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이철 목사님,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아담이 죄의 여부와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지음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신적 완성이 아닌 피조적 완성으로 지음받았고, 아담도 부활의 완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믿음 좋은 선진들도 각자의 신앙 가운데서 십자가와 부활이 열어졌으니깐요.

그리고 선악과를 따먹지 않아야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유지된다는 것이 더 율법 같아요. 그리고 선악과 자체가 율법의 그림자로 보이고, 예수 없이 구원도 없음을 더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생명나무(영생)가 예수님을 설명하는게 아닌지 싶구요. 요즘 궁금증이 많아요.
 

 

답변>
하나님의 아담 창조와 아담의 원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구원을 주는 신앙이 들어서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문선명(통일교), 박태선(천부교), 정명석(JMS)을 무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이 아담의 타락과 원죄, 그리고 원죄를 치료하는 하나님의 방식에 대해 성경과 다르게 설명하는 이단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원죄를 해결하여 그 이전의 상태로 복귀되는 것입니다. 정상적 기독교 신앙은 원죄가 어떻게 해결된다고 가르칩니까? 거룩하신 하나님이 자기의 거룩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사람으로 성육신하시어 아담과 함께 우리가 범한 원죄, 그리고 원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짓게되는 다른 많은 죄들을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죗값을 갚으심으로 우리에게는 갚아야 할 죄가 남아있지 않는 것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용서 받은 우리를 성령 안에서 자기에게로 연합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이 그리스도에게 연합된 우리의 것으로 인정됩니다. 그래서 의롭하심을 받아 영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분은 이러한 신앙을 확실하게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다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다르게 믿고 있으면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선명, 박태선, 정명석은 어떻게 구원을 가르치나요? 하와가 사탄과 성적 행위를 함으로 사탄의 피로 하와가 더러워졌고, 아담이 하와와 그리함으로 역시 사탄의 피로 인해 더러워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의 피를 받고 태어난 모든 사람들도 사탄의 피를 받은 더러운 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그 원죄를 치료한다고 주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실 것입니다.

제가 그런 저급한 이단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창조 때의 아담의 상태, 그리고 아담이 범한 원죄의 내용이 성경에서 벗어나면 반드시 구원론 이단으로 빠지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함입니다.

“아담이 죄의 여부와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라고 들었습니다” (질문자).

이 내용은 아담이 구원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창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나중에 오실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도록 처음의 아담이 불완전하게 창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담을 그렇게 알면, 구원을 주는 기독교 신앙이 들어설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1) 아담이 구원이 없는 상태로 창조되었다면, 원죄를 범함으로 잃을 것이 있나요? 처음 아담에게 구원이 없었다면, 그가 원죄로 인해 무엇을 잃었습니까? 처음 아담에게 구원이 없었다면, 원죄로 인해 그의 상황이 악화된 것이지 무슨 대단한 것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아담이 원죄를 통해 잃어버린 것을 자기의 희생으로 되찾아 주시는 구세주입니다. 아담이 구원도 없고, 하나님의 자녀도 아닌 상태로 창조되었다면,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희생하여 아담을 다시 살리고 구원해 내실 이유가 없습니다. 차라리 다시 흙을 빚어 다른 아담을 만드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스도가 아담을 위해 대신 죽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아담이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와 관련없이 창조되었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 속으로 등장하실 일이 없습니다. 구원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 아담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야 마땅합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 속으로 개입하여 아담을 대신하여 피 흘리고 죽으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2) 구원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녀도 아닌 상태로 창조된 아담이 무슨 죄를 범하면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와 진노를 받게 되는 것인가요? 아담의 원죄로 인해 하나님이 영원히 아담을 저주하시고 영원한 심판에 처하였다는 것은 그 정도로 아담에게 분노하실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배신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아담의 원죄로 인해 하나님은 배신감을 느끼시고 분노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천한 흙으로 지으신 아담에게 영생과 모든 은혜를 다 주셨습니다. 아담을 자기의 존귀한 백성(자녀)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자기의 인격을 걸고 영원히 아담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언약을 주셨습니다. 아담도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여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살겠다고 언약했습니다.

그런데 아담에게 교만이 들어갔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역심이 들어갔습니다. 선악과라는 과일 속에는 사람을 죽게하는 성분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반역하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사탄의 말에 속아 아담이 더 이상 하나님 섬김을 지속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겠다고 선포하는 행위가 바로 선악과를 범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처럼 되고자 반역하는 그 일을 결행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범한 아담을 저주하시고 영원히 심판에 처하신 이유는 그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반역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자녀) 삼아주셨고 영생과 모든 은혜를 주셨으나,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가 영원히 아담에게 머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성자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시어 아담을 위해 대신 죽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자기의 인격으로 아담에게 주신 언약을 끝내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담은 비록 하나님처럼 되려는 역심을 품고 언약을 파기했으나, 하나님은 자기의 인격으로 아담과 맺으신 언약을 자기의 신실하심으로 이루어 내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한 직후 아담에게 찾아가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구세주를 통해 죄용서 받고, 파기된 언약이 복구되어 영생과 하나님 백성으로 복귀되게 하실 것을 계시하셨습니다.

“아담이 죄의 여부와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라고 들었습니다” (질문자).

아담에 대한 이런 이해는 아담이 영생과 무관하게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도 아닌 상태로 창조되었고, 자기의 노력으로 영생을 얻으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어 영생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창조되었다는 뜻입니다.

아담이 장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얻도록 창조되었다고 하니, 그럴싸하고 은혜스럽게 들립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담이 영생과 하나님의 자녀의 은혜 안에서 창조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역사 속으로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아담을 죽었는데 그냥 흙으로 돌아가도록 두지 않고 왜 하나님이 아담을 대신하여 죽는 길을 택하셨을까요?

아담에 대한 이해는 그리스도와 십자가로 연결되어야 올바른 이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담과 우리가 가져본 적이 없는 새로운 구원(영생)을 주시려고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주셨는데, 아담과 우리가 범죄함으로 잃어버린 것을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희생을 통해 다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성자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아담이 영생과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태어난 하나님 백성이었다고 믿는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이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아담을 다르게 이해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이 바르게 자리잡지 못합니다. 그것의 극단적인 형태가 문선명, 박태선, 정명석입니다.

타락 이전의 아담은 죽음이 없는 육체로 영원히 살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으면, 아담은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다스리고 관리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으로 아담과 우리 모두에게 육신의 죽음이 철칙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어쩔 수 없이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부활을 도입하여 아담과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의 영생을 주신 것입니다. 아담을 영생과 무관하게 지으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부활하여 영생을 얻도록 처음부터 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부활의 몸으로 영원히 사는 것이 죽지 않는 육체로 사는 것보다 더 하나님의 존재 방식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우리에게 더 고차원적인 영생이 주어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죄를 범하지 않는 한 죽지 않는 육체의 생명 안에서 창조된 아담의 상태를 천하다고 할 일은 아닙니다. 죽지 않는 육체로 살면서 하나님을 영원히 섬기는 은혜를 감히 천하다고 할 수 있나요?

“신적 완성이 아닌 피조적 완성으로 지음받았고, 아담도 부활의 완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예수그리스도가 필요하다” (질문자).

질문자의 이 내용은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로 모독하는 내용입니다. 아담이 일단 죄를 짓고 죽은 후 그리스도를 통해 부활되어 영적 존재로 영생을 누리게 하려고 하나님이 그가 죄를 범하도록 운명지으셨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죄의 고안자로 모욕하는 내용입니다.

아담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영적 생명으로 영생을 누리게 된 것이 귀한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이 처음부터 아담에게 영생을 주시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죽음의 법칙이 세워진 후 다시 영생을 회복하는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 안에서 부활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부활이 도입된 것이지, 처음부터 아담이 죄를 지어 죽은 후 그리스도를 통해 부활되도록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죄 짓게 만드는 분으로 모욕하는 이단사상입니다. 아담의 타락까지 하나님의 예정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궤변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 1:4)

성경은 아담과 우리 모두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닮은 완전한 인격을 가진 백성으로 창조된 아담이 머지 않아 교만해져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반역죄를 범할 것을 다 아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 창세 전에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사이에 타락할 아담과 우리들을 다시 회복시키실 방도가 의논되었습니다. 타락하여 영원한 죽음에 처해질 수밖에 없는 아담과 우리의 죗값을 성자 하나님이 대신 갚으시기로 하셨습니다. 한번 죽어야만 하는 죄인들을 다시 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으로 부활시키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원래는 죽음이 없는 육체로 영생하며 하나님을 찬송하게 만드셨으나, 반역죄 때문에 죽음이 왔고, 다시 그리스도를 통해 부활시키심으로 영원히 살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전에 아담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부디 처음의 아담의 상태, 아담의 원죄, 부활의 생명이 도입된 이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성도님의 영혼 속에 바르게 안착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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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