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호 목사(좌), 이경섭 목사(우)
문석호 목사(좌), 이경섭 목사(우)

예장 합동의 기관지 <기독신문> 3월 27일자 기사 “노회 봄 정기회 결의서” 속에 다음과 같은 내용있다는 긴급한 제보를 받았다.

“남전주노회는 제173회 정기회를 3월 22일 신전주교회에서 열고 중경기노회 이경섭 목사,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합신교단 출신 노승수 목사의 원죄와 죄의 전가방식의 피와 관련된 이단성 조사 청원의 건을 제107회 총회에 헌의했다. 또한 삼송제일교회 정대운 목사의 능동 순종 옹호, 회심준비론 옹호, 율법주의 목회 등에 대한 이단성 조사도 총회에 헌의했다.”

정이철 목사의 학부, 신대원 동기생 이경섭 목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기독신문>의 해당 기사를 확인했다. 정이철 목사는 이경섭 목사가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었는지 알고 있으므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총신대에서 교수, 교목직을 맡아 오래 사역했던 문석호 교수가 총신대를 사임하고 뉴욕으로 이주하여 효신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다. 문석호 목사는 이후 15년 이상 그 교회에서 사역하였고, 은퇴할 때를 맞았다. 그 무렵 이경섭 목사가 안식년으로 뉴욕에 갔고, 문 목사에게 효신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했다고 한다.

이경섭 목사는 효신교회의 동사목사로 청빙되었고, 교인들에게도 인정받으면서 문석호 목사의 지도 하에 담임목사 승계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었다. 담임목사 승계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아르렀을 때, 그만 이경섭 목사의 문제의 설교 내용이 대두되었다.

한국의 신학연구원들이 문제의 크리스마스 설교건이 터지기 수 개월 전부터 이 목사의 설교를 분석하여 <바른믿음>에 올려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동기생에 대해 다루고 싶지 않았으므로 정이철 목사는 거절하였다. 그때는 이 목사의 설교에 대한 다른 주제였다. 급기야 문제의 크리스마스 설교에 대한 녹취록을 보내면서 분석하여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또 있었다. 그러나 정이철 목사를 계속 거절하였다.  

다만 정이철 목사는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 이경섭 목사, 효신교회, 그리고 문석호 목사 모두에게 큰 어려움에 찾아올 것이고, 특히 이경섭 목사는 앞으로 더 목회할 수 없도 없게 될 것이라고 이경섭 목사에게 조언하였다. 조용히 효신교회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나중에 효신교회의 이경섭 목사 지지 극렬 교인들이 돌리는 문건 속에 마치 문석호 목사가 정이철 목사에게 먼저 설교 내용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였고, 정이철 목사도 문석호 목사 편에서 이경섭 목사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왜곡된 내용이 있었다. 그 내용이 미주 뉴스앤조이의 기사에까지 그대로 실렸다. 

문제가 되는 이경섭 목사의 설교의 핵심은 아담의 원죄가 인간의 피 속으로 침투하였고, 피를 통해 계속 유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피와 전적으로 다른 피를 가지고 오시기 위해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이비 사상이 드러나는 설교를 이 목사가 한 것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총신대-총신신대원을 마친 분이 어떻게 그런 설교를 하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경섭 목사가 효신교회에서 실제로 어떤 설교를 했는지 보자. 다음은 2021년 12월 19일 주일예배에서 이 목사가 했던 설교의 녹취이다. 

 


"자체의 조혈작용에 의해서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지 않고 자체로 피가 형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로부터 아담의 원죄가 유전이 됩니다. 아버지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인간은 나면서부터 다 죄인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은 허무에 굴복하게 되고 그리고 또한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 전락합니다."

인간의 몸이 형성될 때 의학적으로 어머니에게서는 피를 물려 받지않고 오직 아버지에게서만 피를 물려받는다고 설교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지 않았으니 무죄한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이 목사가 사람의 피와 원죄의 유전을 연관시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인간이 유전되고 묶여있고 인간이 속한 이 죄로부터 자유하게 될려면 우리의 구원자는 처녀의 몸에서 나셔야 합니다 ... 동시에 그는 죄가 없으셔야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구원자로 자격이 있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시며 인간으로 나는 방법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것밖에 없습니다."

원죄의 유전이 인간의 유전자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의 구원자는 아버지의 피와 무관하게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야 한다고 설교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또 애굽 왕 바로도 그리고 또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도 리브가에게 혹은 사래에게 이 사탄의 피를 섞으려고 또 얼마나 역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조상의 몸에 사탄이 자기의 피를 섞으려고 역사했다는 내용이다. 이 목사의 죄와 피를 연관시키는 신학적 사고를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을 빌으셨을 뿐 우리가 어떤 인간이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서 태어난 그런 분은 아니십니다. 인간으로 났다가 나중에 하나님이 되신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의 일반적인 피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몸을 인큐베이터처럼 이용했고, 결코 마리아의 몸이 그리스도의 인성을 형성하는데 아무 연관이 없었다는 내용이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살과 피를 취하여 죄만 빼고 우리와 동일한 혈육(인성)으로 오셨다는 더욱 중요한 진리를 부정하는 내용이다.
 

"아담의 피에는 아담이 범죄하고 나서 유전자에 원죄라고 부르는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습니다. 이 독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첫 번째 아담 때문에 모든 죽음이 인류에게 밀어닥쳤습니다. 죄를 지어서 죽는 게 아니예요. 원죄 때문에 죽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독이 인간의 피속에 있기 때문에 그 피도 썩고 피와 함께 사람도 썩고 그리고 그 썩음의 종노릇 하는 것이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직후 죄가 아담의 피를 오염시켰고, 모든 사람에게 원죄의 오염이 피를 통해 유전되었다는 죄의 혈통유전설을 말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우리를 이 모든 죄에서 구속하심으로 우리를 불러주시기 위해서 이렇게 흠 없는 제물이 되기 위해서 죽지 않고 썩지 않고 그리고 또 거룩하고 죄 없는 피를 이 땅에 가지고 오시기 위해서 처녀의 몸에서 완전히 피로부터 분리되어 태어나신 것이예요."

그리스도가 완전한 구세주가 되기 위해 죄와 무관한 하늘의 피를 가지고 지상에 오셨다는 내용이다. 만일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의 피와 전적으로 다른 하늘의 피였다면, 그리스도 부활은 우리들의 부활의 첫 열매가 되지 못한다. 그리스도가 모든 성도들의 부활의 첫 열매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의 인성(몸과 피)이 죄만 빼고 성도들과 동일한 인성이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여러분 산모학, 혹은 산과학, 생리학, 간호학 교과서에 보면 거기에는 일관되게 나와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산모의 피와 태아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는다. 이 자체적인 조혈작용에 의해서 이 아이의 피는 그 안에서 생성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혈액형이 달라도 살고 피가 합쳐지면 큰일 납니다. 죽습니다. 둘 다 죽습니다."

태아에게 산모의 피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주장인데, 의학적으로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간에 그리스도께서 죄와 무관한 피를 가지고 오시기 위해 동정녀 탄생을 택하셨다는 비성경적인 사상에서 나오는 설교이니, 심각한 이단설교이다.
 

"그분 안에서 생성된 피는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나온 피입니다. 그래서 그 피가 우리를 구속하고 그 피가 우리를 구원하고 그 피가 우리를 속량하고 그 피로 우리의 죄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죄없는 피를 가지고 오시기 위해 성령으로 동정녀 안에 잉태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의 피와 전적으로 다른 성령이 조성한 특별한 피라는 의미이다. 이런 내용의 설교는 그리스도가 죄와 무관하게 우리와 동일한 인성을 취하셨다는 성육신의 핵심 신비를 부정하는 이단사상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 보혈의 강수가 여러분 심령에 흐르시기를 축원합니다. 주님의 보혈에 씻음 받는 성탄을 맞이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보혈로 덮어 주시옵소서. 예수의 보혈로 피 뿌려 주시옵소서. 불필요한 죄책감을 떨어버리는 지금 이 시간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를 덮어 주시옵소서. 보혈의 세례가 임하여 주옵소서. 그러면요, 사탄이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갑니다. 그 피와 그 증거하는 말로 사탄의 거짓된 혀를 이겼대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이것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속죄의 죽음)가 우리를 죄와 사탄에게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이지만, 그리스도가 죄와 무관한 깨끗한 피를 가졌기 때문에 구원이 가능했다는 사상은 성경의 진리가 아니다. 매우 비성경적이고 기독교를 왜곡하는 설교이다.
 

이상은 이경섭 목사가 성탄주일 예배에서 했던 설교 하나에 대해 녹취이다. 이 외에도 더 있다. 이경섭 목사는 결코 단순한 실수나 은유적인 설교를 한 것이 아니다. 이 목사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이단적으로 비틀어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미 오래 목회를 했으니 그 신자들이 무엇을 배웠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이 목사가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을 하나님이 막으신 것이다. 
 

남전주 노회의 회무처리 장면(2022년 봄 정기노회)
남전주 노회의 회무처리 장면(2022년 봄 정기노회)

최근 '총-총 신학'(총신대 신학과와 총신대 신대원을 마친 분들의 신학)의 수준이 의문시되고 있다. 수년전에 '총-총 출신' 김요한 씨(소속 노회로부터 면직, 새물결 플러스 대표)가 <지렁이 기도>라는 책을 출판하여 사이비 성령 사상을 주장하다 합동 이대위에 회부되어 경고 받았는데, 그때에도 '총-총 신학'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총-총 출신' 이경섭 목사가 원죄가 피 속으로 스며들었다는 내용의 크리스마스 설교를 적어도 2회 이상 하였음이 드러나자 '총-총 신학'의 수준이 과연 뭐냐고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정이철 목사가 이경섭 목사의 설교 녹취록을 다 보았으니 오해한 것이 아니다. 분명한 사실이니 참으로 안타깝다. 

총-총 출신들 가운데 탁월하게 성경을 가르치고 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며 황당해하는 사람들에게 이경섭 목사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경섭 목사는 한 번도 아니고 적어도 2년에 걸쳐서 그런 설교를 하였다. 

자신이 개척하여 성장시킨 교회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청빙 받는 교회에서 그런 설교를 하고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담임목사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일은 기독교가 다 망하고 사탄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배도가 완료되었을 때에나 가능한 일이다.

이경섭 목사가 나중에라도 그런 설교의 위험성을 알았으면서 어떻게 효신교회의 담임목사를 기어이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반성한 후에 목회를 계속할지라도 딴 곳에 가서 해야지, 어떻게 그 설교를 하여 문제가 일어난 바로 그 교회에서 계속하려고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경섭 목사가 올바른 목사라면, 문제가 붉어졌을 때 자신이 범한 설교의 심각성을 스스로 효신교회 신자들에게 설명했어야 한다.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자신이 떠나야만 한다고 교인들을 설득하였어야 했다. 그러나 이경섭 목사는 오히려 담임목사직을 이어받으려고 시도하였다. 그것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 죽어야 간신히 살게 된다는 것을 몰랐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이 목사의 그런 자세였다.  

문석호 목사는 당회장으로서 당회원들과 상의하면서 당회장으로서 지극히 합당하게 행동했다. 이경섭이 원죄의 유전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가르치는 목사라는 사실을 알고 담임목사가 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효신교회를 오래 목회했던 목회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전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행동했다.  

그런데 그것이 문석호 목사가 목회를 더 하고 싶어 자신이 불러온 제자를 이단으로 만들어 쫓아내려고 한다는 엉뚱한 여론으로 비화되었다. 문석호 교수가 몇 개월 더 일찍 섭섭하게 교회를 떠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경섭 목사가 저지른 원죄의 유전에 대한 심각한 이단 설교 때문이다. 이경섭 목사가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문석호 목사는 예정대로 이경섭 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우고 남들이 보기 좋게 은퇴했을 것이다. 

효신교회 교인들이 문석호 목사가 이경섭 목사의 설교의 이단성 문제를 고의적으로 만들어 냈다고 오해함으로 효신교회가 더욱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문석호 목사가 이경섭 목사의 문제의 설교 내용를 먼저 미국에 있는 정이철 목사에게 먼저 감정하게 하였고, 그리고 한국의 이단 전문가들에게 보내어 문제를 만들도록 조종했다고 효신교회 신자들이 오해하였다. 

이 내용은 미주 뉴스앤조이 측이 정이철 목사에게 한 말을 통해, 그리고 효신교회의 일부 극렬 교인들이 만들어 돌린 문건을 통해, 그리고 다른 루트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이 문제가 붉어지고 난 후 정이철 목사에게 먼저 전화를 한 사람은 문 목사가 아니고 이경섭 목사였다.  정이철 목사는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이경섭 목사의 설교에 대한 제보를 받은 상태였고, 급기야 성탄절 설교를 통해 일이 크게 벌어졌다는 것까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내용도 제보되었고 빨리 바른믿음에 올려달라고 수 차례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말하지만) 정이철 목사는 사전에 문석호 목사에게 전화하지 않았고, 문석호 목사도 정이철 목사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 (다시 하나님 앞에서 말하지만) 정이철 목사는 이경섭 목사로부터 전화가 몇 차례 온 것을 확인하고, "기어이 일이 벌어졌구나"라고 생각하고 비로소 문석호 목사에게 전화하여 상황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곧 이경섭 목사와 통화하였는데, 이경섭 목사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도와 달라고만 했다. 정이철 목사는 이경섭 목사가 스스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효신교회를 떠나려고 마음 먹도록 조심스럽게 조언하였다. 정이철 목사는 그것 외에는 다른 해결의 길이 없다는 것을 처음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신교회 교인들은 문석호 목사가 목회를 더 하려고 이경섭 목사의 설교의 이단성 문제를 의도적으로 터뜨렸고, 정이철 목사도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다. 

이 목사의 설교 문제가 터지고 있을 때, 문석호 목사는 선교지에 있었다. 그 한국의 신학연구자들이 문 목사와 통화하려고 했으나 인터넷 상태가 나빠  통화를 하지도 못했다고 들었다. 한국의 신학연구자들이 문 목사에게 문제를 알리는 이 메일만 보낸 것으로 전해 들었다.    

문석호 목사는 미국에 온 후(1월 초)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즉시 이경섭 목사와 어떤 교인 한 분을 함께 불러 설교에 대한 이러한 제보가 있는데, 사실인가? 이것은 심각한 이단 논쟁의 문제인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심각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들었다.

이 무렵부터 문석호 목사가 통화가 시작되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정이철 목사가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다. 또한 이경섭 목사도 정이철 목사에게 자신에 대해 문 목사에게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문 목사와 몇 차례 대화하였다. 정이철 목사의 기억으로, 문석호 목사는 ARPC 교단의 신학교에 이 목사를 보내 더 공부하게 한 후 조금 늦게라도 담임목사 사역을 시작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그런데 교인들이 만들어서 베포하는 문건을 보니, 이경섭 목사가 잠시도 교회를 떠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경섭 목사의 극렬한 지지 교인들은 그렇게 하면 이 목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이 목사를 죽이는 일이었다.

효신교인들이 이단 목사를 옹호하고 담임으로 추대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한국의 신학연구자들이 효신교회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리고 소속 노회에다 이 목사의 신학적인 문제에 대해 제보하였다. 결국 노회가 이경섭 목사는 효신교회와 교단 내의 어떤 사역도 맡을 수 없다고 결정하고 통보함으로 이 문제는 크게 일단락되었다.

그때는 효신교회 교인들 다수가 문석호 목사에 대해 마음을 닫은 상태였으므로 문 목사도 더 이상 이 목사나 교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결국 문 목사는 노회와 상의하는 가운데 조금 일찍 효신교회를 은퇴하고 기도원과 선교 사역만 관여하기로 했다.   

이것이 정이철 목사가 알고 있는 이경섭 목사와 효신교회 사태의 내막이다. 100% 정확하지 않을지라도 대략 큰 틀에서 분명히 맞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고, 위기를 맞았을 때 더 큰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경섭 목사가 일부 극렬한 교인들의 지지에 의지하지 않고 목회자의 건강한 정신을 발휘하였다면, 자신과 효신교회와 문석호 목사가 이처럼 크게 상처를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에도 이경섭 목사는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새로 구성되는 효신교회 청빙위원회의 청빙에 응모하여 효신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자 급히 한국으로 갔다. 김종엽, 송삼용 목사 등 총-총 출신들이 이 목사를 위해 백방으로 나선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은퇴하지 않고 목회를 더 하려는 문석호 목사에 의해 억울하게 이단시비를 받고 있는 이경섭 목사를 도와 달라고 여러 사람들을 접촉한다는 소문이 매일 미국으로 전해졌다.

이대위에서 실무를 보는 진용식 목사, 이대위 위원장, 서철원 박사 등에게 접촉하여 이경섭 목사 자신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보증하는 내용의 추천장을 받으려고 하였다. 통합의 최삼경 목사에게서는 무슨 내용의 편지 한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이 써주는 그 편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헌의안을 올리는 남전주 노회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헌의안을 취소시켜 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효신교회의 청빙에 지원하는데 방해되는 것을 해결하려는 일이었다. 

이경섭 목사의 그런 행동이 오히려 자신의 그 원죄의 유전에 대한 이단적인 설교를 홍보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소문이 점점 더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경섭 목사와 그를 돕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경섭 목사를 더 망하게 만드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설교로 인해 큰 혼란을 당한 효신교회와 크게 어려움을 당한 문석호 목사와 그 성도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이다. 담임목사 승계를 앞둔 시점에서 그런 내용의 설교를 함으로 자신의 담임목사직 승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결정적으로 방해한 사람은 바로 이경섭 목사 자신이다.

그래서 효신교회에 혼란이 일어났다. 담임목사가 될 것으로 교인들 모두가 생각하는 목사에게서 그런 일이 일어나자 대부분의 교인들은 충격과 위기를 느꼈다. 일부 교인들은 이경섭 목사를 담임목사로 모시는 것이 효신교회를 지키는 것으로 오판하였다. 

향후 합동 총회로부터 이경섭 목사 건을 이첩받을 이대위가 이경섭 목사를 이단으로 판정하고 '교류금지', '예의주시' 등으로 처리하는 선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정이철 목사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면 돕고자 한다. 

문제는 이경섭 목사가 보인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의 자세이다. 이경섭 목사는 한 번도 교인들에게 자신이 했던 설교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진실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은유적인 설교였다는 등의 우회적인 변명만 했을 뿐이고, 그래서 교인들이 그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교인들을 영적인 바보로 만들었고, 맹목적으로 자신을 받들게 만들었고, 사납게 문석호 목사를 공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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