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신서에 기술됨으로 장로교회의 공식 신학으로 자리잡은 행위언약은 심각한 거짓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모독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나님에 대한 비성경적인 왜곡과 조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행위계약으로서 한 법을 주셨다. 그 법으로 그와 그의 모든 후손에게 개인적이고 온전하고 정확하게 영구히 순종할 의무를 가지게 하셨다. 그 법을 성취하면 생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그 법을 위반하면 사망을 내리실 것을 경고하시고 그것을 지킬 힘과 재능을 그에게 부여하셨다. 이 율법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계속하여 의에 관한 온전한 법칙으로 남아있게 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시내산에서 십계명으로 선포되어 두 돌판에 기록되었으니, 첫 내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른 여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 (웨신서 19:1,2).

웨신서가 기술하는 행위언약은 아담이 범죄하지 않으면 영원히 죽지 않을 ‘산 영’(고전 15:45), 그리고 ‘생령’(창 2:7)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합니다. 대신에 범죄하지 않아도 생명나무를 먹지 못하면 죽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아담이 생명을 얻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법을 완전하게 지키는 것이 곧 생명나무를 먹을 자격이었다고 합니다. 아담이 그 법을 지키지 못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롬 6:23).

성경은 사망이 죄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으면 그에게 죽음이 없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고전 15:45).

사도 바울은 범죄하지 않으면 죽음이 오지 않는 생령으로 창조된 아담이 범죄하여 죽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담의 죗값을 대신 지불하심으로 죽은 아담과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회복시켜주시는 성령을 보내주신 분이라고 합니다.

아담이 범죄하지 않으면 영원히 죽지 않을 육체와 영혼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 이후의 모든 기독교 신앙이 정상 궤도에서 벗어납니다. 존 머레이 (2001, 60)와 많은 전통 신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담이 조건적 지위에서 확고하고 완벽한 지위로, 그리고 범죄할 수 있는 상태에서 범죄할 수 없는 상태로 변화되어지는 것이 아담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심각한 오류입니다.
 

 

그것은 이미 죄와 사망에 잡힌 우리를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부활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죄와 무관했고 처음부터 영생 안에서 창조된 아담에게 직선으로 대입시킴으로 나온 오류입니다. 아담이 법(율법)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했으면,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처럼 시험과 유혹을 받지 않는 영적인 몸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담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보는 매우 잘못된 추론입니다.

아담에게는 이미 영생이 있었고, 또 아담에게는 자기의 영생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에게서 영생을 빼앗기 위한 어떤 일도 예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이 교만에 빠지고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서 타락하여 영생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전혀 하나님의 뜻이나 예정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의 영생에 대해 이처럼 이해하지 않고, ‘더 완전한 상태로의 변화’ 또는 ‘타락할 수 없는 상태로의 변화’를 얻는 것이 영생이라고 보는 관점은 영리한 마귀가 비기독교인들의 교회생활과 신학연구를 위해 만들어 낸 지혜로운 이론일 뿐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이 심각하게 왜곡하는 마귀적인 열매가 개혁교회 속으로 들어앉아 버렸습니다.

웨신서를 통해 공식화된 행위언약 개념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즉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얻으신 의로 우리를 의인되게 했다는 전혀 성경이 가르치지 않는 거짓 신앙을 개혁교회들이 신봉하게 만들었습니다. 웨신서가 아담이 자기를 영생에 이르게 만들어 주는 법을 지키지 못했 죽었고, 그 법이 훗날 시내산에서 십계명으로 주어졌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법을 성취하면 생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그 법을 위반하면 사망을 내리실 것을 경고하시고 그것을 지킬 힘과 재능을 그에게 부여하셨다. 이 율법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계속하여 의에 관한 온전한 법칙으로 남아있게 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시내산에서 십계명으로 선포되어 두 돌판에 기록되었으니” (웨신서 19:1,2).

결국 아담이 조건적 상태에서 완전하고 확고한 상태로, 타락할 수 있는 상태에서 타락할 수 없는 상태로 변화되는 영생을 얻지 못한 이유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십계명 율법들을 완전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그래서 청교도주의 목회 교회에 가보면 십계명을 노래는 찬송이 많고, 십계명을 지키지 못하면 구원이 없다고 설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웨신서의 행위언약을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행위언약을 성취하심으로 자신들에게 구원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아담이 지키지 못한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모두 완전하게 지키심으로 자신들에게 구원을 주셨다고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웨신서의 행위언약을 성경적 진리로 믿으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의인으로 만드신 방법을 성경과 다르게 고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해 내어 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 10:10).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게 하셨느니라” (히 10:14).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하나님이 그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움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 25,26).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롬 5:9).

성경은 우리가 의인으로 인정된 이유가 오직 그리스도가 자기를 우리의 죗값으로 하나님께 드리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와 우리의 칭의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께서 실수로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 조항들에 대한 완전한 준수를 통해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성경을 쓰실 때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기 위해 율법 조항들을 준수하였다는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가 율법 조항들을 정면으로 무시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모세의 율법은 제사장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체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고 엄히 명령하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부모의 시체일지라도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하였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 레 21:1).

“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 (레 21:10,11).

그리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율법의 명령을 개의치 아니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자기 백성들에게 위로를 주시기 위해 거리낌없이 시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심지어 시체의 손을 잡으시기도 했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 11:43,44).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마 5:41,42).

모세의 율법은 피 흘리는 증상을 가진 여인과 어떤 모양으로든지 접촉하면 부정해졌으니 속히 자신을 정결케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명령하였습니다.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의 몸에 그의 유출이 피이면 이레 동안 불결하니 그를 만지는 자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그가 불결할 동안에는 그가 누웠던 자리도 다 부정하며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그의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가 앉은 자리를 만지는 자도 다 그들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의 침상 위에나 그가 앉은 자리 위에 있는 것을 만지는 모든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더럽히지 말려니와” ( 레 15:19-23).

그러나 피 흘리는 병으로 오래 신음하는 한 여인이 고침 받기 위해 몰래 자신에게 다가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그리스도는 어찌하셨습니까? 그리스도는 속히 그 여인에게서 도망쳐 부정을 씻으라는 율법의 명령에 순종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뻐하시면서 그 여인에게 치유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을 선물하셨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 5:25-34).

웨신서의 행위언약-능동순종 교리를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켰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안달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습니다. 아기 시절에 어머니 품에 안기어 성전에 가서 할례를 받으신 것 정도,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초막절에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신 것 정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초막절에 성전에 가신 것은 자신이 초막절의 의미를 성취할 메시야이심을 드러내시고자 함이었지, 일반 백성들처럼 초막절 제사를 드리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 7:37-39).

그리스도께서는 초막절이 의미하는 것을 성취하시는 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복음을 선포하시고자 성전에 가셨습니다. 이것이 '율법의 의'를 얻기 위해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키신 것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사역을 자세히 보면, 오히려 율법의 명령과 반대의 행동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이제 웨신서도의 행위언약-능동순종을 믿는 청교도주의자들에게서 이상한 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욕하면서, “그럴 것이면 우리 구주가 되려고 하지 마시오! 우리는 스스로 알아서 구원받을 것이니 우리의 신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지 마시오!”라고 막나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존 머레이. 2001. 조직신학 2. 박문제 역. 서울: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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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