런데 내막을 알고 나면 더욱 더 우습다. 부흥이랍시고 셀레발치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성령모독이다. 이 부흥이라는 일을 위해 하나님의 직통계시를 받고 괴상한 모습으로 기도하면서 준비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사실 웃기는 내용이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 에즈베리라는 구체적인 학교 명칭을 말하고, 교수사역(직업)을 내려놓고 풀타임으로 부흥을 위해 준비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라고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고 한다.

또 후에는 하나님이 그에게 팻말을 만들어서 몸에 걸고 다니라고 했다고 한다. 더 웃기는 것은 부흥이 오기도 전에 또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뉴욕에 가서 노숙자 사역을 하라고 해서 갔다고 한다. 뉴욕에서 어느 날 아침 하늘의 신비한 장면이 보였는데, 바로 그날 에즈베리 노래방이 시작되었다 하였다. 대체 이게 뭔가? 그 하나님이 좀 이상하고 정신나간 사람과 놀아나는 이상한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노래방 운동을 이끈 찬양팀 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소개하면서, 자신과 다른 동성애자들이 처음부터 노래방을 이끌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사람 한 명이 아니라 다른 동성애자 학생들이 함께 노래방을 이끌었다고 스스로 말했다.
 

에즈베리 노래방을 처음부터(2월 8일부터) 이끈 한 학생(Elijah Drake)이 자신과 다른 동생애자들이 노래방을 처음부터 이끌었다고 말하는 내용 (2월 16일 올린 내용).
에즈베리 노래방을 처음부터(2월 8일부터) 이끈 한 학생(Elijah Drake)이 자신과 다른 동생애자들이 노래방을 처음부터 이끌었다고 말하는 내용 (2월 16일 올린 내용).

 

요즘 성령은 동성애자들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귀하게 여기면서 부흥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는 분인가? 그러면 예수님이 성령에 대해 이렇게 말하신 것은 대체 뭔가?

“그가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리라” (요16:8).

성령은 죄인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시고 하나님의 은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적용하시는 성령 자신의 사역을 통해 죄인을 정상적 인간으로 변화되게 하시는 일을 하려고 오신 하나님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성령이다. 그런데 왜 에즈베리 노래방의 성령은 그런 일을 전혀 하시지 않고, 오히려 동성애자들과 함께 노래방을 이끄는 일을 하실까?

모든 것을 종합하면 거짓 성령의 장난이다. 왜 이것을 보지 못하는가? 그 동안 에즈베리 부흥이라고 설레발 떨었던 것으로 족한 줄 알고 이제 그만해야 한다. 계속 에즈베리 노래방부흥 설레발을 그치지 않으면 그 만큼 부끄러움만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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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