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장 정승원 교수의 십자가 허무는 이단사상"(크릭)

최근 <바른믿음>의 위 기사를 보신 뉴욕의 신학 공부를 많이 하신 목사님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카톡을 보내셨다.

“성경적 구원론의 기초가 틀린 신학자가 어떻게 총신대 신대원장이라고? 칼빈의 제자 베자 같은 사람이군.”

칼빈의 후계자 베자는 어떤 신학자였기에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일까? 지난 해 능동순종을 지지하는 합신의 교수들이 정암신학회을 통해 능동순종을 열심히 옹호하는 논문들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이남규 교수(이후 이남규)의 “그리스도의 순종과 의의 전가: 전기 정통주의의 견해” 속에서 베자에 관한 한심스러운 내용을 보았다. 이남규의 논문을 읽으면서 베자에 대해 이런 한탄이 절로 나왔다.

“칼빈이 후계자를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사람을 후계자로 세워 자신이 이룬 종교개혁을 허물어 버렸네!”

이남규가 인용한 베자의 말들을 살펴보자. 나는 이남규가 베자의 말의 출처에 대해 라틴어로 쓴 내용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베자의 무슨 책에서 나오는 내용인지 말할 수가 없다. 아시는 분들이 설명해 주기 바란다.
 

“죄의 용서에 의해서, 즉 전가된 그리스도의 만족에 의해서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해진다. 즉, 그를 통해 지불된 형벌에 의해 죄책 없는 자로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런데 또한 전가된 그리스도의 순종에 의해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해진다. 우리가 율법의 조항으로부터 영생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가졌는데, 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의를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베자의 로마서 5:18절 주석. 이남규의 논문 “그리스도의 순종과 의의 전가: 전기 정통주의의 견해” 속에서).

베자는 영생이 율법 조항들로부터 나온다고 보았던 이단이었다. 베자가 이단이라는 말이 과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직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이다. 구원에 대한 신앙이 성경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사람이 이단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성경적 신앙을 부정하는 사람이거나 이단옹호자일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원리와 방법을 변개하고 맘대로 고치는 것 이상의 이단이 없기 때문이다. 

베자의 말처럼, 성경에 영생이 율법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는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우리의 영생의 도구로 삼기 위해 친히 성육신하였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2-35).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육신을 살리는 떡을 하늘에서 내리셨다. 그런 일에 쓰임받은 모세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그림자였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잠시 육신을 살리는 양식을 하늘에서 내리신 것은 장차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영생을 위해 생명의 떡을 하늘로부터 내리실 것에 대한 예고였다.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는 모세를 통해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신 옛날의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 ‘영원히 살게 하는 양식’이라고 말씀하셨다. 죄인이 영생하는 길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을 먹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담지하신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의 공로로 죄용서 받고,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됨이 영생이다.

그러나 베자는 율법을 지키는 것이 영생의 길이라고 가르쳤다. 율법 조항들에게서 영생이 나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도 율법을 지키신 후에 그 공로에 근거하여 영생을 청구했다고 하였다. 웃기는 사람(베자)이 왜 그 중요한 시기에 태어나서, 그리고 왜 칼빈에게 찾아 그의 제자가 되어 종교개혁에 죽을 썼단 말인가? 칼빈은 사람보는 눈이 없었다. 이런 자를 자기 후계자로 삼아 마귀에게 죽을 쑤어 받치고 말았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갈 3:21).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갈 3:11).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 7:19).

성경은 이와 같이 율법으로부터 구원을 얻는 길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가르친다. 죄인들이 자기 힘으로 구원을 도모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리실 생명의 떡(그리스도)을 먹게 만들고자 '죄인 토끼몰이'를 위해 율법을 먼저 보냈셨을 뿐이다.

베자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영생을 위해 율법을 지키라고 요구받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성경에 나오는가? 구약의 성도들은 율법과 1도 상관이 없이 구원받지 않았는가? 아벨,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라합 ... 누구의 구원이 율법으로부터 나온 구원이었는가? 모두 훗날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가르치는 믿음 안에서 구원받았고, 구원과 함께 하나님 백성답게 살게 만드는 율법준수 요구에 처해지지 않았는가? 

칼빈, 박윤선, 서철원 박사도 율법이 구원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가르친다.

“사도행전 13장에 있는 바울의 설교에 이런 말이 있다.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행 13:38-39). 여기에 보면 죄의 용서를 말한 후에, 그에 대한 해석으로 의롭다고 인정한다는 말을 한다. 의롭다고 인정하는 것을 분명히 죄의 사면으로 해석하며, 의롭다함을 율법의 행위에서 분리시키고 있다” (기독교강요, 3.11.3).
 

“율법은 본래 인간에게 의를 주기 위하여 제정된 것이 아님(소제목). 갈 3장 10-12절에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라 이를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하였느니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은 율법이 제정된 것이 인간에게 의를 주기 위함이 아님을 잘 밝혀준다. 구약 자체가 인간이 율법으로 의를 얻을 소망이 없음에 대하여 역설하는 동시에, 믿음으로만 영생을 얻는 사실을 고조한다. 바울은 여기서도 합 2:4절을 인용하였으니, 곧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고 한 말씀이다” (박윤선, 계시의존사색, 124).
 

“율법의 기능은 죄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 준다. 율법은 이러이러한 것을 행하면 범죄하고 지적하고 교훈한다. 그러므로 내 죄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지를 율법이 알려준다. 내 양심에 가책을 일으켜서 죄를 알도록 하고,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알게 한다 ... 율법은 살리고 구원하는 기능은 없고 정죄하고 죽이는 기능을 갖는다. 사람은 그 죄성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요구와 명령을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율법의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율법은 사람을 정죄하고 저주한다. 이 정죄와 저주가 어떠한 것임을 율법은 밝힌다” (서철원, 하교리강해, 48-49)

베자가 종교개혁 교회에 율법주의 이단 사상을 주입한 것은 생각하면 이런 한탄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베자야! 베자야! 대체 칼빈에게서 무엇을 배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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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