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족의 일 등으로 11월 10일 입국하여 지금까지 잘 지냈습니다. 이제 내일 아침 비행기로 다시 저의 제2의 모국으로 돌아갑니다. 벌써 20년 넘게 살았으므로 미국이 이제는 저의 모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을 잠시 다시 경험하니 한국과 미국이 각각 고유한 매력을 가진 나라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제2의 모국인 미국은 자연과 여러 면에서 좋은 곳이고, 태어나고 자란 한국도 나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예기치 않았던 즐거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게 서철원 박사님과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않게 양문교회(이영신 목사)에서 말씀을 전하였고, 갑자기 구리에 있는 초대교회(신현욱 목사)에서 말씀(특별 강의)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정대로 림헌원 목사가 이끌고 있는 기.진.협에서 청교도 신학의 회심준비론을 옹호하는 김효남 교수와 각각 자기 입장의 발제를 하고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충남 서천에서 모였던 어떤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청교도 신학의 능동순종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임에서 김영우 (전) 총신대 총장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한번 찍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한국 방문 동안 <바른믿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청교도 신학에 대한 저의 주장과 입장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유명한 세계적인 신학자들의 신학이 청교도 신학 위에 서 있는데, 청교도 신학의 핵심 내용이 성경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 무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구원론(언약 개념)과 아담의 창조에 대해 바빙크가 틀렸다는 것이고, 벌코프가 틀렸다는 것이고, 존 오웬이 틀렸다는 것이고, 에드워즈가 틀렸다는 것이고, 조엘 비키가 틀렸다는 것이고, 리차드 멀러가 틀렸다는 것이고 ... 많은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애지간한 신학교 교수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번에 한국에서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 봐서 청교도 신학의 핵심이 성경에서 벗어났다는 나의 생각에 변화가 오면 기꺼이 <바른믿음>을 폐쇄해야지!”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는 지금 정반대의 굳은 각오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청교도 신학 속에는 성경을 왜곡하는 거짓 신학과 사상이 있음을 다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삼송제일교회 정대운 목사의 설교를 받아써서 분석해 달라고 제보하는 분의 글들을 보면서, “청교도 신학에 빠지면 결국 이와 같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영혼의 고름을 흘리게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마음을 다 잡고 힘을 다해 지금까지 오던 길을 더 힘차게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기로 곧게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청교도 신학에 대한 오판으로 인해 바른믿음을 폐쇄할 일은 영원히 없을 것 같습니다. 문론 지금이라도 성경에서 능동순종의 근거를 반 구절, 회심준비론의 근거를 반 구절, 그리고 아담을 곧 죽을 자로 창조하시고 그가 율법을 잘 지키면 하나님이 그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고 영생도 주시기로 언약했다는 웨신서의 행위언약(7, 19장)의 성경적 근거를 반 구절만이라도 찾아서 보여주는 분이 있다면 문제는 다릅니다.

저는 그 즉시 <바른믿음>을 페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누구도 그런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 구절도 아닙니다. 청교도 신학의 행위언약, 능동순종, 회심준비론의 정당한 성경의 근거를 반 구절만 찾아서 제시하여 주시면 됩니다. 저는 그 즉시 <바른믿음>을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진리를 대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돌아가자 마자 그리할 것입니다.

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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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