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비키& 스몰리의 청교도 준리교리 책, <은혜로 말미암는 준비>에 대한 고경태 목사의 서평을 소개한다. 전체 내용이 길어 마지막 결론 부분만 소개한다.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음을 이용하기 바란다 (편집자).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에 관한 독서보고서”(고경태)

 

비키와 스몰리가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를 주장하는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령의 일반 사역(율법)을 주일 강단에서 선포하는 말씀에서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목사의 설교는 구속의 말씀으로 성령께서 조명하는 구원의 사역으로 보아야 합니다. 성령의 일반 사역으로 분류시킨 것은 교회와 사회(특별계시와 일반계시)의 구분을 약화시키는 한 폐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상식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보편주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계시로 구원에 이른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회심 직전까지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방법에 대한 청교도 고찰”이라고 저술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일반 사역(은혜)로 진행하는 준비는 청교도 사역자들, 그리고 비키와 스몰리의 독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합리성에 의한 교육 체계의 가능성을 개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성과 계시 문제, 국가와 교회 문제는 종교개혁 후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둘째>
준비된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준비가 완료된 자와 준비가 진행 중인 자를 분류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강단에서 두 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모르게 되며, 준비된 자에게 준비를 가르치는 부당함이 발생합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구원(회심하지 않았다는) 전의 준비 상태로 파악한다는 설정은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셋째>
앤 허친슨에 대해서 명확한 제시가 없습니다. 앤 허친슨을 정죄한 당시 재판관에 대해서도 명확한 제시가 없습니다. 준비론을 말하려면, 그리고 율법폐기론의 부당성을 말하려면, 앤 허친슨에 대해서 명확한 거부 의식을 표현해야 합니다. 율법폐기론은 거부하면서, 앤 허친슨에 대해서 침묵하는 방식은 시대의 조류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준비론에 대해 WCF나 39조 신조 속에 명백하게 거부한 문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문장을 다른 각도로 해석하면서 WCF와 39개 신조가 인정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준비는 회심 전 상태에 대해서 진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회심 전 상태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심은 명확하겠지만, 구체적인 구도를 파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긴 문장을 읽어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 글도 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비키와 스몰리는 미국 사역자로서 미국 사회와 교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위한 노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 작품을 한국 사역자가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두 청교도(뉴잉글랜드)와 다른 교파 사역자인 것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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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