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목사님(이후 박용규)이 총신의 차기 총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저는 그런 소문을 들을 때마다 마음에 큰 근심이 일어납니다. 개혁신학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신학교 총신이 더 이상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러 면에서 총신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용규가 총신의 총장이 되는 날이 온다면 ... 그날은 '완전한 총신 사망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왜 그러한지 저의 생각과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미국 달라서에서 만난 서정호 목사(이후 서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서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그가 “총신 박용규 교수가 내 제자야! 청년 시절에 우리 교회에 나와 나에게 배웠어! 평강 교회일로 재판할 때 내가 물어보니, 박윤식이 진짜 이단이라고 말해 주었어!”라고 저에게 직접 말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호는 자신이 성결교 대학교를 나왔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고 자신의 책 <알기쉬운 성령 은사의 세계>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국내에서 400여회 부흥회를 인도했고, 1992년 도미하여 미국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서정호의 책에 나오는 심각한 이단사상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유사한 이단사상이 박용규의 설교와 신학에서 나타나는지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서정호의 책에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고전 12:13은 성령의 세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계 받게 하는 방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세례는 다를 뿐 아니라, 우리가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고도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 (서정호, 20 페이지)

이 내용은 서정호가 원세호라는 인물의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원세호라는 이단연구가는 사람이 성령세례를 받지 않고서도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고 가르쳤던 모양입니다. 서정호는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설명했습니다. 총신 신대원을 나온 목사로서 해서는 안될 심각한 이단사설입니다. 

성령세례란 그리스도의 피의 효력과 권세를 적용하기 위해 성령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신자에게 임재하심을 뜻합니다. 이러한 은혜가 없이도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이단입니다. 총신 신대원을 나온 사람이 이런 사상을 가졌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필자가 직접 겪은 성령세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80년대 중분, 당시 나와 안사람은 고향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왠지 안사람이 잘 알고 지내던 H 장로님 댁을 방문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집에 들렀다 ... 장로님은 나에게 안수 기도를 부탁했다 ... 그날 밤 함께 대구 갈멜산 기도원으로 올라갔다 ...(중략).

사십 여분의 기도 속에서 나는 살아 숨 쉬는 성령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기도를 이어서 장로님께 안수를 해 드렸다. 그 순간 하나님의 성령이 불같이 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자 장로님에게서 눈물의 기도와 방언이 터져 나왔다 ... 장로님은 비로소 성령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서정호, 22 페이지).

“청계산 기도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숙소를 함께 쓰게 된 어떤 목사님은 모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었다. 그 분이 내게 털어 논 이야기는 그 교회 담임 목사가 후임자로 청빙한 분이 같은 신학교의 후배인 젊은 목사였다. 그러니 한국 교회의 정서를 고려해서 부목의 자리를 내 놓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고 했다 ... ‘목사님, 제가 기도 한번 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 분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겸손히 무릎을 꿇으면서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나는 함께 무릎을 꿇고 그 분의 두 손을 꼭 잡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 목사님에게 성령의 불과 방언의 은사가 임했다” (서정호, 25-26 페이지).

서정호는 자신의 안수를 받은 사람들에게서 방언과 성령세례가 일어났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신사도운동가들의 집회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신사도운동가들은 안수하여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전수하는 자신들의 행위를 ‘임파테이션’(impartation)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안수하여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전수하고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은사와 이적을 경험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하나님이 자기의 작정을 이루시는 권세입니다. 어떤 사람을 택하시고,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믿는 순간 죄를 용서하시고, 믿는 순간 성령을 부으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합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갈 3:5,6).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신자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주시고, 은혜로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심으로 인해 성령을 받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령을 받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하고, 성령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따라 일어납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또한 총신의 개혁신학입니다.

조용기나 변승우의 안수기를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방언과 성령세례 현상은 귀신의 역사입니다. 성령이 조용기 변승우의 팔뚝에 베여있다가 남에게 안수하면 흘러 들어가는 것입니까? 온 세상에 널리 퍼진 오순절-신사도 귀신들의 역사가 이제는 총신을 나온 목사에 의해서도 성령세례로 포장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역은사를 살펴보면, 먼저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로 방언을 하고 난 다음 우리 말로 통역이 나온다. 또한 방언기도를 하는 중에 머리에 깨달음이 오기도 한다. 방언기도를 하는 중에 마음 판에 새겨지는 것과 같은 확신으로도 오며 방언기도를 하는 중에 환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서정호, 154 페이지).

“통역의 은사는 자신의 신앙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데 유익한 은사인 것이다 ... 장래의 비밀을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언에 준하는 은사이기도 한다” (서정호, 155 페이지).

이상한 방언을 주절거리면서 스스로 그 뜻을 풀이한다는 서정호의 말은 사이비 주장입니다. 거짓 방언을 주절거리면서 그 뜻을 풀이함으로 인해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사건이 이미 일어났습니다. 1992년에 다미선교회라는 집단으로 인해 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거짓 방언이 임하였고 동시에 통변으로 거짓된 뜻풀이가 임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Has Spoken, 완료시제) 하셨으니” (히 1;1,2).

하나님의 말씀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과 사역, 그리고 그것을 기록한 성경 66권으로 종결(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총신의 신학입니다. 지금 누구에게 예언이 있고 방언과 통변이 있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 계시를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서정호가 입으로 거짓 방언을 주절거릴 때, 말로 통역되거나 머리에 깨달음이 오거나 마음 판에 확신이 온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 계시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구약 성경 66권으로 하나님의 말씀 계시가 종결되었다는 성경의 가르침과 정통 교회의 신학이 무너집니다. 지금까지 올바른 믿음의 사람들에게서 그랬던 전례가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단 사이비들이었습니다. 서정호는 귀신의 역사를 부리는 사람입니다. 총신 나온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 참 부끄럽습니다. 

“필자는 78년 11월 30일 저녁, 방언으로 기도하던 중 통역의 은사로 장래에 대한 말씀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리라’(창 12:1)는 말씀이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이 축복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때 하나님은 마음 판에 새겨주시듯이 확신으로 ‘너는 육신의 생각만을 하느냐?’고 책망하셨다. 이 말씀이 있는 후 79년 5월 어느 수요일 저녁에 우리 천막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성령의 불이 강하게 임재하시는 것을 체험하였고 80년 2월부터 부흥회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부흥회를 인도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증거하면서 영적 민족을 이루어가고 있다” (서정호, 155 페이지).

자신이 입으로 이상한 방언을 주절거리고 동시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리라’라고 통역이 되었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사이비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성경의 방언의 은사가 아닙니다. 성경의 방언은 교회 앞에서 공개적으로, 그리고 모두가 듣도록 통역해야 합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면 교회에서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고전 14:28). 

“통역의 은사는 예언에 준하는 은사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금해야 하고 내용을 적용하는 일에 교회를 세우는 일과 사랑의 원칙에 맞도록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어느 날 철야기도 시간이었다. 다른 교회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신자가 방언을 크게 통역하고 있어서 깜짝 놀라 절제를 시켰다. 그 분에게는 약간의 상처가 되겠지만, 절제를 시키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될 것 같아 절제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서정호, 156 페이지).

통역의 은사가 예언의 은사에 준한다는 서정호의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그 은사와 어떤 신자의 그 은사의 차이는 없습니다. 무슨 근거로 자신은 옳고 그 신자를 틀리다는 것인가요? 정확히 언제인지 말할 수는 없으나, 대략 사도행전 시대 이후 방언, 방언통역, 예언, 기사와 이적 등의 계시적인 성령의 은사는 사라졌습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가 증거합니다. 지금의 사이비 방언과 예언 등은 1900년대 초 미국의 이단들에 의해 도입되어 순식간에 세계에 퍼졌습니다.

미국 달라스에 거주하는 서정호의 이와 같은 사이비 성령론에 대해 말한 이유는 박용규가 청년 시절에 자신의 교회에 출석했고, 자신이 박용규를 가르쳤다고 저에게 직접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서정호 같은 사이비에게서 배운 사람이 총신의 총장이 되어도 총신이 마귀의 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점에 대해 모두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박용규를 가르쳤다고 스스로 말한 서정호의 사이비 사상이 박용규에게서 나타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저도 이전에 여러 기도원을 다녀보았던 많은 사이비 적인 것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것들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용규는 다릅니다. 사랑의 교회에서 했던 박용규의 설교 영상의 일부를 보십시오.
 

"성령은 다양하게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어느 하나로 제약시킬 수가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병고침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투시의 은사를 주시고, 때로는 예언의 은사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다양하게 주시기 때문에 이 다양한 것을 어느 하나에 묶어 둘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대로 우리의 성격에 맞는 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로 성령 하나님은 오늘도 다양하게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박용규).

박용규는 지금도 성령이 방언을 주시고, 예언을 주시고, 병고침을 주시고, 투시의 은사도 주신다고 합니다. 모두 하나님의 계시를 사람에게 전하는 성령의 은사들입니다. 박용규는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 계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경의 병고침의 사례들도 그리스도 하나님이라는 특별계시를 증거하는 수단으로서 병고침(기사와 이적)이었습니다. 오늘 날 야고보서가 말하는 기도의 응답으로서 병고침은 가능하지만, 계시로서의 병고침은 없다는 것이 개혁신학입니다.

칼빈과 종교개혁자들의 성경 이해와 신학이 우리의 신학, 즉 개혁신학입니다. 성경 66권으로 하나님의 말씀 계시가 종결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신학이고 성경이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여러 시대에 여러 방식들로 자신을 계시(啓示)하시고 그의 교회에게 그의 뜻을 선언하기를 기뻐하셨고, 후에는 그 진리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시기 위해, 또 육신의 죄성과 사탄과 세상의 악의(惡意)에 대항하여 교회를 더 굳게 세우시고 위로하시기 위해 그 계시하신 내용을 온전하게 기록되게 하셨다. 이것이 성경을 가장 필요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그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의 방식들이 지금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WCF 1:1).

저는 박용규에 대한 개인적 감정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총신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어 이 글을 씁니다. 우리는 모세의 외침을 따라 칼을 빼어들고 우상숭배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부모 형제들을 도륙하였던 레위인들의 자세로 교회와 총신을 섬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들과 후손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제가 박용규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었을지라도 총신을 지키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박용규는 이단 사이비에 속합니다. 지금도 방언, 예언, 투시가 있다고 하면 이단 사이비이입니다. 이단 사이비가 총신의 총장이 되면, 앞으로 총신의 신학은 시궁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총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서 총신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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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