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목사는 뉴욕 효신교회의 동사목사였고 담임목사가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되기 직전 큰 파문이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해 성탄절 예배에서 아담의 원죄가 인류의 피 속으로 들어와 유전되고 있고, 그리스도께서는 구세주가 되기 위해 보편 인류의 피와 전적으로 다른 하늘의 피를 받아 탄생했다고 설교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문제를 지적한 당시 문석호 담임목사에게 예기치 못한 큰 불똥이 튀었다. 문석호 목사가 담임목사를 더 하기 위해 자신이 후임자로 선택하여 한국에서 데리고 온 이경섭 목사에게 이단시비를 만들고 있다는 논란이 교인들 속에서 일어났다.

심각한 이단 사상 설교로 교회를 위기에 처하게 만든 사람은 이경섭 목사인데, 엉뚱하게 당시 담임 문석호 목사가 예정된 은퇴일보다 더 일찍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결국 이경섭 목사에 대한 문석호 목사의 우려와 지적 사항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경섭 목사는 효신교회의 담임목사가 될 수 없게 되었다. 

이경섭 목사의 이단적인 설교에 대한 공식적인 지적은 조직신학자 서철원 박사를 고문으로 모시고 활동하고 있는 한국 개혁신학 연구원(총무 임진남 목사, 바른믿음 논설위원)이었다.

조용히 전개될 수도 있었던 일이 효신교회 신자들이 교회의 거룩성을 뒤로 버리고 이단사상 설교자를 담임목사로 모시려고는 움직임을 보이자 공론화되었다. 

한국 개혁신학연구원 연구자들이 효신교회의 소속 노회에 이경섭 목사의 설교 내용을 제보하여 처리하도록 요청하였다. 동시에 이경섭 목사가 현재 소속한 한국의 예장 합동 교단의 이대위가 조사하도록 2022년 봄 노회를 통해 헌의안이 상정되도록 추진하였다. 결국 남전주 노회가 봄 노회를 통해 이경섭 목사 헌의안을 상정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상황에서 이경섭 목사가 남전주 노회, 뉴욕 효신장로교회, 그리고 문석호 목사 앞으로 사과문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남전주 노회와 효신교회에다 그 내용을 공고하기로 하였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사과문이다.

“바른신학을 이해하지 못하여 여러 차례 강단에서, 특히 뉴욕 효신장로교회 강단에서 ’엠 알 디한‘의 서적 <예수의 피>를 인용하여 아담의 범죄로 아담의 피에는 죄의 독이 있고 아담의 피를 물려받은 인간은 거듭나지 않으면 죄인으로 태어나 죄인으로 죽는다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담의 피를 한 방울도 물려받지 않았고 거룩한 피, 무죄한 피, 섞지 않는 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였다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뉴욕 효신장로교회 성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설교하지 못하였고, 그 모든 피해를 성도들이 입었음을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이 일로 문석호 목사님과 교회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였습니다.”

“이 사과문을 남전주 노회와 뉴욕 효신장로교회에 공고하기로 함”
 

 

이경섭 목사가 이와 같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회개함으로 헌의안 상정은 중지되었다. 그리고 한국 개혁신학연구원과 이경섭 목사의 동기 정이철 목사가 운영하는 <바른믿음>이 그 동안 어떤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이경섭 목사에 대해 해온 일들이 성경적이었고, 하나님 보시기에 옳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러면 이제 모든 일은 끝난 것일까? 바로 되어야 할 남아 있는 일들은 없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다음의 세 가지가 바로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첫째, 효신교회에 대한 이경섭 목사 자신의 올바른 생각이다. 여전히 효신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과문을 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결코 진정한 사과와 회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다시 점화될 수도 있다.

아담의 원죄의 유전에 대해 그와 같은 이단사상 설교를 함으로 효신교회에 일어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교회와 신자들의 심령 속에서 난 상터에서 여전히 피고름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그 일을 일으킨 이경섭 목사가 자신이 그 교회에 청빙 후보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사과문은 결코 진정성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경섭 목사는 또 다시 효신교회를 어렵게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회개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효신교회 신자들의 성경적인 자세이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경섭 목사를 다시 담임목사로 초빙하여 뉴욕에서 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머나먼 한국에서 효신교회 목회를 하라고 불러와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마치 자신들이 몰인정한 사람들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복음의 핵심을 이단적으로 왜곡하는 설교를 한 목사로 인해 이미 효신교회가 피고름 나는 일을 겪었다. 여전히 인간적으로 판단하려는 자세는 교회와 신앙까지도 인간적으로 대하려는 자세이다. 

사과문에 의하면 이경섭 목사는 이미 한국에서부터 원죄에 대해 여러 번 같은 설교를 했다. 이경섭 목사가 기독교 신앙 이해를 바르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교회 하나가 거의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감수하시면서 드러내셨다.

하나님께서 왜 그리하셨을까? 또 다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경섭 목사를 반드시 효신교회 담임되기 원하시어 그리하였을까? 효신교회가 자신들의 헌신과 헌금으로 운영되는 교회라는 사실보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교회라는 사실을 효신교회 성도들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셋째, 효신교회가 소속한 노회의 자세이다. 노회의 관련되신 어떤 분은 “노회의 한인 목사들이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그 속에 신학을 잘 아는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목회나 하는 사람들인데, 한국의 합동 교단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서 결정하려고 했는데 ...”라고 말한다고 한다.

지역교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회가 해야 하는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효신교회가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할 신학과 신앙에 관한 최종적 보루 역할을 하는 곳이 노회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노회원들은 책임있게 결정하고 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미 노회가 이경섭 목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하여 공표한 내용에 따라 책임있게 교회를 지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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