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교회는 예장 합동의 104회 총회장을 역임했던 김종준 목사가 1985년에 개척한 교회이다. 초기부터 어린이 전도사역에 특별하게 헌신되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고 알려졌고, 급속한 부흥을 이룩하여 현재 주일 출석 인원이 약 15,000명이라고 한다.

김종준 목사(1954년생)의 은퇴를 앞두고 있으므로 최근 후임 목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종준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신 분의 교단적 배경으로 인해 논란이 일어나게 될 전망이다. 김종준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신 분은 임광 목사라고 하는 분이다.
 

꽃동산교회 현재 담임 김종준 목사
꽃동산교회 현재 담임 김종준 목사

 

임광 목사가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가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필자가 2015년 경 워싱턴 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에서 3일 정도 머무르면서 전 교인에게 특별세미나와 주일 설교를 전하였다. 그때 그 교회의 대학부 사역자였던 임광 목사를 보았다.

필자에게 임광 목사가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세련된 양복이다. 당시 임광 목사는 최신 유행을 쫒는 세련되고 특이한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 있었다. 바지가 발목 위에서 달룩한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쉽게 소화되는 옷이 아니고, 특히 목회자에게는 더욱 입기 어려운 최신 스타일의 양복이었다. 그때는 그랬었다.

임광 목사가 기억에 남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얼마 후에 그가 김만풍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어 워싱톤 지구촌 교회를 담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광 목사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일 또 하나를 말한다면, 나와 함께 거의 15년 이상 신앙생활하신 분이 미시간을 떠나 자식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고 새로운 교회를 정하였는데, 그 교회가 바로 워싱톤 지구촌교회라는 사실 정도이다.

임광 목사가 목회를 하는 동안 전임자  김만풍 목사 시절에 교회가 현금으로 장만했던 선교관을 매매해야 할 정도로 교회의 재정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코로나 때문에 교회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해 들었다.

이 외에 임광 목사의 목회나 신학이나 설교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현재로서 없다. 아마 이 글이 나간 후 그의 설교, 신학에 대해 알려주는 제보가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일들을 보면, 그런 식으로 일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임광 목사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 외의 어떤 말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임광 목사가 예장 합동의 104회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지금 은퇴를 앞두고 있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의 후임으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나는 “합동과 총신에는 사람이 없어서 침례교단 목사를 후임으로 부른다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광 목사
임광 목사

내가 임광 목사를 만날 때, 그는 분명히 침례교단에 소속된 목사였다. 워싱턴 지구촌교회가 침례교단 교회이니, 그 교회의 부교역자가 되고 나중에 담임목사가 되었으므로 침례교단 목사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임광 목사는 침례교단 교회에서 목회하기 위해 침례교단의 신학을 이수하는 특별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런데 임광 목사는 원래 성결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것을 얼마 후에 또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아시는 분의 증언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그리고 다음의 성결교단의 신문 기사를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성결인 임광 목사(사진)가 워싱턴 지구촌교회 제4대 담임으로 청빙받았다. 담임목사 취임식은 오는 11월 교회 창립기념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워싱턴 지구촌교회는 최근 제 4대 담임목사로 임광 목사 청빙을 인준하고 취임식 준비를 진행 중이다. 임광 목사는 우리교단 출신 성결인으로 임종수 원로목사(큰나무교회)의 차남이다. 임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풀러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 중 2009년 12월부터 워싱턴지구촌 교회에 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것이다” (“임광 목사, 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청빙”. 한국 성결신문. 2017.10.25.).

임광 목사는 원래 성결교단에서 안수받은 목사인데, 미국에서 침례교단에 가입했고, 이제 예장 합동의 담임목사가 되고자 합동의 목회자로 또 적을 세탁하게 되는 것이다.

임광 목사를 아는 어떤 분의 증언에 의하면, 임광 목사는 LA에 있는 동양선교교회(성결교단)에서 먼저 사역했고, 플러신학교의 공부는 마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워싱톤 지구촌교회의 청년부 담당 부교역자로 청빙되었고 나중에 그 교회의 담임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성결교 목사가 합동의 대표적인 교회 꽃동산교회의 담임으로 청빙되는 것이다. 성결교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이 시작되고, 이후 신자들 자신의 행위에 의해 구원이 완성된다고 가르치는 교단이다. 합동의 개혁신학 입장에서는 도무지 용인되지 못하는 성령운동 신학도 성결교에서는 지극이 성경적인 것으로 배우고 가르치고 있다. 그 외에도 성결교단의 신학과 합동의 신학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과연 성결교단에서 안수받은 목사가 합동의 대표적인 교회의 후임이 되어도 문제가 없을까? 이럴 것이면 총신은 왜 존재하여야 하는가? 총신에서 마땅한 목사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굳이 합동이 총신을 운영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개 교회가 원하면 아무 교단에서나 후임자를 구하여 편목 과정을 거치게 하면 그만인가? 혹시 김종준 목사와 임광 목사 사이에 개인적인 금전 관계나 그와 비슷한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와 같은 의문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다. 합동의 많은 목회자들이 겉으로 말하지 않으나, 이해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결교 목사가 합동 교회의 후임목사가 되는 일을 두고 '한심한 일'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꽃동산교회의 한 신자에게 임광 목사가 후임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일반 교인들의 의견이 어떠하냐고 물었더니, "지난 7월의 특별새벽기도회에서 5일 정도 설교했었는데, 교인들이 설교를 잘 한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결교 목사라고 하는데, 교인들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교회가 노회를 옮긴다고 하고 하네요!"라고 답하였다.

꽃동산교회가 소속 노회를 옮긴다는 것은 아마도 성결교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하는 것과 관련하여 현재 소속한 노회와의 갈등과 불협화음의 현상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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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