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규 목사의 기독교 대안교육 2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청교도 신학에 대한 논쟁이 뜨겁고 막중하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미룰 수 없으므로 오늘부터 일단 권창규 목사의 책에 대한 서평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제보하신 강의 녹취 등을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저자 : 권창규 목사>

책 안쪽의 표지의 저자 소개를 보니, IVF 간사 출신이고 세 자녀를 12 동안 홈스쿨링했다고 합니다. 홈스쿨링에 대해 고민하다가 유대인들의 쉐마교육의 원리를 접하여 크게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 (메시아닉 쥬)가 설립한 미국의 코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히브리적 사고를 접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3400년이 넘는 유대인들의 가정교육의 원리를 발견했고, 그 원리로 교육하면 자식 농사가 주 안에서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구와 용인의 좋은가족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자신의 교육원리를 적용하여 아이들이 5,000절 성구를 암송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일어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게리 코헨(Gray Cohen) 박사의 추천사>

추천의 글이 때로는 매우 의례적인 내용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책의 핵심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인물이나 책에 대한 추천의 글은 다분히 의례적입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인물과 책에 대한 추천의 글 속에는 대상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수록된 경우가 많습니다. 코헨의 추천의 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뜁니다.

“매년 유대인과 관련된 책들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오는지 모른다. 그런데 책들 대부분이 이방인과 유대인 공동체 밖에서 쓰여져 있다.” (Gray Cohen)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믿고 따르는 메시야닉 유대인으로서 본서를 적극 추천한다.” (Gray Cohen)

코헨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는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쉽게 ‘유대인’, ‘이방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특이한 상황에서 복음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상황도 아닌데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유대인들의 특별한 위치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강림과 함께 완전히 종결되었습니다. 유대인들과 이스라엘 민족 국가의 신앙적 특별성(중요성)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전까지 존재했습니다. 유대민족과 이스라엘 국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에도 영원히 유대인들이 특별하고, 유대인 개념과 이방인 개념의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코헨의 유대인, 이방인 언급이 매우 사소한 내용인 것 같으나, 이면의 큰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작은 단초입니다. 특히 코헨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믿고 따르는 메시야닉 유대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시야닉 유대인들은 지금도 안식일을 준수하고 다른 구약의 절기들은 준수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구약의 안식일과 절기들을 준수하는 신앙에 대해 사도 바울은 “너희들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구약의 율법까지 준수하는 구나! 열심히 대단하구나! 잘 한다!”라며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히려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 1:8,9)

문론 구약의 안식일과 절기들의 의미를 배우면서 그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가르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코헨이 무엇을 강조하는지는 현재로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Gray Cohen의 추언의 글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유대인 교육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안식일의 거룩한 식사와 바이츠바(말씀의 아들 선포식) 그리고 암송이다. 이것들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종교적 관점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유대인 교육을 제대로 알 수 없다.” (Gray Cohen)

코헨이 구약의 안식일을 지키는 그릇된 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다음과 같이 가겹게 취급할 내용이 아닙니다. 구약의 안식일을 중시하고 여전히 특별하게 지키는 자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적하는 신앙 자세입니다.

구약의 안식일 준수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결코 동행할 수 없습니다. 구약의 안식일 준수를 지속하는 것은 처음의 창조 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아담의 반역범죄로 인해 처음의 창조가 파괴되어 하나님 백성도 죽어 사라졌고 하나님 섬기는 나라도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자기의 사랑과 은혜로 아담의 죄로 파괴된 하나님 백성과 하나님 나라를 재건하시려고 작정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스스로 죄와 무관한 사람이 되시어 아담의 반역 죗값을 지불하심으로 죽은 자기 백성을 살려내고 자기를 섬기를 나라를 회복하시려고 계획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흘리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아담과 우리의 죗값이 지불되었고 하나님이 만족하게 받으셨습니다. 죄로 죽은 하나님 백성이 다시 있게 된 것입니다. 아담의 반역죄로 파괴된 하나님 나라도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이것을 영적 재창조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죄로 죽은 인류에 대한 재창조(갱신)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잠시 동안 구약의 안식일을 여전히 중시하는 듯 했으나, 곧 진리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을 기독교의 예배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 즉 주일을 예배의 날로 삼는 것은 아담의 반역죄로 파괴된 처음의 창조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회복하셨음을 믿고 신앙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여전히 구약의 안식일을 준수하는 자세는 사실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이라고 해서 정당화될 일이 아닙니다. 이런 신앙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인성교육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좀 과장하여) 지리산 골짜기의 청학동에서 세계적인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신명기 6장을 중심으로 한 쉐마를 토대로 가정, 학교, 사회, 세 공동체가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오랜 세월동안 유대주의가 만들어진 토대라 할 수 있다.” (Gray Cohen)

게리 코헨의 이 말은 아주 그럴싸 한 내용인데, 알고 보면 복음을 훼방하는 내용입니다. 구약성경 신명기 6장의 이스라엘의 율법교육에 대한 내용은 자기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신 구약의 하나님이 자기를 믿어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삶의 원리를 가르친 내용입니다.

더 중요하고 반드시 깨달아야 할 진리가 따로 있습니다.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은 스스로 사람이 되시어 자기 백성의 죗값을 스스로 지불하실 계획 안에서 그 백성들을 구원하였습니다. 신명기 6장의 율법 계명들에 대한 교육은 여호와 하나님이 훗날의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을 소급 적용받아 구원받은 자기 백성들의 삶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쉐마교육이 제대로 되었다면, 더 이상 구약의 쉐마 타령을 하지 않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게 직접 달려나가야 마땅합니다. 신명기 6장의 쉐마 교육의 근본이고 목표인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오시어 죽고 부활하신지 2천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쉐마교육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이 정상입니까? 코헨이나 다른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제대로 복음을 알았다면, 더 이상 신명기 쉐마 타령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말하고 교육하고 찬송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권창규 박사의 본서는 표면적인 면을 말하는 책들과는 달리 유대인의 삶과 교육의 핵심을 정확히 찾아내었다. 그리고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유대인 교육을 이방인 기독교인들에게 접목하고 실천한 것은 기독교교육에 큰 공헌이다.” (Gray Cohen)

코헨이 유대인 교육을 권창규가 잘 이해하여 한국의 이방인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큰 기독교 교육의 발전이라고 하는군요. 코헨 등의 메시야닉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유대주의 전통에다 단지 그리스도를 얹혀 놓았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으로 자신들의 구약 전통을 재해석하여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독교 신앙과 그에 합당한 실천을 가져야 마땅합니다. 그리스도를 죽인 조상들의 관습과 신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랑 그리스도를 접목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이들이 구원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논할 일이 아니지만, 크헨 등의 이런 신앙의 노선은 또 하나의 이단사상입니다. 유대인들의 쉐마교육과 탈무드 교육에다 예수 그리스도와 강제로 접목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단사상입니다.

그런 것을 한국에다 전파하는 사람이 바로 권창규 목사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아직은 성급한 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더 자세한 내용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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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