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교회가 가르쳐야 할 진리 1

우리는 칼빈주의 5대 교리라고 불리는 교리적 메시지를 통해 현대교회가 어떤 신앙을 추구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먼저 거의 모든 교회지도자들이 알고 있는 칼빈주의 5대 교리는 사실 개혁교회자체에서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아르미니우스(1560-1609)라는 교회 장로가 개혁주의 신앙에 대한 반론으로 제기한 다섯 가지 주장에 항론하여 만들어진 변증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칼빈주의 5대 교리는 칼빈이 만든 것이 아니라 1618-1619년에 네덜란드 도르트에서 개혁교회가 아르미니우스의 반기독교적인 주장에 대하여 거짓이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한 회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아르미니우스는 교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당하여 퇴출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도르트회의에서 결의한 도르트신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르미니우스가 주장한 다섯 가지 주장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그는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타락하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간이 비록 죄를 지어 사망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인간 안에 선한 기질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 선한 일을 할 수 있기에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협력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과 하나님의 은혜를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록 그가 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인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인간의 공로를 통해 구원이 완성된다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인간은 부분적으로 타락하였지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며 아르미니우스를 따르는 자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모든 인간은 아담의 죄로 인해 타락하였고, 그 누구도 이 죄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교회는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였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회의 주장이 아니다. 이미 성경의 가르침이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은 선을 행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 어떠한 선한 일도 인간은 할 수 없다. 인간 자체가 죄로 인해 완전히 타락하였기 때문에 인간이 하는 선한 일이란 결국 하나님 앞에 더러운 냄새만 풍기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 우리는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인가? 아니다. 인간이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길이 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행하는 공로가 선한 공로가 된다고 여겨주신다. 이 부분에서도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통해 성도들의 선한 일을 여겨주시는 것이지 그것이 구원을 이루는 방편이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 안에서 구원을 이룰 수 있는 그 어떤 능력도 없다. 구원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구원의 과정과 완성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들이 있다. 세속 종교에서 인간에게 내려진 죽음의 형벌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종교는 아무것도 없다. 비록 있다고 주장한들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 낸 공로를 의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간 안에 선한 능력과 의지가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는데도 이것을 부인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구원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바로 세속 종교들이다.

이제 우리는 오늘날 교회 안에 이러한 아르미니우스의 사상을 계속 좇는 어리석은 자들을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교황이다. 천주교는 아르미니우스의 사상 이전에 이미 펠라기우스의 영향을 받아 여전히 인간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공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일부 개신교 안에서도 인간의 선한 능력과 의지를 인정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완전히 의지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있다. 최근에는 성도의 구원이 마지막 종말에 가서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대거 나타났다. 성도가 주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지금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종말에 가서 확인할 수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효력은 완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인간의 선한 공로가 구원의 완성에 협력하는 것이므로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러한 거짓 가르침은 결국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있는 교회에 편지한 갈라디아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사도는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주 예수를 믿음으로 믿어 죄인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는데 거짓 교사들이 예수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켜야 완전한 구원을 받는다고 한 것이다.

이것을 바울이 거짓 복음이라고 하였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도 예수를 믿었다. 결국 거짓 복음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그 안에 인간의 공로를 더해야 한다고 한다. 오늘 일부 현대교회도 예수를 잘 믿으라고 한다. 그리고 선한 일을 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인간들은 다 죄로 인해 그 어떤 선한 일도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는 자는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선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성화의 삶을 이룰 수 있다. 성도의 성화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 것에 있다는 것을 히브리서 기자가 말씀해 준다 (히 9:14). 이처럼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인간이 완전히 타락하여 구원에 이를 수가 없다는 것을 아는 자만이 하나님의 아들의 구원 사역을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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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