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덕 목사의 '월경잉태설'(1회)

한창덕 목사의 최근 저서의 표지 사진

(다음은 '월결잉태설' 관련된 한국 교회의 혼란을 바로잡는 한창덕 목사의 최근 저서의 내용의 일부이다)

합동 측 서북노회(2009년 11월)는 최삼경 목사가 ‘교회와 신앙’ (2005년 6월 30일)에 올린 “이단 옹호자에게 공청회를 제안 한다”라는 글에서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최삼경 목사가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태어났다”고 하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였다고 비판하였다. 당시 서북노회는 11가지 항목을 거론하면서 최삼경 목사를 월경잉태론 이단으로 비판하였는데, 과연 서북노회의 주장이 옳았는지 조목조목 살표보도록 하자.

<서북노회 주장 1>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태어났다는 최 목사의 이단적인 발언은 예수의 잉태에 마리아의 난자가 관여했음을 주장함으로써 ‘초자연적인 성령잉태’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월경잉태’란 용어는 위의 합동 측 서북노회에서 최삼경 목사의 주장을 요약해 놓은 것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본래 최삼경 목사가 만든 것이 아니다. 최삼경 목사가 문제 삼으며 비판했던 박윤식 목사의 “월경하는 여인들의 입장에서 탈출하자”는 설교에 ‘월경잉태’라는 정확한 용어가 이미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박윤식 목사는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누었다. 하나는 월경으로 낳은 사람이고 또 하나는 월경 없이 낳은 사람이다. 그는 월경은 부정한 것이며, 타락한 이후에 생긴 것이라 했다. 여자가 낳은 사람들은 월경으로 낳은 사람들이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월경으로 낳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정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는 정확하게 ‘월경잉태’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사실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은 월경으로 낳을 수 없기 때문에 박윤식 목사의 주장은 틀렸다. 월경이란 임신이 되지 않고 배출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윤식 목사는 사람을 월경으로 낳았으며 그러기 때문에 부정하다고 하였다.

박윤식 목사는 또한 성경에 월경으로 낳지 않은 사람이 세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한 사람은 이삭이며, 또 한 사람은 세례요한이고 나머지 한 사람이 예수님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최삼경 목사는 예수님을 월경 없이 낳았다는 박윤식 목사의 주장에 대해 “예수님을 마리아의 월경 없이 낳았다고 한다면”이라고 하면서 문제를 삼았다. 그러므로 월경잉태를 최삼경 목사가 주장한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서북노회에서는 월경으로 낳았다는 것에 대해 그것은 마리아의 난자가 개입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령잉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과연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했을 때 그의 인성에 난자가 개입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난자가 개입되었다고 한다면 그게 성령잉태를 부정하는 것일까?

서북노회가 생각하는 성령잉태는 아무래도 마리아의 월경이 됐건, 피가 됐건, 난자가 됐건, 유전자가 됐건 간에 예수님의 인성 형성에 마리아의 본질을 취하지 않고, 즉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마리아의 살과 피를 취하지 않고 예수님의 인성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본다면 그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동정녀 탄생이 아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5문이 이를 증명해 준다.

"질문 35,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는 뜻은 무엇입니까?

대답: 그것은 현재나 장래나 참되며 영원한 하나님이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살과 피로부터 참된 사람의 본질을 취하셨으며, 따라서 다윗의 참된 씨가 되었으며, 죄가 없으신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질문 35번과 그 답변은 최삼경 목사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사약과 같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피를 한 방울도 받지 않았다는 그들의 주장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정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에 작성된 것으로 개혁교회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앙고백서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교수였던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Zacharias Ursinus, 1534-1583)와 궁정 설교가였던 카스파르 올리비아누스(Kaspar Olevianus)가 작성한 것인데, 이 요리문답을 작성했던 우르시누스는 이 문답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설하였다.

"고대와 현대에 그리스도의 육체가 동정녀의 실체로부터 취해졌다는 것을 부인하는 이단들이 고대에도 있었고 현대에도 있는데, 이 이단들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해설이 필수적이다. 유티케스주의자들(the Eutychians)은 이렇게 주장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셨으니, 그리스도의 육체는 신성의 실체로부터나 혹은 성령의 본질로부터 산출되었다. 곧 신성이 변하여 인성을 입은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비유적인 화법을 부정확하게 사용한 데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by), 성령으로부터(from), 성령에게서(of)라는 용어들은 질료인(質料因: material cause)이 아니라 동력인(動力因질: efficient cause)이요, 성령의 능력, 효능, 역사하심을 뜻한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동정녀의 뱃속에 잉태되신 것이 성령의 덕분으로, 혹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천사의 말처럼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리니”(눅 1:35), 그리스도는 또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다윗의 자손으로도 불려지신다.

그러므로 그는 성령으로부터가 아니라 이 조상들로부터 육체를 취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신 것이다. 그가 잉태되신 것이 성령의 덕분이요 또한 그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았기 때문이지, 그가 성령의 본질로부터 형성되셨기 때문이 아닌 것이다."

우르시누스의 이 해설은 합동 측 서북노회를 포함해서 최삼경 목사를 공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다. 한 마디로 말해 K·O 펀치다.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말은 성령이 동력이 되어 역사하심을 의미하지 성령이 질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예수님의 인성은 성령으로부터가 아니라 조상들로부터 육체를 취하신 것으로, 우리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 하셨다’고 하면서 고백하고 있는 신앙고백의 내용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5문에 대한 대답처럼 마리아의 살과 피로부터 참된 사람의 본질을 취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삼경 목사는 요셉의 정자가 없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마리아의 피, 곧 마리아의 난자를 통하여 예수님의 인성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최삼경 목사는 사도신경을 통하여 고백하고 있는 초자연적인 성령잉태를 부정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서북노회의 입장은 다르다.

우르시누스는 요리문답 35문을 해설하면서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을 언급한 후, 결론 부분에 가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신 것이다. 그가 잉태되신 것이 성령의 덕분이요 또한 그의 역사하심 때문이지, 그가 성령의 본질로부터 형성되셨기 때문이 아닌 것이다”라고 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에 인간과 같은 육체를 가지신 분이 아니어서 자신의 몸을 떼어내신 것이 아니며,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자신의 몸을 떼어 자신과 같은 본질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지면의 흙을 가지고 만드신 것과 같이 예수님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성령의 본질로 된 것이 아니라 마리아의 본질인 그의 살과 피를 취하여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가르침은 난자까지도 관여되어있지 않았다고 한 서북노회의 주장을 가리켜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서북노회 주장 2>
"그리스도의 ‘성령잉태’는 ‘죄가 전혀 없는 인간’, ‘죄과의 전달도 전혀 없는 인간’, ‘무죄인이요 완전한 의인이요 죄의 오염이 완전히 배제되었으므로 완전히 거룩한 사람’으로 출생한 것임에도 이를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라고 주장함으로서 '인간 부모 중 어머니의 개입을 가져옴으로써 이 모든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서북노회의 이 주장 중 전반부는 옳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죄가 없으시며, 죄의 오염 없이 완전히 거룩하시며 의로우신 분으로 탄생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인성이 성령의 본질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마리아의 피에 죄가 있어서 그의 본질인 살과 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인성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마리아의 살과 피를 취하셨지만 성령께서 죄의 오염으로부터 막으셨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서북노회의 주장은 인류의 피 속에 죄가 있다는 전제하에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죄란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지 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죄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 속에 죄가 있다는 주장은 정통 신학이 아니라 통일교나 전도관의 핵심적인 사상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라고 주장함으로서 인간 부모 중 어머니의 개입을 가져옴으로써 이 모든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서북노회의 주장은 성립되지 않으며, 통일교나 전도관 사상으로 정죄 받아야 마땅하다.

뿐만 아니다. 서북노회에서는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라고 하면서 그것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개입으로 이해하며 그것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주장은 문제가 된다. 그들의 주장은 예수님의 인성에 마리아의 살과 피인 그의 실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히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적 사상이다.

<서북노회 주장 3>
“‘그리스도의 신성뿐 아니라 인성도 성령의 역사로 형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인성이 ‘마리아의 월경, 즉 난자’로 인해 형성되었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성령으로 잉태됨’의 신비적 역사를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서북노회의 주장 3)

이것은 박윤식 목사가 사람을 월경으로 낳은 자와 월경 없이 낳은 자의 두 종류로 나누고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 없이 낳았다고 한 것을 최삼경 목사가 “예수님이 월경 없이 태어났다는 말 속에는 예수님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고 하면서 공격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서북노회는 여기에서 월경을 난자로 이해하면서 예수님의 인성에 마리아의 난자가 개입되었다면 성령으로 잉태됨의 신비적 역사를 훼손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서북노회의 이 주장은 예수님의 인성에는 마리아의 피가 되었건, 월경이 되었건, 난자가 되었건, 그 어떤 것도 관여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며, 어떤 유전인자라도 관여가 되었다면 그것은 성령의 역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결합됨으로 잉태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요셉의 정자 없이 마리아의 난자만을 가지고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잉태되었다고 했다면 그것은 성령의 역사를 훼손한 것이 아니다. 어머니의 난자만으로는 임신이 불가능한데, 그 불가능한 것을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잉태하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버지 요셉의 정자 없이 마리아의 난자만을 통해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잉태하였다는 최삼경 목사의 주장에 대해 성령의 역사를 훼손했다는 것은 억지인 반면, 마리아의 난자까지 상관없었다는 서북노회의 주장이야말로 주님의 인성을 부인한 이단적 사상이다.

그런데 서북노회가 주장한 이 항목에는 또 다른 이단성의 글도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신성뿐 아니라 인성도 성령의 역사로 형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라고 하였는데, 예수님의 신성은 성령의 역사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인성은 선재하지 않았고 마리아의 복중에서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중 인성은 피조물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신성은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피조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서북노회의 ‘그리스도의 신성이 성령의 역사로 형성되었다는 것’은 주님의 신성을 피조물로 만든 것으로써 그분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과 같은 주장이다.

<서북노회 주장 4>
“그리스도의 인성(人性)형성은 죄의 오염과 부패가 전혀 전달되지 않게 마리아를 지키고 그의 육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다시 중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성화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인성’으로 이루어진 것임에도 ‘마리아의 월경의 피를 통해 인성이 형성되었다’고 함으로써 성부께서 '그리스도의 육의 어머니의 죄와 부패가 그리스도의 신비적인 잉태 시에 성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막는데 실패하셨다’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으며”

서북노회는 최삼경 목사가 ‘마리아의 월경의 피를 통해 예수님의 인성이 형성되었다’고 함으로써 성부께서 그리스도의 육의 어머니의 죄와 부패가 ‘그리스도의 신비적인 잉태 시에 성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막는데 실패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서북노회의 이와 같은 주장은 피 속에 죄가 있고 피를 통해 죄가 유전된다는 통일교 식의 사상인 박윤식 목사의 혈통 유전설의 입장에서 해석했기 때문에 그런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므로 만장일치로 박윤식 목사를 영입하고 이런 주장을 한 서북노회의 사상은 반드시 조사하여야 한다.

죄가 사람의 피 속에 있거나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정통신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스도의 인성이 마리아의 난자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죄가 오염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성령의 능력으로 요셉의 정자 없이 마리아의 본질로 잉태 되셨고, 성령의 역사와 보호로 말미암아 죄의 오염이 방지 되셔서 무죄하게 탄생 하셨다. (서북노회가 어떻게 최삼경 목사 이단몰이를 시도했는지 다음에 계속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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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덕 목사는 예장 개혁 총회의 ‘사이비이단대책위원장’이며,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의 전문위원이다. ‘사이비종교 피해자 대책연맹’의 연구소장이며, 한교연의 '바른신앙교육원'에서 다른 연구자들을 훈련하는 강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이단연구자들의 모임 ‘아레오바고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국 교회를 흔들고 있는 초대형 이단 '신천지'의 이론과 문제를 가장 심층적으로 분석한 <신천지비판>(새물결플러스, 2013)을 저술하였고, 인터넷 카페 ‘이단문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http://cafe.naver.com/cultcounsel.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