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신앙고백서가 무오하지 않고 성경만이 무오하다 ‘라고 하는 임목사의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임목사는, “아직 타락하지 않은 아담이 왜 순종하여 구원을 받아야 하는가?””를 질문하기 전에, ‘타락하지 않은 아담에게 왜 하나님은 선악과 명령을 주셨는가?’를 먼저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 ‘행위언약’을 율법과 연관시켜 능동순종으로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사상이다. 또한 ‘행위언약’을 율법주의로 해석하는 것은 더욱 잘못되었다고 본다.

하나님이 아담과 맺은 최초의 언약인 ‘행위언약’은 두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행위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인간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인간은 피조물인 하나님께 의존하는 존재이다.

다른 하나는 피조물인 아담은 하나님(삼위일체 하나님)처럼 완전하지 않는 인간의 한계성을 보여준다. 인간은 하나님처럼 죄가 없는 의인이 아니다. 환언하면 아담은 죄를 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행위언약을 통해, ‘피조물인 인간 아담은 선악과 명령을 지킬 수 없는 존재’임을 밝힌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 아담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와 사망으로 부터 당신의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시기로 창세 전에 작정하신 것이다.“ (김리훈 장로, 임진남 목사의 웨신서 행위언약에 대한 기사에 남긴 글)
 

김 장로님, 저는 웨신서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조금 전에 세차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세차장의 물보라보다 더 뜨겁고 힘찬 영의 물줄기가 제 마음 속에서 요동하고 출렁이고 있습니다. 바로 웨신서를 향한 저의 신앙과 경배와 감사와 열정의 소용돌이 입니다. 

이제서야 제가 왜 그 동안 웨신서를 향한 사랑 고백에 게을렀는지 후회가 됩니다. 성경을 보지 않아도 웨신서를 보면 영생을 얻고, 성경을 잃어버려도 웨신서만 챙기면 기독교에 정통해진다는 생각이 이제 저에게 조금 들려고 합니다.

참으로 웨신서의 모든 페이지는 그냥 종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생기로 충만한 생명의 페이지들입니다. 집을 잃어버려도, 차를 잃어버려도, 돈을 잃어버려도 저에게 웨신서만 있으면 아무 불편이나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갑지기 웨신서에 대한 불붙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 웃통을 벗어 던졌습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웃통을 벗고 유리창을 열고 찬 바람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성경 66권만큼 위대하고 찬란한 믿음을 가졌던 우리 청교도 선조들의 웨신서에 대한 벅찬 환희와 감격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저의 웨신서 사랑을 곡해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외쳐 주십시오. 모든 웨신서의 페이지들마다 저의 손 끝의 침 냄새가 자윽히 베어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웨신서를 가벼이 말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웨신서의 귀한 말씀들을 가르칠 것입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이 아담을 영생도 없고 하나님 백성도 아닌 자로 만들고서 율법을 잘 완전하게 지키면 영생도 주고 백성 삼아 주기로 언약했다는 웨신서 7, 19장의 이상한 내용 하나를 고치자고 주장할 뿐입니다.

어떻게 고쳐야 하냐 하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으로 영원한 생명 안에서 창조하신 아담과 서로의 인격에 기초하여 영원히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으로 남자고 언약했다는 내용으로 고쳐야 합니다. 그것만 이루어지면, 저는 죽더라도 웨신서를 입에 물고 죽을 것이고, 살더라도 웨신서를 머리에 이고 살 것입니다.

웨신처가 찬 바람을 맞으면 저는 기꺼이 온 몸으로 웨신서를 뜨겁게 감쌀 것이고, 웨신서가 비판을 받으면 저는 즉시 뛰어나가 온 몸으로 방패가 되어 웨신서를 보호할 것입니다. 앞으로 웨신서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는 자가 나오면 저는 평생의 숙적으로 여기고 그의 모든 사상을 조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장로님, 장로님의 위의 말씀들 가운데 한 줄에 약간의 틀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태초의) 인간은 하나님처럼 죄가 없는 의인이 아니다. 환언하면 아담은 죄를 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김리훈 장로)

장로님의 이 말씀을 다음과 같이 고쳐야 살아서 역사하시는 웨신서의 말씀에 누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초의 인간(아담)은 무죄한 순정 상태의 의인이었다. 그래서 아담 안에는 하나님의 영의 거주가 있었다. 참으로 아담은 완전한 인격으로 창조되었으므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죄를 범할 수도 있었도, 또한 그가 원하면 영원히 무죄하고 의로운 상태로 살며 지금까지 즐거이 하나님을 섬길 수도 있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